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디지털 달러 시장이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5년, 에테나의 합성 스테이블코인 USDe가 120억2600만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세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으로 빠르게 성장중이다.
Santiment 분석 리포트, CoinGecko 2025 Q3 보고서, Bloomberg, CoinDesk, FinancialContent에 따르면, 테더(Tether)의 USDT가 1760억 달러(58%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서클(Circle)의 USDC가 740억 달러(25%)를 점유하는 상황에서, USDe는 5%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USDC에 본격적인 도전자로 부상했다.
에테나의 USDe는 전통적인 법정화폐 준비금에 의존하지 않고, 델타-헤징 전략을 통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가격 안정화를 추구하는 합성 스테이블코인이다. 이 방식을 통해 보유자에게 약 5.5%의 수익률을 제공, 디파이(DeFi)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제품인 USDtb는 블랙록(BlackRock)의 BUIDL 펀드 등 실물자산으로 뒷받침되는 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규제 준수를 중요시하는 기관투자자들을 겨냥한다. 2025년 10월 수탁기관 Anchorage Digital과 협업하며 출시돼 신뢰를 더했다.
10월 10일 발생한 약 19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청산 사태의 플래시 크래시 때, USDe는 바이낸스에서 일시적으로 0.65달러까지 떨어지는 디페깅을 겪었다. 그러나 에테나 측은 이 현상이 바이낸스 오라클 문제에 국한된 일시적 사안으로, 전체 프로토콜의 실패는 아니었음을 명확히 했다.
실제로, 프로토콜 내 환매 및 유동성 기능은 위기에도 정상 작동했으며, USDe는 수시간 내로 페그를 회복했다. ENA 토큰 역시 급락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투자자 신뢰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큰 역할을 했다. 대형 거래소 바이낸스의 USDe 상장과 담보 사용 기능 도입으로 사용자 접근성이 확대됐다. 더욱이,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적인 디파이 플랫폼 Jupiter는 7억5000만 달러 규모 USDC 유동성 풀을 에테나의 인프라 기반의 JupUSD로 점진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해 USDC의 영향력을 다소 약화시킬 전망이다.
JupUSD는 솔라나 기반으로 Q4 2025 내 출시 예정으로, 조만간 주요 거래소, 대출, 파생상품 등 디파이 핵심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 규제 동향에 따라 에테나는 도전을 맞고 있다. 독일 금융감독청 BaFin이 MiCA 규정 미준수 문제로 에테나 GmbH의 EU 내 운영 중단을 명령하는 등, 합성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감시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이 과제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에테나의 USDe는 독특한 금융공학과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경쟁에서 일정한 위치를 확보했다. 다만 복잡한 구조와 규제 변수로 인해 아직 USDC를 완전히 대체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장에 힘입어 디지털 달러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