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고(ego)’는 프로이트 심리학에서의 자아이자, 사전적 의미로는 나·자존심·자기중심적 태도를 뜻합니다. 인간은 남을 배려하는 듯 살아가지만, 결국 가장 중시하는 건 ‘나’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내려놓고 절대자에 귀의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삶이 곧 에고를 비우려는 수련의 연속임을 실감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그 ‘에고’를 줄여내려 노력해야 합니다.
커리어코칭 관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돌이켜보면 ‘조금만 내 주장에 매몰되지 않았다면…’, ‘조직을 더 챙겼다면…’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 없는 마음, 무심의 태도
욕망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내려놓으려 애쓰는 태도, 다시 말해 ‘없는 마음’을 갖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더 유연하게 적응하고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코치 역시 고객과의 대화에서 ‘나’의 주관이 아닌 파트너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럴 때 고객은 코치를 ‘내 편’이라 느끼고 깊은 신뢰를 보내게 됩니다.
◆ ‘나’보다 ‘조직 안의 나’로 살기
이직은 단순한 소속 변화가 아닙니다. 새로운 조직 속에서 나 자신을 재정립해야만 빠르게 스며들고 ‘소프트랜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기나 가장이 아니라, 주관을 잠시 내려두고 객관적인 태도로 시스템에 충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고를 줄이고 조직에 적합한 인재로 자리 잡을 때, 결국은 ‘진짜 나’로서도 빛날 수 있습니다.
에고를 버린다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직자에게도, 코치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자세입니다. 내려놓음 속에서 오히려 더 큰 힘과 자유가 생긴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힘들 땐 크게 한숨 들이키고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이렇게 외쳐 보시지요.
”에고에고~ 고되다. 에고에고~ 그래도 힘내자“ 라구요!!! …(to be continued)
※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