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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 AI 조직 600명 감원…'알렉산더 왕' 최고 AI책임자 ‘구조조정’ 칼뽑았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가 AI 조직의 비대화 해소를 명분으로 6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이는 2023년부터 이어진 IT업계 구조조정 물결 속에서도 가장 집중적인 AI 조직 슬림화 조치다.

 

뉴욕타임스,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10월 22일(현지시간) 메타의 초지능 연구 조직인 '메타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가 전체 3000명 중 약 20%에 해당하는 직원을 감원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번 감원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 3년간 AI 인재 확보를 둘러싼 과도한 인력 확충과 조직 규모 팽창, 그리고 그에 따른 의사결정의 지연·효율성 저하 등이 꼽힌다. 최근 취임한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 전 스케일AI CEO)는 사내 메모에서 “조직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더 신속한 의사결정과 구성원 개인의 책임·영향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은 메타의 AI 인프라 부서인 FAIR(Facebook AI Research)와 제품 관련 AI팀, AI 인프라팀 등에서 이뤄졌으며, 저커버그·왕이 최근 대거 영입한 ‘TBD Lab’ 등 신규 핵심연구팀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메타 측은 “AI 사업 자체의 위축이나 연구 후퇴가 아닌, 최근 3년간 대규모 채용에 따른 조직 비대화 문제 해소와 최우선 과제인 초지능 연구 집중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9조원) 규모의 ‘Scale AI’ 투자와 Blue Owl Capital과의 270억 달러(약 36.8조원) 데이터센터 투자 등, 초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핵심 인재 밀도’에 방점을 둔 전략 전환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사조정에 대해 외신들은 “최근 초고액 보상을 앞세운 AI 스타급 인재 영입 경쟁, 신규모델(LLaMA 4 등) 상용화 과정에서의 내부 갈등, 조직간 자원 배분 비효율 등이 누적되며, 효율의 극대화가 절실했다”고 해석했다.​

 

회사 측은 해고 대상자 600명에게 최소 16주분 기본급 및 근속연차에 따른 추가 보상 등 업계 평균 이상 수준의 퇴직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부분 직원들은 오는 11월 21일까지 ‘근무정지(Non-working notice period)’ 기간을 거치게 되지만, 일부는 내부 전환을 통해 재배치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메타는 이번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LLM 등 차세대 AI 연구 인력 확보와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알렉산더 왕 CAIO는 “이번 인사조정이 결코 연구 투자의 약화가 아니라 ‘AI 조직의 속도와 탤런트 밀도’ 극대화를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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