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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대항마 급부상" AMD의 돌풍…오라클·오픈AI 1000억달러 계약에 올들어 주가 97% 폭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불과 열흘 사이 오라클(Oracle)과 오픈AI(OpenAI)를 연이어 고객 리스트에 올리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AMD가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를 흔드는 “新 AI 슈퍼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라클, AMD AI칩 5만개 도입…‘脫엔비디아’ 선언

 

Yahoofinance, Investopedia, TechCrunch, cnbc,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6년 하반기부터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OIC)에 AMD의 차세대 MI450 인스팅트(Instinct) GPU 5만개를 도입한다고 1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다년 계약으로, 오라클은 2027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수석 부사장 카란 바타(Karan Batta)는 CNBC 인터뷰에서 “AI 추론용 GPU 수요에서 AMD의 개방형 솔루션이 폭넓게 채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AMD는 이번 협약을 자사의 헬리오스(Helios) 랙 서버에 기반한 에픽(EPYC) 프로세서와 ‘펜스 벌케이노(Pens Vulcano)’ 네트워킹 기술을 접목해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오라클-AMD 협력은 AI 인프라를 엔비디아(GPU) 단일 공급체제에서 다원화하려는 빅테크 업계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픈AI, 1000억달러 규모 AMD칩 구매 계약


AMD는 불과 열흘 전인 10월 6일 오픈AI와 수년간 총 6기가와트(GW)에 이르는 연산용량을 제공하는 GPU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가치는 1000억달러(약 137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오픈AI는 AMD 지분 최대 10%를 확보할 수 있는 옵션도 받았다. AMD는 2026년 하반기부터 MI450 GPU를 오픈AI의 스테이트게이트(Stargate) 슈퍼데이터센터에 순차 공급할 예정이다.​

 

AMD의 CEO 리사 수(Lisa Su)는 “이번 제휴는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AI 인프라를 구현하는 승-승(WIN-WIN)의 모델”이라며 “AI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적 도약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아성 흔드는 AMD의 폭주

 

오라클·오픈AI 두 건의 메가딜이 잇따라 발표되자 AMD 주가는 6일 하루 24% 폭등한 데 이어 15일 또다시 9.4% 급등하며 238.6달러로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AMD는 97% 상승해 엔비디아(34%)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엔비디아는 최근 일주일 사이 4.4%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애큐멘그룹에 따르면 AMD 주가는 52주 최고가 232.89달러를 돌파했으며, 기술적 지지선은 200~205달러, 저항선은 225~230달러 수준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HSBC는 310달러, 웨드부시는 270달러, 바클레이즈는 300달러를 제시했다.​

 

“AI 황금십년, 새로운 챔피언 탄생”


전문가들은 AMD의 최근 상승세를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나스닥 분석가들은 “AMD가 AI 칩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를 허무는 첫 번째 유효 경쟁자로 부상했다”며 “개방형 연산 솔루션과 가격 경쟁력이 결합된 AMD의 MI450은 AI 인프라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AI 인프라를 지탱하는 GPU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빅테크들이 ‘脫엔비디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AMD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AI 인프라를 다원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이는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2025년 10월은 “AI 반도체 시장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AMD의 폭등은 단순한 주가 이슈가 아니라, 기술 패권의 균형추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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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창업자, 추수감사절에도 대만行…‘노 TSMC 노 엔비디아’ 상징하는 5번째 방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반납하고 다시 대만을 찾으면서, ‘AI 칩 동맹’의 심장부로 떠오르는 대만과의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만 최소 다섯 번째로 이뤄진 대만 방문에는 건강이 악화된 장중머우(張忠謀) TSMC 창업자에 대한 ‘의리 방문’과 더불어, 대만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 구상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반납한 ‘의리 방북(訪台)’ 28일 대만 연합보·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타이베이를 방문해 북부 타이베이 시내 쓰핑제 인근 식당에서 배우자, 딸과 함께 약 40분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황 CEO가 식사 후 최근 건강 이상으로 공식 행사에 불참해온 장중머우 TSMC 창업자의 자택이 있는 타이베이 다즈(大直)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번 방문의 1차 목적이 장 창업자 문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올해 94세로, 이달 8일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시

[공간혁신] 누워만 있으면 씻겨주고 말려준다 '5억원짜리 인간 세탁기'…15분이면 샤워끝 '세탁혁명·가전혁신'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일본에서 혁신적인 신개념 미용·가사 기기가 공개되어 화제다. 바로 '인간 세탁기'로 불리는 자동 목욕 캡슐이 오는 12월 25일부터 일본 도쿄의 전자복합쇼핑몰 '라비(LABI)'에서 전시 및 시연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상 가격은 약 5억6000만원(6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는 1970년 오사카 박람회 당시 일본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55년 만에 현실화된 사례로, 일본 언론이 다수 보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아이 필 사이언스'사가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직경 0.001㎜ 이하의 초미세 마이크로 버블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와 머리카락의 오염물을 제거한다. 내부에 누우면 15분 만에 세정, 헹굼, 건조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며, 별도 수건이나 드라이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는 1970년대 SANYO가 최초로 선보였던 콘셉트를 현대 기술로 재구성한 것으로, 4만명 이상의 체험 신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일본 시장의 고도화된 소비 성향과 높은 스마트 가전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세척·건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빅테크칼럼] 테슬라, 공급업체 평가에 ‘국가 무관’ 선언…"탈중국 공급망, 품질·지속성 우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생산기지에서 공급업체를 평가할 때 국가적 기준이 아닌 품질, 총비용, 기술 성숙도, 장기 공급 지속성 등 객관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의 그레이스 타오 부사장은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공급업체의 국적은 배제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디서 오는지보다 품질과 신뢰성, 기술력,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 등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생산차량, 중국산 부품 단계적 배제 추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는 중국산 부품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공장에 공급되는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이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미국 또는 제3국산으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과 고율 관세 부과 등 무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급망 협력 현황과 상하이 공장 생산력 하지만 테슬라의 중국 사업 비중은 여전히 크다. 현재 테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