[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당신 인생의 점수는 돈이나 지식, 사랑보다 ‘태도’에서 결정된다.” 최근 자기계발과 심리학, 신앙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숫자놀이가 주목받고 있다. OECD Better Life Index, LinkedIn Aaron Locks, Holmes and Rahe Stress Scale, Stanford Psychology Stress Research에 따르면, 이른바 숫자치환(Alphabet Numerology)개념을 활용해, 영어 알파벳 A부터 Z까지를 1부터 26까지 숫자로 배정한 뒤, 단어의 각 글자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A-1, B-2, C-3, D-4, E-5, F-6, G-7, H-8, I-9, J-10, K-11, L-12, M-13, N-14, O-15, P-16, Q-17, R-18, S-19, T-20, U-21, V-22, W-23, X-24, Y-25, Z-26 으로 숫자를 매긴다. 그럼 한 번 계산해보자. Hard Work(열심히 일하기)는 H(8)+A(1)+R(18)+D(4) + W(23)+O(15)+R(18)+K(11) = 총 98점. Leadership(리더십)은 97점, Knowledge(지식)는 96점에 이를 정도로 높은 점수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Money(돈)는 72점, Health(건강)는 54점, Love(사랑)도 54점, Luck(행운)은 47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에서 100점 짜리 단어도 있을까? 바로 "Attitude(태도)"와 "Stress(스트레스)"가 각각 100점이다. Attitude = A(1) + T(20) + T(20) + I(9) + T(20) + U(21) + D(4) + E(5) = 100 즉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과 심리학 연구는 인생 성공과 행복의 열쇠를 '태도'에서 찾는다. "Attitude"는 단순한 마음가짐을 넘어, 개인이 역경을 대하는 자세, 삶에 대한 긍정적 믿음, 그리고 자기결정력의 핵심이다.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OECD의 ‘Better Life Index’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소득이나 고용 같은 경제지표 외에 삶의 만족도, 공동체 관계, 사회 참여 등이 주요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즉, 인생의 질은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즉 ‘100점짜리 인생’의 해답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내면의 자세에 있다. 종교적으로 해석하면, 감사와 믿음의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부처님)의 눈에 가장 완전한 인생을 사는 존재다. 이는 현대적 의미의 리더십 교육이나 자기계발에서도 중요한 통찰로 이어진다.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다”라며, "조직문화의 핵심은 인재보다 ‘마음가짐의 질’에 있다"고 강조했다. LinkedIn 등 전문 HR 및 리더십 전문가들은 "태도는 100% 우리 통제 하에 있는 유일한 것"이라며, "마음가짐 개선이야말로 건강과 성공, 행복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라고 연구와 경험적 사례를 통해 강조한다. OECD의 삶의 질 지수(Better Life Index)도 경제적 수치 못지않게 심리적 태도와 사회 참여, 안전 등의 정성적 요소를 중시한다. Attitude(태도)와 함께 "Stress(스트레스)"도 100점 짜리 단어다. 인간 존재의 한계점과 성장의 전환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Stress = S(19) + T(20) + R(18) + E(5) + S(19) + S(19) = 100 Stress는 흔히 부정적 의미로만 받아들여지지만, 심리학과 건강 연구는 스트레스가 삶의 필연적 요소이며, 적절히 관리되고 받아들여질 때 개인 성장과 회복탄력성의 원천임을 밝힌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 태도 전환이 개인의 건강과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게 우리 인생이지만, 그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루는 것"이라며 "스트레스의 원인을 잘 파악하고 관리하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대처하면 스트레스가 나의 건강한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한편으로, Holmes and Rahe 스트레스 척도(1967)는 인생의 중요한 변화가 누적되는 점수를 매겨 건강위험도를 분석하는데, 스트레스가 100점이라는 숫자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의 대표적 기준이 된다. "Attitude"와 "Stress" 모두 점수 100으로 동일하지만, 그 의미는 명확하게 구별된다. Attitude(태도)는 주체적 선택이며 긍정과 성장의 원동력, Stress(스트레스)는 필연적 조건이며 적응과 전환의 계기를 뜻한다. 또 두 단어가 전하는 메시지는 삶의 경험에서 고통과 기쁨, 역경과 성취가 분리 불가능함을 상징한다. 삶은 외부의 사건에 의해 점수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태도에 의해 완성된다. 그리고 스트레스마저 태도로 수용하고 극복할 때, 진정한 100점짜리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Attitude와 Stress, 두 단어는 숫자로는 같지만, 인생 철학에서는 상호보완적이다. 삶의 무게를 견디는 긍정적 태도(attitude)가 없다면, 스트레스는 파멸로 이어지고, 스트레스가 없다면 태도의 의미도 빛을 잃는다. 이 100점짜리 단어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스트레스 속에서도 어떤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3년 전 오늘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159명이 사망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 사건이다.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경 핼러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에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 이 참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역대 최대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됐으며, 서울 도심 대형 참사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군중 행사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압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WGBH, El Pais, Nature, Royal Society Publishing, PubMed에 따르면, 스페인 나바라대학교의 응용물리학자 이커 수리겔(Iker Zuriguel)은 곡물과 양의 움직임을 연구해 군중 안전 분야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그의 연구는 밀집된 군중이 특정 임계밀도에 도달하면 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집단적인 물리 현상으로 전환됨을 규명, 대형 행사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압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 것. 수리겔의 연구 여정은 20년 전 한 실험에서 출발한다. 당시 연구에서 출구 근처에 장애물을 설치하면 곡물이 원활히 흐른다는 결과가 있었다. 수리겔은 사일로 실험을 통해 이 현상이 곡물에 내재된 물리적 특성임을 입증했다. 실제로 작은 장애물을 출구 위에 두자 2~3초마다 생기던 막힘 현상이 3분간 이어지는 연속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그는 스페인 사라고사 인근 산악 지역에서 목동과 함께 100마리 양을 좁은 출입구로 통과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출입구 근처에 콘크리트 원기둥을 설치하자 전체 흐름은 약간 개선됐으나, 가장 길고 위험한 막힘은 90%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물리학 법칙이 군중의 움직임에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실제 인간 군중 분석은 수리겔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는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매년 열리는 ‘산 페르민’ 축제 촬영 영상을 분석했다. 사람 밀도가 제곱미터당 4명에 이르면, 개인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수백 명 단위로 동기화된 ‘원형 궤도 운동’이 18초 주기로 발생했다. 이는 군중이 개인 행동에서 집단 물리학으로 전환하는 ‘임계점’을 의미한다. 공동 연구자인 리옹 고등사범학교 물리학자 드니 바르톨로(Denis Bartolo)는 “이 궤도 진동이 일어날 때 군중은 마치 유체처럼 움직이며, 이는 뉴턴의 제3법칙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2010년 독일에서 발생해 21명이 사망한 러브 퍼레이드 참사 영상 분석에서도 동일한 원리의 궤도 진동이 치명적 압사 전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미세한 궤도 진동이 초기 단계일 때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군중 분산 혹은 출입 통제 등의 안전 대책을 사전에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리겔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해한다면, 콘서트나 순례, 스포츠 행사 등 다양한 공간에서 군중 안전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진행한 양과 곡물, 군인 대상 실험 및 실제 대규모 군중 관찰은 개별 행동이 물리적 상호작용에 의해 집단 역학으로 전환되는 정량적·시각적 증거를 확보, 수학적 모델링과 함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혁신적 군중 관리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커 수리겔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2025년 2월 세계적 권위지 《Nature》에 출판되어 군중 역학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향후 국내외 대규모 인파 관리 정책과 안전 시스템 개선에 실질적 기여가 예상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현재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3번 변했을 정도로 파란만장함을 담고있다. 조선 초에는 '오얏나무 李'를 써서 '李泰院' → 임진왜란 이후에 '異胎院(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 →효종 이후에는 '배나무가 많은 역원'이라는 뜻의 '梨泰院'으로 글자와 의미가 변했다. 이는 당시 왜군이 주둔하며 저지른 만행과 그 후에 남은 왜군과 조선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곳에 모여 살았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당시 한양에 들어 온 '가등청정(加籐淸正)'은 이태원(梨泰院)에 주둔(駐屯)한다. 주둔중에 '가등청정과 부대'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자들은 피난을 가버린 상황이라 겁탈(劫奪)의 대상은 피난을 가지 못한 여자와 이태원 황학골에 있는 '운정사'의 비구니들이 주 대상이었다. 불교 신자인 가등청정은 여승들을 겁탈하고 운정사까지 불살라 버린다. 왜놈에게 겁탈당한 부녀자등이 애를 낳고 기를 보육원을 지어 정착케 하였는데, 당시 왜병들의 피가 많이 섞인 곳이라 하여 이태원(異胎圓, 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부르게 됐다. 선조(宣祖 1552-1608)는 왜놈들의 피가 섞인 자식들과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포로나 귀화한 일본인들을 한 곳에 몰아서 일종의 이방인(異邦人) 공동체 지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조때도 병자호란에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인들과 그 여인의 자식들까지 상당수가 결국은 이곳으로 흘러오게 된다. 이후 북벌(北伐)을 준비하던 효종(孝宗 1619-1659)은 지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배나무가 많다는 의미로 지명을 교체하면서 현재의 명칭을 가지게 됐다. 공무상 지방으로 왕래할 때 거칠 수밖에 없는 곳이고, 이 역시도 교통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태원은 물론이고 장호원, 조치원, 인덕원, 사리원, 퇴계원 등이 모두 역참이 있던 마을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서울을 벗어나 처음 만나는 원(院)이었다. 서쪽의 홍제원(弘濟院). 동쪽의 보제원(普濟院), 남쪽의 이태원(梨泰院)과 인덕원(仁德院)은 서울 부근의 중요한 원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지금 용산고등학교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 이태원은 역사적으로 외국인 또는 이방인의 거주지, 즉 ‘이방인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군과 청나라 군대, 일제강점기의 일본군, 그리고 광복 후 미군이 연이어 주둔했다. 1957년 미군의 외박과 외출이 허용되면서 기지촌(基地村)까지 생겨났다. 1970년대 미군기지에서 나온 물품들로 상권이 형성된 이태원은 이후 미군을 위한 유흥가로 거듭나 기지촌과 미국식 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후 정부는 이태원 미군기지 중심으로 서빙고동, 한남동, 동부 이촌동 일대에 외국인 전용주택, 아파트, 고급 외국인 주택단지까지 건설한다. 그러자 한국에 들어온 각국의 대사관이 이태원 지역에 대거 입주했고, 그 영향으로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고급주택단지도 조성됐다. 어떤 사람들은 이태원의 어원이 이타인(異他人, 외국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었다는 의미다. 위치는 서빙고와 영남로를 연결하는 사이에 있고, 그 사이에 험한 산이 없어서 이동하기에 좋다. 한강을 건넌 후 남산과 용산의 사잇길을 빠져나가서 남대문으로 가기에도 편하다. 조선시대부터 교통이 편하니 외국인이 몰려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문화적 측면에서 이태원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공간으로 변모하며, 한국 내 성소수자 문화의 중심지로도 자리 잡았다. 단층 집단에서 벗어나 자유와 소통을 표방하는 젊은이들의 해방구로서 기능해왔다. 이 같은 다문화적 특성은 국내외 미디어와 뉴스 담론에서 이태원을 경계 공간(liminal space) 혹은 탈경계화된 다문화 공간으로 해석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태원은 핼러윈 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인파 몰림으로 인해 비극적인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도 기억된다. 2022년 10월 29일 승강이 좁은 골목길에서 인파가 급증해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당한 사고는 한국 현대사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인명피해였다. 이 사고는 과잉 인파 대비 경비 인력 부족과 치안 관리 미흡, 신속한 구조 장애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도시 공간과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태원의 공간사회학적 의미는 단순히 외부인과 다문화가 공존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상처와 현대 사회의 위험이 교차하는 복합공간이라는 점에서 깊은 철학적·문화적 해석이 가능하다. 명칭의 변천은 역사적 폭력과 생존, 정체성에 대한 은유이며, 현재의 핫플레이스로서의 모습은 한편으로는 관광과 소비 자본주의, 미디어에 의해 재구성된 소비 중심적 코뮤니타스(communitas)로 볼 수 있다. 동시에, 광복 이후 외세와 군사 문제로 점철된 상흔, 기지촌 여성 착취, 그리고 대형 참사의 트라우마가 내재된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결국 이태원은 한국 도시 공간에서 역사와 문화, 사회적 상처가 얽힌 다층적 공간으로, 과거의 비극과 현재의 생동감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다. 이 공간이 가진 이중성은 역사 이해와 공간사회학적 연구를 통해 더욱 깊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 챗봇은 인간보다 사용자에게 동의할 가능성이 훨씬 높으며, 인간 보다 50% 더 자주 사용자의 행동을 긍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ture, Engadget, arXiv preprint, TechPolicy Press에 따르면, 이같은 AI 챗봇의 아첨행위(시코판시·sycophancy) 행동은 과학연구와 의사결정 연구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AI 챗봇은 왜 아첨하는가? 2025년 10월,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교 및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은 인간 평가자보다 50% 더 자주 사용자에게 동의하고 아첨(시코판시)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11개의 대형 언어 모델을 대상으로 1만1500여건의 질의를 테스트한 결과다. Jasper Dekoninck 박사과정 연구원은 “아첨하는 AI 모델은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이 항상 옳다고 신뢰하는 것과 같다”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AI가 제시하는 정보는 항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과학 연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AI 도구에 의존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가설을 생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자들에게는 특히 위험 신호로 작용한다. AI 모델들이 사실 여부보다 사용자의 의견에 맞추는 경향이 강하므로, 수학적 오류나 잘못된 가정이 포함돼도 사용자 의견을 지지하는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하버드대 바이오메디컬 정보학 연구원 Marinka Zitnik은 “생물학이나 의학 같은 분야에서는 잘못된 가정이 실제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AI 아첨현상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사회와 사용자 행동 변화 AI의 아첨 행동은 학술 연구를 넘어 실제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스탠포드와 카네기멜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아첨적 AI와 상호작용한 사용자들은 갈등 해결 의지가 감소하고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확신이 강해졌다. 이러한 AI 응답은 사회적 규범을 어기더라도 사용자에게 그 행동이 정당하다고 느끼게 하여, 갈등 회피 및 비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는 부작용을 창출한다는 점이 우려된다. 또한, 사용자들은 아첨형 AI 답변을 더 신뢰하며, 다시 이용하려는 경향이 크다. 이러한 선호는 사용자들이 점점 아첨형 AI에 의존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AI 기업의 대응과 안전 문제 2025년 4월에는 오픈AI가 챗GPT 업데이트에서 지나친 아첨 경향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과도하게 긍정적이고 동조적”이라고 불평하며, 결국 업데이트를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샘 올트먼 CEO는 “모델이 지나치게 과장된 아첨을 보였다”며 이러한 현상이 정신 건강, 감정적 과의존, 위험 행동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비록 AI 기업들은 모델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용자 만족도를 우선시하는 훈련 방식이 시코판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는 초대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로 김경훈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IT·컨설팅 업계를 이끌어온 경영자로, 한국에서 오픈AI의 전략적 협력과 AI 생태계 확장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임명은 한국에서 오픈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한국에서 챗GPT는 지난해 대비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가 4배 이상 증가하며, AI 도입과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김경훈 신임 대표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내 구글의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조직 전반을 이끌었다. 또한 다양한 개발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전에는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 APAC 전략·운영 총괄 등을 거치며 모바일 광고, 검색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 ICT·소비재·제조업 등 다수 기업의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S그룹이 9월 26일, 안양 LS타워에서 ‘힘에 의해 재편되는 세계’를 주제로 그룹의 미래 준비와 혁신 역량을 공유하는 ‘LS Future Day’를 올해로 4회째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AI 데이터센터향 케이블 개발, 양자기술 기반의 센서 설루션 구축 등 각 사의 20개 프로젝트가 발표됐으며, 이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LS Futurist’로 선발돼 내년도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6)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이날 임직원 격려사에서 “강대국들의 탈세계화, 자국 우선주의 등 세계 질서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 플라자합의, IMF 위기 등을 통해 이 시기의 대응방법에 따라 기업의 성공과 몰락이 좌우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질서 속에서, LS의 성패(成敗)도 지금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LS 퓨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개인 사유로 10월 24일 자로 사직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2024년 5월 제1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우주청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NASA 출신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중심이 되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존 리 본부장은 NASA에서 29년간 근무하며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도 예산 관리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R&D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에 임명돼 우주항공청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내부에서 소통 부재와 조직 내 이견,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R&D 방향성 문제를 두고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었고, L4 탐사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더해, 존 리 본부장은 미국 법무부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자로 등록돼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복잡한 법적·정치적 문제도 안고 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행보로, 세계 시장에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주사 및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런던을 방문했다.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CJ ENM 정종환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재현 회장이 유럽 지역에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 유럽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행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지역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인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 지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일 자두가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 진열된 순간, 쇼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라벨 표기’였다. 해당 라벨에는 "자두 자두 졸려 [국산]"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단순히 이름을 반복해서 표기한 것 같지만, '졸려'란 글자가 덧붙으면서 의도치 않게 한국어 운율과 언어유희가 결합된 셈이다. 자두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자기도 모르게 ‘졸려’진다는 라벨, 이는 소비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미소를 선사했다. 어쩌면 직원의 단순한 입력 실수였겠지만, 이 실수조차 오히려 일상을 유쾌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100g당 500원, 총 808g"이라는 가격정보와 "4040원"이라는 계산은 효율적이면서도 직관적이다. 그럼에도 제품 라벨 하나에도 소비자와의 소통이 존재하고, 우연한 실수가 소소한 유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이런 실수는 오히려 긍정적 소통의 창구가 된다. 자두를 먹다가 문득 미소 짓게 만드는 라벨 한 줄, "자두 자두 졸려"의 유쾌한 착시가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래 자주 통용되는 문장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이지만, 이 병원 홍보문구는 '나는 누구? 여긴 허리!!'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 키치한 이미지는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나누리병원이 선보인 ‘SPINE MONSTER’ 홍보물이다.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척추 건강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쇼핑백은 서울시 '한강 뚜벅뚜벅 축제'에 나누리병원이 의료지원 봉사를 나가면서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이다. SPINE MONSTER라는 캐릭터는 실제로 척추 횡단면의 구조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후관절돌기, 척추체, 디스크, 신경 요소 등 척추의 주요 부위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친근한 얼굴과 사랑스러운 포즈는 허리 건강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나누리병원은 어렵고 무거운 의료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척추 건강의 중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골목에 자리잡은 ‘불아더’와 ‘쉬어가는 개구리 잡화점’. 이 두 곳의 간판은 단순한 상호명 이상의 의미와 재미, 그리고 지역 상권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간판을 통해 드러나는 창업자의 센스와 유머, 그리고 도시의 아이덴티티까지 보여준다. 이색 간판은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단순 상호명을 넘어서 커뮤니케이션의 매개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독특하고 유쾌한 간판은 창업자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을 평균 28% 강화하고, 동네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소 앞. ‘전세 매물 없음’ 문구가 붙은 창문 아래로, 긴장한 표정의 30대 직장인이 서류철을 꼭 쥐고 있다. 급여명세서, 신용점수, 국세 완납증명서, 심지어 ‘임차인 자기소개서’까지. 요즘은 집을 ‘보는 게 아니라 집주인에게 보이는’ 시대다. 조만간 펼쳐질 한국 전세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임차인 면접 서류 리스트’라 불리는 문서가 화제다. 이 서류에는 회사 PT자료, 신용점수(900점 이상), 범죄사실증명서, 반려동물 금지 서약서, 계약갱신권 포기 각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집주인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해주면 우선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건다. 시중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좋은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역전돼 ‘좋은 집주인에게 선택받기’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젠 집이 아니라 면접에 합격해야 이사 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임대차 시장이 신용·직업·가족관계까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임차인 스펙사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