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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The Numbers]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폴리마켓, 몸값 급등에 '기관화 시대' 개막…"금융과 도박의 경계에서 성장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승인을 받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가 최근 수주 만에 기업가치가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uters, PANews, Sharecafe, Blockworks에 따르면, 2025년 10월 칼시는 시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과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공동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3억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불과 2주 만에 복수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기업가치 100억~120억 달러를 기준으로 한 투자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5년 6월 20억 달러의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CFTC 승인과 로빈후드 제휴로 시장 확대


칼시는 미국 내 유일하게 CFTC로부터 지정계약시장(DCM)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법적 정당성과 규제 준수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이는 탈중앙화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과의 차별화 요소다.

 

칼시는 로빈후드(Robinhood)와 제휴해 '프리딕션 허브(Predictions Hub)'를 통해 스포츠 이벤트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거래된 예측 계약 중 상당 부분이 칼시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로빈후드의 분기 거래량 10억건 중 스포츠 관련 계약이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이 제휴는 예측시장을 기존 주식 거래 플랫폼과 통합함으로써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폴리마켓, ICE 20억 달러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80억 달러 돌파


칼시의 주요 경쟁사인 폴리마켓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로부터 최대 20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로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약 80억 달러로 평가된다.

 

ICE는 폴리마켓의 이벤트 기반 데이터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폴리마켓은 2025년 6월까지 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으나, ICE의 투자로 단기간에 8배 이상 성장했다.

 

연간 거래량 500억 달러, 글로벌 시장 확장


칼시는 2025년 10월 기준 연간화 거래량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보고됐다. 2024년 3억 달러 수준이었던 거래량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6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은 CFTC의 승인 하에 대통령 선거, 인플레이션 지표,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실세계 사건에 대한 계약을 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칼시는 미국 외 14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글로벌 예측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와 암호화폐 기반 투자자들이 규제된 환경에서 이벤트 기반 파생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희소한 창구로 평가된다.

 

예측시장, 금융과 도박의 경계에서 성장


칼시와 폴리마켓의 급성장은 예측시장이 금융 파생상품과 스포츠 도박의 경계에 위치한 혁신적인 자산 클래스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칼시는 CFTC의 감독 하에 작동하는 '스왑(swap)' 계약 형태로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나, 일부 주 정부는 이를 무면허 도박으로 간주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앤드리슨 호로비츠의 알렉스 임머먼 파트너는 "예측시장은 사회적 여론(social media)의 질적 의견을 넘어, 정량적 확신(quantitative conviction)을 반영하는 새로운 자산 클래스"라고 평가했다.

 

AI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관 자금 유입이 예측시장의 합법성과 신뢰성을 높이며, 향후 기업 헤지 수단과 정책 결정 지원 도구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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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아마존, 로봇·AI·AR 결합한 차세대 창고 자동화 가속…"배송 속도 25% 향상, 75% 작업 로봇 처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최신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증강현실(AR) 안경 등을 결합한 차세대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현장 테스트 중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혁신기술을 통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송 처리 속도를 기존보다 약 25% 가량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 CNBC,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블루 제이'(Blue Jay)라 명명된 다중 로봇 팔 시스템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물류센터에서 시험 가동 중에 있으며, 이 로봇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품목을 흡착 그리퍼를 이용해 동시에 집고 분류, 통합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갖췄다. 아마존에 따르면 블루 제이는 창고 내 품목 약 75%를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어 기존에 세 개의 별도 로봇 스테이션이 필요하던 작업을 하나의 작업 공간으로 통합해 공간 효율과 처리 속도를 모두 높였다.​ 한편, '엘루나'(Eluna)라 불리는 AI 기반 관리 도우미 시스템은 테네시주의 창고에 시범 운영 중이다. 이 AI 시스템은 관리자의 인력 배치를 최적화하고 작업 병목 현상을 사전에 예측해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다중 대시보드를 모니터링하던 관리자들의 작업 부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