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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젠슨 황, 머스크에게 '가장 작은 AI 슈퍼컴퓨터' 직접 전달…"가장 큰 로켓 스타십과 가장 작은 슈퍼컴퓨터가 만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텍사스의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최신 AI 슈퍼컴퓨터인 DGX Spark를 직접 전달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슈퍼컴퓨터가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Nvidia 공식 뉴스, Engadget, Tom's Hardware, Yahoo Finance, PCMag, SemiAccurate.에 따르면, 이번 전달은 스타십 11차 시험 발사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으며, 황 CEO는 “가장 큰 로켓 옆에서 가장 작은 슈퍼컴퓨터를 전달한다”고 농담했다.​

 

AI 역사에서 완전한 순환의 순간


2016년 황 CEO는 당시 머스크가 참여했던 스타트업인 오픈AI에 첫 번째 DGX-1 슈퍼컴퓨터를 직접 전달했다. 이 시스템은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핵심 역할을 했으며, 결국 챗GPT로 이어진 AI 혁명을 촉발했다. 이번에 전달된 DGX Spark는 데스크톱 크기에 1페타플롭급 성능을 담았으며, 머스크도 “DGX-1 대비 와트당 약 100배 더 높은 연산 성능”이라고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했다.​

 

DGX Spark의 사양 및 성능

 

DGX Spark는 엔비디아의 GB10 Grace Blackwell 슈퍼칩 기반으로, 20코어 ARM CPU와 Blackwell GPU를 탑재했고, CPU와 GPU가 공유하는 128GB LPDDR5x 통합 메모리를 통해 최대 2000억 개 파라미터 AI 모델의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70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의 로컬 미세 조정(파인튜닝)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최대 4TB NVMe SSD이며, Wi-Fi 7, USB-C, HDMI 포트 등 다양한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시장 출시 및 초기 반응


DGX Spark는 10월 15일부터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와 델, HP, 레노버 등 주요 파트너사를 통해 3999달러에 판매된다. 초기 납품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NYU 글로벌 프런티어 연구소 등 유명 기업 및 기관이 포함됐다. 다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초기 출하량이 10대 미만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홍보용 한정판”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AI 컴퓨팅의 민주화와 전망


엔비디아는 DGX Spark를 통해 고성능 AI 컴퓨팅을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벗어나 더 많은 연구자와 개발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작은 슈퍼컴퓨터는 AI 연구와 프로토타이핑, 로컬 추론에 적합하며, 에너지 효율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갖췄다. 향후 AI 워크로드의 클라우드와 로컬 하이브리드 운영을 촉진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초대형 모델의 대규모 학습과 병렬 연산에는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번 전달식은 AI 산업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깊은 이벤트로, 젠슨 황과 일론 머스크 두 혁신가의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받는다. DGX Spark는 AI 컴퓨팅을 소형화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제공해, AI 개발 및 연구 환경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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