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
  • 구름많음강릉 9.8℃
  • 구름많음서울 4.8℃
  • 구름많음대전 2.4℃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4.8℃
  • 구름많음광주 3.8℃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1℃
  • 맑음제주 7.0℃
  • 구름많음강화 4.3℃
  • 구름많음보은 -1.0℃
  • 맑음금산 -1.2℃
  • 구름많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0℃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세금으로 특정 브랜드 확장?”…평창군 ‘작심 스터디카페'에 가맹점주·자영업자 '발끈', 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이종화 기자] 강원 평창군이 공공 예산을 투입해 ‘작심’ 브랜드의 직영 스터디카페를 설치·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가맹점주와 관련업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기사([공간사회학] 공공자금으로 추진되는 평창의 '작심 스터디카페'…가맹점주들이 우려하는 까닭 https://www.newsspace.kr/news/article.html?no=6878)에는 게재 수시간 만에 수십 건의 비판 댓글이 달리며, “공공의 이름을 빌린 특정 브랜드 지원 아니냐”는 의혹과 형평성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 “공모·입찰도 없었다”… 절차적 공정성 도마위에

 

평창군과 아이엔지스토리는 최근 협약을 맺고 평창읍 중심부에 231㎡ 규모의 스터디카페를 개소했다. 이 공간은 독립형 독서실, 스터디룸, 공용 학습 공간 등을 갖추고, 향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지역 내 학습 공간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선정 과정에서 공모나 경쟁 입찰 없이 민간 브랜드와 직접 협약을 체결해 절차적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작심 브랜드는 전국 약 7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기존 가맹점과의 경쟁 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평창군 인재육성과 관계자는 "외부공모, 경쟁입찰은 없었지만 현재까지 전혀 비용이 지급된 것도 없어서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테리어 방향과 공간구성에 대한 아이엔지스토리(작심)로부터의 노하우 확보차원에서 진행한 건"이라며 "평창군에는 스터디카페가 아예 없으며, 평창군내 학생들의 학습공간이 너무 부족해 건물건립에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는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예산이 민간기업인 아이엔지스토리(작심)에게 지급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건물건립과 인테리어 구축과정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확정된 게 없어서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며 "하지만 특혜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터디카페 업계 “가맹점주 배제된 정책 실험, 구조적 위험 키운다”

 

하지만 스터디카페 업주들과 자영업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영업자 A씨는 “스터디 관련 업체가 많은데 외부 공모나 입찰 없이 단독 진행이라니, 아무리 눈먼 돈이라도 심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공공자금을 이딴 인간한테 퍼주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또 “운영 프로그램, 인테리어, 시스템 모두 기존 가맹점과 차이가 없는데 왜 공공 자금이 투입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스터디카페를 운영하는 B대표는 "세금으로 할 수 있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인 도서관 구축, 취약계층지원 등이 있는데 왜 하필이면 공간대여 사업, 스터디카페냐"면서 "이미 생계를 위해 민간기업이 하고 있는 영역에 정부지자체가 뛰어든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에게 돌아 갈 것은 뻔하다"고 성토했다.

 

김태윤 한국스터디카페·독서실협회 회장은 “지자체가 특정 브랜드와 단독으로 직영 사업을 벌이면, 가맹점주 보호는 불가능해진다”며 “정책 명분이 교육 인프라 확충이라 해도, 실행 방식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댓글에서도 “이런 사업 방식은 사실상 본사 마케팅에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 모델이 확대되면 프랜차이즈 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작심 가맹점들 뒤통수 맞으셨네요”, “예산을 이런 식으로 낭비하는 게 안타깝다”, “스터디카페 운영하는 자영업자 망하게 하는 정책” 등 현장 목소리도 거세다.

 

◆ 지자체의 정책 실험, 프랜차이즈 산업 신뢰와 지속가능성의 '시험대'

 

공간업계 한 전문가는 “만약 정부 혹은 지자체에서 이런 성격의 사업을 시작할 경우 브랜드 선정부터 정책 설명, 기존 점주들과의 협의까지 모든 단계에서 투명한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의 정책 실험이 특정 브랜드 확장으로 비칠 경우, 프랜차이즈 산업 신뢰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댓글에서는 “차라리 학생들에게 전국 스터디카페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나눠달라”, “공공자금이 영세업자들을 죽이는 정책에 쓰인다”, “기존 가맹점 관리나 잘하라” 등 대안 제시와 본사 경영 비판도 잇따랐다. “공부 공간이 부족하다지만, 실제로는 학교마다 남는 교실이 많다”는 정책 필요성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상권 침해나 브랜드 간 갈등을 넘어, 공공-민간 협력 사업의 구조 설계와 정책적 책임, 그리고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터디카페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가 특정 브랜드를 통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유효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가맹점주와 자영업자의 신뢰를 잃는다면 정책 전체의 지속 가능성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으로 감옥까지? 3년새 4배 급증…시민제보로 200만원 금융치료 '시급'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기 화성 시장 인근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이 한 가족 승용차 앞에서 멈설 때, 그 차 유리에는 장애인자동차표지(장애인 주차표지)가 붙어 있었다. 이 표지의 등록자가 된 시아버지는 이미 사망했고, 부부는 약 3년간 이 ‘죽은 남자의 권리’를 빌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반복 주차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원지법은 이 사건을 형사사건으로 보고, 아내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남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 적발 건수는 7,897건으로, 2021년 1,479건 대비 3년 만에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2021년 19억9,200만원 → 2024년 112억1,400만원으로, 463% 이상 폭증했다. 이 불편한 수치는 도심·마트·아파트단지에 걸린 장애인 주차표지가 사실상 일반 주차자의 ‘우대권(優待券)’으로 전락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공공주차장, 상업시설 주변에서 유사 적발이 쌓이면서, 제도 자체가 순기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 모드, 과태료 200만

[Moonshot-thinking] ‘모래성 위의 속도’인가, ‘암반 위의 완결성’인가…정비사업 전자동의의 명암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디지털 가속기’를 달았다. 서면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수천 세대의 의사가 집결된다. 하지만 시장이 열광하는 ‘신속함’이라는 결과값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이 숨어 있다. 바로 ‘절차적 완결성’이라는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한 디지털 전환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일 뿐이다. 최근 강남권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33세대라는 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하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주목할 점은 고령층의 반응이다. 60대 이상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91%에 달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문턱이 충분히 낮아졌으며 디지털 방식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도구’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목동14단지 역시 신탁업자 지정 과정에서 단 10일 만에 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아날로그 대비 압도적인 시차를 보여주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총회 대비 90%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