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9.1℃
  • 박무서울 4.7℃
  • 맑음대전 7.1℃
  • 연무대구 9.7℃
  • 연무울산 10.8℃
  • 구름조금광주 9.3℃
  • 맑음부산 12.5℃
  • 구름많음고창 8.1℃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4.5℃
  • 맑음보은 6.3℃
  • 구름많음금산 7.0℃
  • 구름많음강진군 9.4℃
  • 구름조금경주시 9.8℃
  • 구름조금거제 11.2℃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노스럽 그루먼 사이거너스 XL, 엔진고장으로 ISS 보급 임무 지연…민간 화물선 최대 적재량 '머쓱'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노스럽 그루먼(Northrop Grumman Corporation)의 최신형 화물 우주선 사이거너스 XL(Cygnus XL)이 2025년 9월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던 중 두 차례 궤도 수정 엔진 작동이 조기에 멈추는 돌발 고장을 겪어 예정된 도착이 무기한 연기됐다.

 

NASA와 노스럽 그루먼 임무 관제팀은 현재 대체 추진 연소 계획 수립에 긴급 돌입한 상황이다.

 

NASA 공식발표, spaceflightnow.com, Ars Technica, Thales Alenia Space, The Economic Times, CBS News에 따르면, 사이거너스 XL은 노스럽 그루먼이 대폭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길이가 약 5피트(1.6m) 더 길고 전에 비해 33% 더 많은 최대 1만1000파운드(약 4990kg)의 물자를 적재할 수 있다.

 

이는 이전 사이거스 모델(8500파운드 적재 가능) 대비 상당한 용량 증가로, 이번 임무에는 ISS 내 반도체 결정 생산 장비, 극저온 연료 탱크 개선품, 암 치료 가능성 의약품 결정 생산용 장비 등 중대한 과학 실험 물자와 보급품이 포함된다.

 

문제가 된 추진 시스템은 하이드라진과 사산화질소를 사용하는 하이퍼골릭(초발화) 엔진인 BT-4로, 일반적으로 우주선 추진계통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자세 제어용 32개의 소형 스러스터가 배치돼 있으나, 주요 엔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스러스터를 활용해 궤도를 점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이번 사고는 올해 초, NG-22 임무를 위한 사이거너스 화물선이 유럽 내 하청업체에서 미국 발사기지로 운송 중 손상된 뒤 NASA가 해당 임무를 취소한 데 이어, 노스럽 그루먼 화물 운송사업에 또 하나의 난제를 안겼다.

 

당시 NASA는 공급 일정을 긴급 조정해 스페이스X의 CRS-32·33 임무로 식량과 소비재를 우선 보충해 ISS 물자 부족 사태에 대비했다. 이번 NG-23 임무도 노스럽 그루먼이 자체 발사체 개발 중간 단계에 구매한 세 번째 스페이스X 팰컨 9 발사편으로 진행됐다.

 

ISS에서는 원래 2025년 9월 17일 오전 6시 35분(미 동부시간)에 NASA 우주비행사 조니 킴(Jonny Kim)이 캐나다제 로봇 팔 캐나다암2(Canadarm2)를 이용해 사이거너스 XL을 포획할 예정이었다. 성공적인 도킹 시 우주선은 'S.S. 윌리 C. 맥쿨(S.S. William "Willie" C. McCool)'이라는 이름으로 최대 2026년 3월까지 ISS에 머문다.

 

NASA와 노스럽 그루먼은 문제 원인 조사와 해결책 마련에 매진 중이지만, 새로운 도착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미션은 민간 화물선 가운데 최대 적재량을 자랑하며 NASA의 ISS 보급 임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아 이번 고장은 우주정거장 보급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이버 그루먼의 사이거너스 XL 엔진 예기치 않은 조기 종료 문제는 우주화물 수송뿐 아니라 장기 우주 거주 연구에 주는 경고음으로 해석되며, 향후 민간 우주선 개발과 운용에 있어 기술적 안정성 확보가 긴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NASA는 이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ISS 내 4개월 치 예비 물자 확보 정책 등을 유지하며, 예기치 않은 공급 차질에 대비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3억원 수중드론이 5900억원 잠수함을 날렸다…‘게임체인저’ 우크라 드론의 '전쟁도 가성비'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독자 개발한 수중 자폭 드론 ‘서브시베이비(Sub Sea Baby)’로 러시아군의 바르샤반카(킬로)급 잠수함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폴리티코등에 따르면, 12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공격 당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상 드론을 활용해 유조선 등 군사 목표를 공격한 사례는 있었으나, 수중 드론으로 잠수함을 공격했다고 밝힌 것은 사상 최초로 기록됐다.​ 공격에 사용된 서브시베이비 드론은 무인수상정(USV) ‘시베이비’의 수중 버전으로 추정되며, 한 대당 가격은 약 24만 달러(약 3억5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표적이 된 러시아 바르샤반카급 잠수함은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력으로, 서방 제재로 인해 교체 비용은 최대 5억 달러(약 730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2000분의 1 가격에 1억 달러급 전력을 무력화했다는 의미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가성비와 전략적 가치가 극대화된 사례로 분석된다.​

[이슈&논란] “비상구 조작, 10년 징역형도 가능"…대한항공, '무관용 원칙'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며, 형사고발과 민사소송, 탑승거절 등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최근 2년간 대한항공 항공기에서만 비상구 조작 또는 조작 시도 사례가 1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항공기 운항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된다.​ 국내외 비상구 조작 현황 및 통계 국내에서는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 이후에도 비상구 조작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4건의 조작·시도 사례가 보고됐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항공사들도 비상구 조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항공기 내 승객에 의한 비상구 조작 시도는 약 30건에 달하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출발 지연, 비상착륙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법적 처벌 및 민사적 대응 대한항공은 비상구 조작 행위를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 제2항에 따라 명백한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항공보안법 제46조에 따르면,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