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8.0℃
  • 흐림서울 4.5℃
  • 흐림대전 6.2℃
  • 맑음대구 8.8℃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8.8℃
  • 맑음부산 10.7℃
  • 구름조금고창 8.7℃
  • 구름많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4.4℃
  • 구름많음보은 5.0℃
  • 흐림금산 6.2℃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서울시 잠수교(潛水橋)···'정조 배다리'부터 '무지개분수'까지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뉴스스페이스DB]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강에서 꼭 즐겨야 할 것들 중의 하나가 잠수교와 반포대교에서 펼쳐지는 '달빛무지개분수'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에 설치된 총 380개의 관을 통해 1분에 한강 물 190여t을 뿜어내는 ‘달빛무지개분수’가 봄을 맞아 다시 가동된다. 총길이 1.14㎞의 이 분수는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또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 2006년 민선 4기 시장 취임과 동시에 시행한 '창의시정'에서 서울시청 한 공무원의 창의 아이디어에서 얻은 정책이자, 작품이다. 이 공무원은 당시 이 아이디어로 서울시에서 1계급 특진을 했다. 

 

이 무지개 분수가 분출하면 한강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음악과 어우러진 화려한 색조명의 분수 연출이 아름다우며, 특히 야간에는 환상적인 야경을 만날 수 있어 사진 촬영 및 연인들의 프러포즈 명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분수 쇼는 늦가을인 오는 10월31일까지 매일 정오와 오후 7시30분~9시 시간대에는 30분 간격으로 20분씩 선보인다. 7~8월 운영 시간은 오후 9시30분까지 연장된다.

 

5월이면 호평을 받았던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열린다. 5월7일부터 7월 9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해 전면 보행화 한 후, 다채로운 형태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잠수교 전경 [뉴스스페이스DB]

 

서울의 명소이자 한강 놀거리의 필수코스인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에 대해 알아보자.

 

잠수교(submerged bridge , 潛水橋)는 말그대로 물에 잠기는 다리라는 뜻이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연결하는 2층 교량인 반포대교의 아래층 교량을 말한다.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으로 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떠내려오는 물건이 걸리지 않도록 난간을 설치하지 않는다. 하천 관리의 측면에서는 장애물이 되며, 바람직하지 않으나 가설공사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시골의 작은 하천에는 비교적 많으며 서울 한강의 잠수교는 좋은 예다.

 

 

너비 18.0m, 길이 795.0m이다. 1979년 준공됐다. 잠수교가 먼저 준공된 후 1982년 반포대교가 준공됐다. 반포대교가 먼저 준공된 것으로 알고있지만, 잠수교가 먼저다.

 

처음에는 수평식으로 바지(barge)가 다닐 수 있게 승개장치(昇開裝置)를 하여 건설됐다가 한강종합개발과 더불어 유람선이 다니게 되어 1986년 중앙부분을 아치형으로 올려 개조했다.

 

홍수시에는 이 다리가 물에 잠기도록 설계되었고, 배의 운행을 위해 우안 유심부 쪽에 종단경사통로(아치형)를 둔 것이 특징이다. 이 다리는 서울시에서 추진한 강남지구 도시개발촉진책의 하나로 건설된 한강의 도강시설인데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교통을 도심부에 접속시켜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또, 홍수시에 한강의 수위를 알려주는 큰 구실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 중요한 다리의 하나이다.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수원에 자주 참배하러 갔는데, 수원을 가려면 한강에 크고 작은 배 수백척을 연결하여 한강의 다리를 놓았는데 이것을 배다리라고 한다. 연산군도 청계산으로 사냥을 자주 갔는데, 이때도 배다리를 자주 놓았다고 전해진다.

 

잠수교는 여름철 장마 태풍으로 홍수가 났을 때 뉴스에 많이 나오는 다리다.  수위를 측정하는 눈동자가 반포대교 교각에 표시돼 있다. 1990년 9월 11일 집중호우가 일어났을 때 무려 13.7 미터가 최고 기록이다. 반포대교까지 거의 근접한 높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화장실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강남구, 도산공원·세곡천 공중화장실의 화려한 변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공중화장실은 오랜 기간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 위생 취약 문제로 인해 특히 여성과 보호자 동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어왔다. 강남구는 이러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공디자인을 통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공간 조성’을 목표로 안전성, 디자인, 포용성을 중심에 두고 화장실을 개선했다. 도산공원 화장실은 패션 명품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다. 외관은 낮에는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의 구조물이지만, 밤이 되면 조명 아래 은은한 빛이 벽면을 감싸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빛난다. 기능성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강남의 도시 디자인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세곡천 물맞이공원 화장실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시선을

[공간사회학] 청각장애인 위한 日 시즈오카 패키지 나왔다…놀 유니버스 “무장애 관광 상품 늘린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놀유니버스(대표 이철웅)가 농인의 여행 접근성을 높이는 농인 맞춤형 관광 플랫폼 ‘데프누리’와 손잡고 포용적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NOL 인터파크’는 데프누리와 함께 ‘눈으로 보는 여행, 시즈오카 힐링로드’ 3박 4일 홀릭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여행자를 위한 ‘무장애 힐링 관광’으로,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각·문자 기반 안내 서비스를 강화해 시즈오카의 자연과 문화를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 일정에 한국어·일본어 농가이드가 동행하며, 문자 및 시각 안내 자료도 제공한다. 또한 제주항공 항공기 탑승 시, 기내 특화 수어 교육을 이수한 객실승무원이 탑승해 기내 안전 시연과 방송 안내를 수어로 지원하며 항공 여정 전반에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지원한다. 여행 일정은 일본 전통 건축미가 살아 있는 ‘가케가와 성’, 시즈오카 전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유메테라스’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구성자산인 ‘미호노마츠바라’, 후지산 전망 명소인 ‘타누키 호수’, 슈젠지 온천마을의 심볼 ‘톳코노유’에서의 족욕체험 등 후지산 절경과 시즈

[공간혁신] “오로라 시즌 맞아 버킷리스트 현실로”…교원투어 여행이지,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패키지 '인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오로라 시즌을 맞아 아이슬란드 오로라 투어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아이슬란드 오로라 시즌은 관측 최적기인 내년 3월까지다. 지금 아이슬란드로 떠나면 보다 선명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꿈꾸는 여행자의 땅, 아이슬란드 9일’은 아이슬란드의 대자연과 오로라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오로라를 보고 싶어 하는 2030세대는 물론, 특별한 허니문이나 버킷리스트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북유럽으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핀에어를 이용하며, 아이슬란드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핵심 일정으로 구성됐다. 옵션과 쇼핑 없이 여행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오로라 크루즈와 바트나요쿨 얼음 동굴 투어는 이 상품이 자랑하는 매력 포인트다. 크루즈를 타고 오로라 관측 포인트로 이동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자연이 빚어낸 바트나요쿨 빙하 아래 얼음 동굴을 직접 탐험하며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오로라 관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오로라 헌팅이 2회 진행되며, 롯지 2박 숙박으로 숙소에서도 오로라를 감상할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핫픽] AI 작사, BC(밸런스·컬러) 작곡 '포스트 디지털 산수화'…<무의식 산맥 위로 떠오른 알고리즘 태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