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2025년 8월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KB증권의 모바일 앱 ‘M-able’이 종합 만족도 3.63점(5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 ‘나무증권’과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나란히 3.61점으로 따랐다. 반면 키움증권 ‘영웅문S#’은 3.43점으로 7개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조사 항목은 앱 신뢰성, 정보 보안, 고객 대응, 가입 및 변경 편리성, 부가 서비스, 이벤트·혜택, 전반적 이용 경험 등이 포함됐다. 특히 KB증권은 수수료 및 이자 등 핵심 서비스에서 3.8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고, 이벤트·혜택 부문에서도 평균(3.54점)을 훌쩍 넘는 3.72점을 기록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반면 키움증권은 핵심 서비스 항목에서 가장 낮은 3.67점을 받았다.
소비자들이 앱 선정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앱 편의성·디자인’과 ‘거래 수수료’로 각각 31.4%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거래 속도 및 안정성(13.3%), 상품과 서비스 다양성(7.9%), 고객 서비스 품질(5.3%)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 거래에서는 ‘낮은 환전 수수료’가 33.4%로 가장 큰 선택 요인으로 꼽혔다.
앱 이용 과정에서 겪은 불편이나 피해 경험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9%가 불만을 표했으며, 특히 시스템 오류 및 접속 장애가 50.8%, 로그인 및 인증 문제 48.6%, 높은 수수료 및 숨겨진 비용 35.4%로 주요 불편 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조사 대비 불만 비율이 6.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서비스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권사에 거래 장애 시 실시간 안내 강화 및 신속한 보상, 수수료 및 이자율 정보 제공 강화, 이벤트와 부가 혜택 다양화 등 서비스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