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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스페인 박물관 전시회 가는 도중 사라진 피카소 그림…‘기타가 있는 정물화’ 분실에 경찰 수사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10월, 스페인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소형 유화 작품 '기타가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Guitar, 1919년작)가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로 400km 이동 중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스페인 국립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CNN, Artnet, RTE, Reuters, The Independent, AFP에 따르면, 이 작품은 대형 전시회 "정물화. 관성의 영원"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아 60만 유로(약 70만 달러) 상당의 고가 작품 실종 사건으로 떠올랐다.

 

해당 작품은 가로 12.7cm, 세로 9.8cm로 매우 작은 크기이며,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익명의 개인 소장자가 소유하고 있다. 2009년 프랑스 파리의 조론-더렘 경매에서 6만 유로에 매입한 후 현재 보험가치는 10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운송 밴은 10월 2일 마드리드를 출발해 이튿날인 3일에 그라나다 내 카하그라나다 문화센터에 도착, 모든 작품은 영상 감시가 이루어지는 보안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포장 해체 작업이 진행된 10월 6일 월요일에 이 피카소 작품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재단 측은 일부 박스에 적절한 번호가 붙어 있지 않아 도착시 철저한 검수가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운송팀 직원 두 명은 그라나다에서 27km 떨어진 데이폰테스 지역에서 야간 정차하며 교대로 화물을 보호했으나, 그림 분실 시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운송 경로와 운반 과정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 가능성을 집중 조사 중이며, 아직 체포자는 없다. 전시는 예정대로 10월 9일 개막했지만 이 작품이 빠진 상태로 진행됐다. 경찰 조사에 재단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CCTV 등 단서 탐색에 주력 중이다.​

 

피카소 작품은 세계적으로 높은 경매가와 희소성 덕에 도난 사례가 잦다. 최근 경매에서 피카소의 두 작품이 각각 1억4000만 달러 이상의 기록적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과거 1976년에는 프랑스 아비뇽의 팔레 데 파프 미술관에서 100여점 이상 피카소 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도 일어났으나, 지금까지 모두 회수됐다. 이번 사라진 그림 역시 극적 회수가 기대되고 있다.​

 

예술품 도난 사건의 보험 보장 현실에 따르면, 고가 미술품은 미스터리 실종 시에도 보험 적용이 일반적이다. 이 사건 역시 보험 처리와 수사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예술품 도난이 전문 조직의 범죄 산업으로 발전해, 종종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이루어진다고 분석한다.​

 

이번 피카소 그림 실종 사건은 예술품 운송과 보안 체계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고가 미술품의 안전 관리에 대한 국제적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스페인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미술계와 전시회의 신뢰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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