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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스페이스린텍, 국내 최초 우주의약 연구 모듈 발사 성공·우주정거장 실험 착수

NASA SpaceX CRS-33 임무 통해 국제우주정거장 도착 후 실험 본격화
우주 미세중력 환경서 약물 연구 실험 중인 K-바이오 첫 사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 대표 윤학순)이 개발한 국내 최초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이 지난 8월 25일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후 현재 미세중력 환경에서 우주의약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9월 9일 밝혔다.

 

BEE-PC1은 8월 24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45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33번째 상업 보급 서비스 미션(CRS-33)을 통해 발사되었으며, 대한민국 우주의학 연구 사상 최초로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의약 실험을 수행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ISS에서 가동 중인 BEE-PC1은 자동화된 우주의약 연구 플랫폼으로, 기존 우주바이오 실험이 우주비행사의 수동 개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단백질 결정 성장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뚜렷한 기술적 차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우주 실험을 통해 지상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웠던 고정밀 단백질 구조 데이터를 직접 획득하는 길이 열리게 되어, 항암제 및 난치병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 기업들도 우주정거장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항체 항암제 제형 개선, 당뇨병 치료제 개발 등에서 혁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될 BEE-PC1의 ISS 실험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의 협력을 통해 분석되며 차세대 폐암치료제 개발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우주생명과학 연구 역량 확보의 첫걸음이자, 향후 한국형 우주제약 플랫폼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이번 연구는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가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미세중력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성과들이 향후 암, 치매 등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제공할 것이며, 국내 제약사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맨버(Jeffrey Manber) 보이저 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 국제우주정거장 담당 사장은 “보이저의 우주정거장 연구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한 BEE-PC1 모듈의 우주 입성을 환영한다.”며 “스페이스린텍 같은 혁신적인 기업들과 함께 의학과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지구상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보이저의 목표”라고 전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우주항공청(KASA)의 누리호 4차·5차 탑재, 국제 협력 네트워킹 참여 기회 제공 등과 같은 지속적인 지원 사업이 이번 연구 성과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항공청이 출자해 2024년 10월 결성한 ‘컴퍼니케이 뉴스페이스 펀드’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의 ‘의료 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의료기술개발(I-BTS-UP 임무 PM 조영재)’ 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되어 4년 6개월 간 약 90억원 규모로, 우주정거장에서의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신약 연구개발 및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항공청 출범에 이어 대한민국이 민간우주 생태계를 구성하여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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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AtoZ] "로봇기반 우주정거장 목표" KAIST, 우주 연구센터 출범…10년동안 712억원 투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

[공간사회학] 변기 1개에 25명, 교도소 독방보다 좁고 숨 막히는 해군 잠수함…"3년간 240명 승조원 전역 급증, 처우개선 시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3년간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 약 240명이 전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보상 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0명, 2023년 71명, 2024년 80명 등 해마다 80~100명가량 양성되는 잠수함 승조원 중 상당수가 전역하면서 인력 유지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1회 작전 임무 시 약 3~4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폐 공간과 수백 미터 심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며(당직 8시간, 훈련·정비 4시간), 휴식 시간에도 좁고 개방된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위생 환경이다. 좌변기 1대당 15명에서 많게는 25명이 사용해야 하며, 승조원 1인당 거주 공간은 손원일급 잠수함이 4㎡(약 1.2평), 장보고급 잠수함이 3.6㎡(약 1.1평)에 불과하다. 이는 법무시설기준규칙에 따른 교도소 독방 최소설계기준(5.38㎡, 약 1.63평)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