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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기후변화로 1분에 1명 사망" 인류건강·경제시스템 '파괴적 영향'…COP30 앞두고 '기후행동의 인류건강' 부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발표된 2025년 란셋 카운트다운 보고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매분 한 명씩 사망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경고하며, 기후변화가 인류 건강과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상세히 밝혔다.

 

Business Standard, Le Monde, Deutsche Welle, ClimaHealth, Green Queen, in-cyprus.philenews 보도와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와 협력한 128명의 국제 전문가들이 집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열 관련 사망자는 연간 약 54만6000명으로 1990년대 대비 63% 증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평균 16일의 초과 폭염일수가 관측됐고, 특히 영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은 각각 20일 이상의 위험 폭염을 경험했다. 산불 연기로 인한 사망자도 15만4000명에 달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기록적 수치다.​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폭염으로 인한 근로 시간 손실은 약 6400억 시간에 이르며, 이는 글로벌 GDP의 거의 1%에 해당하는 1조900억 달러의 손실로 평가된다. 고령층 폭염 관련 사망 비용만 2610억 달러에 이르며, 이와 대조적으로 2023년 세계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 보조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9560억 달러에 달해 취약 국가들에 약속한 기후 재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일부 국가는 보건 예산보다 화석연료 보조금 지출이 두 배 이상 많아, 이란, 리비아,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에서는 기후 대응과 보건 투자가 심각히 미흡한 현실을 드러낸다.​

 

그러나 COP30을 앞둔 현재, 기후행동이 가져온 긍정적 건강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2010년부터 2022년 사이 석탄 의존도 감소로 인해 연간 약 16만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했으며, 재생에너지 생산은 전 세계 전력의 12%를 차지하면서 16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WHO 제레미 파라 박사는 “기후행동은 우리 시대 최대의 건강 기회”라며,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식단, 회복력 있는 의료체계 구축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 분야 자체도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16% 감축하며 친환경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도시와 국가가 기후 위험 평가와 적응 계획을 완료하거나 추진 중이며, 지역사회가 국가적 제약을 보완하는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심각한 기후위기 현실 속에서도 건강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통합적 기후 정책 개발과 전 지구적 행동 촉구의 중요성을 새삼 부각시키며,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COP30 협상에서 보건 중심의 기후 대응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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