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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우주AtoZ] 샤넬, 우주의 찬란함을 입다…마티유 블라지의 샤넬, 2026 봄·여름 컬렉션 테마는 '우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샤넬(Chanel)은 2025년 10월 6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6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에서 ‘하나의 우주, 샤넬의 세계’라는 주제로 미래와 과거를 넘나드는 독창적 비전을 선보였다.

 

샤넬 공식 웹사이트, 파리 패션위크 현장 관련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새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의 첫 공식 컬렉션으로서, 가브리엘 샤넬과의 상상 속 대화를 통해 하우스의 전통과 혁신을 융합한 작품이 탄생했다. 마티유 블라지가 선보인 2026 봄·여름 컬렉션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클래식의 혁신이자 샤넬이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자유와 찬란함을 담은 선언이다.

 

특히 명품 시장 내 입지와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컬렉션은 샤넬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공고히 하는 동시에 럭셔리 패션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견고함과 유연함의 균형 속에서 소재 감각을 극대화하며, 까멜리아, 펄, 리본 등 샤넬의 아이코닉한 디테일을 절제된 유머와 감성으로 재배치했다. 

 

이번 컬렉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샤넬 우주’를 콘셉트로 삼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트위드, 저지, 실크 등 소재들이 주얼리와 함께 풍성하고 찬란하게 빛났다. 

 

특히 샤넬 수트의 구조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도 움직임과 자유로움이 담긴 실루엣을 구현해, 단일 인물이 아닌 모든 샤넬 여성을 아우르는 표현에 초점을 맞췄다. 쇼는 그랑 팔레의 돔형 천장 아래 ‘천문관’처럼 세팅되어 별과 행성 이미지를 배경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컬렉션의 오프닝은 코코 샤넬이 남성복에서 영감을 얻은 체크 무늬 팬츠 슈트였으며, 전통적인 샤넬 시그니처인 진주 목걸이와 블랙앤화이트 컬러가 현대적 터치를 더했다. 풍성한 프린지 스커트와 정교한 플로럴 아플리케 장식이 눈길을 끌었고, 자유롭고 역동적인 여성상을 강렬하게 제시했다.

 

샤넬의 아티스틱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는 2024년 6월 전임자인 버지니 비아르의 사임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자리를 이어받았다. 2025년 4월 공식 부임한 마티유 블라지는 샤넬 역사상 칼 라거펠트 이후 42년 만의 첫 외부인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되어 패션계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보테가 베네타와 캘빈 클라인 등 여러 명품 브랜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샤넬의 클래식한 전통에 현대적인 구조와 감각적 디테일을 더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의 첫 컬렉션이 열린 이날 쇼는 전 세계 패션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디자이너의 비전과 샤넬의 전통이 맞물려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마티유 블라지는 샤넬을 “페미닌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하우스”로 만들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번 2026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반년 가까이 준비했다. 마티유 블라지는 “샤넬의 우주라는 테마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자유와 창의성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의 데뷔쇼는 평소 오전 시간대였던 샤넬 쇼와 달리 현지시간 10월 6일 저녁 8시에 진행되어 신선함을 더했다.

 

한국에서도 샤넬 앰배서더인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이번 컬렉션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라이트 블루와 옐로우 컬러를 포인트로 한 샤넬 룩을 완벽히 소화하며 ‘프렌치 시크’의 진수를 선보였다.

 

2026 봄·여름 샤넬 컬렉션은 샤넬 공식 웹사이트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컬렉션을 통해 샤넬이 패션계에 던진 메시지는 ‘자유’와 ‘역동성’이다. 전통적인 소재와 구조를 통해 브랜드의 유산을 이어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다채로운 여성상을 새롭게 구현한 점이 돋보인다.

 

 

한편 2024년 샤넬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45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위상을 유지 중이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 초 잦은 가격 인상과 일부 지역에서 매출이 약간 감소하는 추세가 보여 노이즈도 생겼다.

 

특히 한국에서 샤넬코리아의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8446억원, 영업이익은 1%가량 감소한 2695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한국 하이엔드 명품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매출 성장 배경에는 브랜드 앰배서더인 블랙핑크 제니와의 협업과 독창적 마케팅 전략이 크게 기여했다.

 

샤넬은 2026년 봄·여름 컬렉션을 2026년 3월부터 부티크에서 공식 출시하며, 주얼리부터 의류까지 샤넬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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