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지하철 좌석폭 435→480mm 크기 변천사…美英獨佛 좌석 크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의 좌석 크기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이는 승객의 체형 변화, 승객 수요, 공간 효율성, 안전 규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초기 대중교통 수단의 좌석은 주로 목재나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승객의 편의보다는 수용 인원 극대화에 중점을 두었다. 이로 인해 좌석 크기는 비교적 작고 간소한 형태였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승객의 편의성과 안전이 강조되며 좌석 설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승객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요구에 따라 좌석 크기와 디자인이 조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4월 30일 '전동차 제작 품질 향상과 안전 확보 세미나'에서 미래형 전동차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향후 지하철 전동차는 좌석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하고, 좌석 폭도 4.5cm 더 늘린다. 또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통로를 오가기 편하도록 통로문의 폭도 기존 75㎝에서 120㎝로 넓어진다.

 

새로운 기술 중 일부는 2호선 신형 전동차 50량에 먼저 적용됐다.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150량을 교체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보유한 전동차 3550량 중 노후한 1914량을 2024년까지 전부 교체할 방침이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위생과 유지보수 측면에서의 개선을 위한 조치로, 코로나19이후 위생개념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소재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의자 폭은 승객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향상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1974년부터 2007년 이전까지 대부분의 전동차 좌석 폭은 435mm였다. 이는 당시 한국인의 평균 체형에 맞춰 설계된 크기였다. 이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도입된 전동차에서는 좌석 폭이 450mm로 확대됐다. 이는 승객들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요구를 반영한 조치였다.

 

두 번째 확대는 2017년 부터 이뤄졌다. 2017년 이후 도입된 전동차에서는 좌석 폭이 480mm로 더욱 넓어졌다. 특히, 2호선의 경우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전동차가 이 규격을 적용받았다. 

 

지하철 좌석 폭의 확대가 승객 편의성에 미친 영향으로는 우선 승객간 신체 접촉을 줄이고 개인 공간을 확장시켜 편안한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좁은 좌석으로 인한 불편함이 줄어들며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평이다.

 

특히 위생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젊은 세대들에게 프라이버시 개념도 확대되면서 더욱 개인공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한국인들의 체형 변화도 한몫했다. 

 

물론 좌석 폭 확대는 한 열차당 좌석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피크타임의 승객 수용 능력, 서 있는 승객과 앉아 있는 승객 간의 공간 배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의도적인 내부 설계 조정으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

 

 

다른 국가의 지하철 좌석 폭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으며,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과 영국의 지하철은 의자 폭이 약 430mm로, 승객 개개인의 공간보다 수용 능력을 우선시한 설계가 특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지하철의 좌석 폭은 약 450mm로, 도시의 특성과 승객 수요를 반영한 크기다.

 

일본 도쿄 메트로는 약 450mm에서 470mm로 다양하게 설계되며, 혼잡 시간대의 밀도와 공간 활용을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고속철도인 신칸센의 경우 승객편의를 위해 좌석 폭이 약 480mm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 지하철은 480mm로 세계 평균 대비 넓은 편에 속하며, 승객의 체형 변화와 만족도를 반영한 설계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핫픽] 새(new) 아파트가 새(bird) 아파트?…"집값 비싸 무허가 입주한 비둘기 가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신축 아파트에서 비둘기가 들어와 둥지를 틀고, 심지어 새끼까지 낳는 ‘도시 생태계 이상 신호’가 현실이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짜 새 아파트”란 제목의 게시글과 사진이 화제다. 사진에는 욕실 천장에 들어온 비둘기와, 스프링클러 배관 틈에 둥지 서식지로 삼은 어린 새끼 비둘기가 포착됐다. 댓글 창엔 “샷시 달기 전 들어와서 둥지 틀고 새끼 낳은 듯 하다”, “새들도 집값 비싸서 무허가 입주했나 보다” 등 도시민의 씁쓸한 농담과 함께, “아파트 건립 과정의 틈새가 새들의 새로운 서식지로 변모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비둘기, 어디까지 적응했나? 비둘기는 대표적인 도시 적응종으로 꼽힌다. 2025년 기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비둘기 밀도는 1제곱킬로미터 당 최대 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조류학회 조사에서 파악됐다. 유럽, 북미 주요 도시 역시 비둘기가 에어컨 실외기, 빌딩 틈새, 아파트 베란다 등 다양한 틈을 활용해 둥지를 트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비둘기의 번식 습성은 도심 적응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 쌍이 1년에 평균 6~8회의 번식을 한다는 해외 학계 발표도 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처음

[지구칼럼] 도심 열섬의 역습, 서울 25개 구 열대야 일수…'종로구·중구’ 9일 vs '은평구·노원구' 2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9일 현재 서울 종로구와 중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산지 비중이 높은 노원·은평구는 단 2일에 그쳤다. 도봉·강북구 역시 3~4일 수준으로,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밤더위 체감’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 현상의 핵심 배경은 바로 ‘도시 열섬 효과’(Urban Heat Island)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밤을 의미하며, 보통 아스팔트·빌딩 밀집 등 인공 열발산이 많은 도심일수록 기록이 두드러진다. 28일 밤, 서울 도심에서는 최저기온이 28.8℃에 달해 9일째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는 2018년 7월(29.2℃) 당시와 거의 맞먹는 극한 수치다. 반면, 은평구(24.3℃)·관악구(24.6℃) 등 외곽 산지구역은 밤기온이 뚝 떨어지며 열대야 일수가 크게 줄었다. 실제로 도시 중심 영등포구의 밤 최저기온이 외곽보다 최대 4.3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서울 도심은 낮 동안 건물이 흡수한 열이 밤에 방출돼 기온 하락이 더뎌지고, 외곽 산지구는 녹지대 효과와 환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빠르게 내려간다”고 분석한다. 행정구별

[랭킹연구소] “글로벌 미식권력의 이동", 2025년 세계 최고 레스토랑 TOP50…페루 '마이도' 1위, 한국 ‘밍글스’ 29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계 최고 미식의 현장, 그 지각 변동은 결국 식탁 위에서 시작된다.” 2025년 6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W50B) 발표식에서, 페루 리마의 ‘마이도(Maido)’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28개 글로벌 지역, 각 40명(셰프·저널리스트·외식산업가 등)으로 구성된 전 세계 1120명의 셰프, 음식저널리스트, 미식 비즈니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카데미의 익명 다중 투표로 결정되며, 결과는 딜로이트(Deloitte)에서 외부감사까지 진행한다. 그래서 글로벌 미식 트렌드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마이도(Maido): 니케이의 정점, 글로벌 미식 트렌드를 말하다” 1위 영예를 안은 ‘마이도’의 오너셰프 미쓰하루 쓰무라는 일본계 페루 이민 4대손으로, 일본 조리 기술과 페루 현지 재료를 결합해 ‘니케이(Nikkei) 요리’라는 독창적 미식 세계를 구축했다. 쓰무라는 “인류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2025 주요 트렌드 및 특징 올해 1위 ‘마이도’를 포함해 페루 리마가 단숨에 미식의 새로운 메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