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기업 메타의 인스타그램이 2025년 9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30억명을 돌파하며 페이스북, 왓츠앱과 더불어 메타 내 30억명 이상 사용자 보유 SNS 플랫폼 반열에 올랐다.
로이터, CNBC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우리는 이곳에 정말 놀라운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자평하며 인수 13년 만에 이룬 성과를 자축했다.
인스타그램은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약 10억달러에 인수한 이래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2022년 10월 20억명을 넘어선 뒤 3년 만에 30억명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페이스북, 왓츠앱, 스레드 등 메타의 패밀리 앱들의 일일 활성 사용자(Daily Active People)는 2025년 7월 기준 34억8000만명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4억5000만명을 소폭 뛰어넘었다. 이 중 인스타그램만 월 30억명이 활동하는 셈이다.
국내 시장 조사기관 와이즈앱 및 리테일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한국의 SNS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카카오톡이 4819만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2741만명으로 2위, 밴드(1708만명), 네이버 카페(930만명), 틱톡(832만명)이 뒤를 이었다.
사용자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틱톡 라이트가 18시간 57분으로 가장 길었고, 인스타그램이 18시간 1분으로 2위였다. 카카오톡은 11시간 25분으로 5위에 머물렀다. 최근 카카오톡은 기존 전화번호부 기반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게시물 중심으로 개편하며 UI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은 2020년 도입한 ‘릴스(Reels)’ 기능이 주도했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가 틱톡 등 경쟁 플랫폼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광고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 성장도 눈에 띈다. 틱톡은 2025년 현재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한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가 인스타그램(2012년 인수)과 왓츠앱(2014년 인수)을 불법적 독점 행위로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며 2020년 제기한 소송이 2025년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악의 경우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어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의 30억 MAU 돌파는 글로벌 SNS 시장에서 메타의 독보적인 입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SNS 시장에서는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의 경쟁 구도, 틱톡과의 콘텐츠 전쟁 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