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그룹 총수 16명이 2025년 8월 24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 구성은 국내 4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삼성전자), 최태원(SK,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현대자동차), 구광모(LG)를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포함됐다.
이는 기업계의 집중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은 8월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의 투자 발표 규모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0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어느 경제사절단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설립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약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이미 21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상태며,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총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경제협력 강화 측면에서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를 비롯해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으로 약속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외에 별도의 대미 직접 투자도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과 이에 따른 경제사절단의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관계를 한층 튼튼히 하고,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투자 및 고용 창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출국장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열심히 할게요”라는 짧은 소감을 전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미소를 띤 채 밝은 분위기 속에 출국장을 나섰다. 한국 경제계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 배터리, 첨단산업 중심의 협력 강화와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