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 뉴욕 맥도날드에서 한국인 유튜버 A 씨가 70분 넘게 주문한 음식을 받지 못하고 직원들로부터 조롱당하는 인종차별 경험을 공개해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은 2025년 10월 8일(현지시간) 평일 한적한 오후에 발생했으며, 매장 내 다른 고객들은 모두 주문보다 늦게 도착했음에도 음식을 받는 가운데 A 씨 일행만 빈손으로 70분간 대기해야 했다.
직원들은 "곧 나온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지만 실제 음식은 나오지 않았고, 주방 쪽에서는 "쟤들은 다시는 맥도날드 안 올 듯"이라는 비웃음 섞인 발언까지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미국에서 6년 이상 영주권자로 거주하며 두 번째 겪는 교묘한 인종차별 사례라고 주장했고, 이미 맥도날드 본사에 공식 항의와 사과 요구, 직원 교육 의무화,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을 요청한 상태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인종차별 실태와 경제적 영향
인종차별 사례는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급격히 증가한 실정이다. 2020년 당시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아시아계 레스토랑들은 비아시아계 음식점보다 18.4% 더 큰 매출 하락을 겪었고, 이는 약 74억 달러의 매출 손실로 추산된다.
인종차별은 폭력적인 형태보다 교묘하고 미묘한 소비자 차별로 나타나, 주문 지연과 서비스 저하 같은 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다. 미시간대와 보스턴 칼리지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시아인에 대한 소비자 차별은 많은 소규모 아시아계 사업체들의 경영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뉴욕 및 미국 내 인종차별 배경과 대응 현황
뉴욕시 등 대도시에서도 아시아인 인구가 5% 이하 소규모 지역에서 인종차별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과 증언들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종차별 대응 단체인 Stop AAPI Hate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만건에 가까운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접수됐으며, 지속적인 제도적 개선과 기업의 대응 의무 강화가 요구된다.
맥도날드 측 사태 대응 및 전망
피해자는 30시간 이상 본사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10월 14일까지 무대응시 변호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피해사례가 공론화됨에 따라 신속한 공식 사과와 인종차별 방지 교육 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미묘한 인종차별 행태가 어떻게 소비자에게 심리적·경제적 피해를 주는지 보여주는 경각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