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청담동의 재건축 신축 아파트인 ‘청담르엘’이 2025년 8월 전용 84㎡(국민평형) 기준 입주권이 5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국평 50억’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최고 분양가가 25억4570만원인 것과 비교했을 때 무려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입주 전부터 발생한 셈이다. 청담르엘은 한강 조망권이 영구 보장되는 입지와 1261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주변 청담동 기존 단지 대비도 최고가를 기록하며 청담동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국민평형 아파트가 50억을 넘는 거래 사례는 지속 증가 추세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반포동, 잠원동 등 주요 재건축 및 신축 단지에서 50억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예컨대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1년간 50억원 이상 거래가 30건을 넘어섰고, 8월 17일에는 전용 84㎡ 매물이 71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압구정동 역시 신현대9차(108㎡)가 50억원대 거래에 포함되며 국민평형 50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서울 내 ‘국평 50억’ 이상 거래는 강남권 대장 주택 중심으로 늘어나며, 시장의 고가 주택 집중 현상을 보여준다. 최근 1년간 서울의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했고, 100억원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증가 중이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50억 이상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강 조망권과 대단지 신축 단지, 재건축 기대감이 거래가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청담르엘은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한강 영구 조망권과 1261가구의 대단지라는 희소성을 지닌다.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667대1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입주 전 거래가 약 55억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청담동 내 기존 최고가 단지인 청담자이(43억), 청담건영(37억) 등을 훨씬 뛰어넘는 초고가를 형성했다. 이는 청담르엘이 청담동의 ‘대장 아파트’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 희소성 있는 대단지, 신축 및 재건축 기대감, 금융 규제 속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청담르엘과 같은 신축 대단지 아파트의 고가 성장은 청담동, 압구정, 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시세 상승 신호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평 50억’ 시대는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투자 및 실거주 수요 모두가 이끄는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