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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내궁내정] 브랜드 로고 동물 알아보니…메종키츠네·까르띠에·헤지스·겐조·아크테릭스·노르디스크·불가리·에르메스·캉골·먼싱웨어

1. 악어 : 라코스테
2. 여우 : 메종 키츠네, 파이어폭스
3. 표범 : 푸마, 까르띠에, 재규어
4. 개(강아지) : 헤지스
5. 캥거루 : 캉골
6. 수탉 : 르꼬끄 스포르티브
7. 펭귄 : 먼싱웨어
8. 유인원 : A Bathing Ape(BAPE)
9. 말 : 폴로 랄프 로렌, 페라리, 에르메스
10. 독수리 : 아메리칸 이글
11. 곰 : 후아유
12. 호랑이 : 겐조
13. 돌고래 : 와이케이
14. 상어 : 폴앤샤크
15. 시조새 : 아크테릭스
16. 북극곰 : 노르디스크
17. 뱀 : 불가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브랜드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체성을 형성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다. 유독 패션, 의류, 쥬얼리 기업들의 브랜드 로고에는 동물 브랜드가 많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동물로고를 사용하는지, 그 유래와 이유를 알아봤다. 아울러 브랜드 전통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건들도 같이 찾아봤다.

 

동물 이미지를 로고로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각 동물이 지닌 특성과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동물 모티브를 통해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1. 악어 : 라코스테

 

라코스테(Lacoste)는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의 별명이다. 그는 코트에서 끈질긴 경기 스타일로 인해 '악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1933년 설립된 라코스테는 악어를 브랜드 로고로 채택했다. 악어는 끈기와 우아함을 상징하며, 라코스테의 스포츠웨어와 캐주얼 의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8년 라코스테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협력해 멸종위기 동물 10종을 로고로 사용한 한정판 폴로 셔츠를 출시했다. 각 동물의 현존 개체 수에 맞춰 생산된 이 셔츠들은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라코스테는 한국시장에서 동일라코스테(주)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매출 2995억원, 영업이익 249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 8.3%에 달하는 알짜 의류업체로 성장중이다.


1947년 중국 출신의 천(陳)씨 형제가 설립한 브랜드인 크로커다일(Crocodile) 역시 악어를 로고로 사용중이며, 라코스테와 상표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이 브랜드를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가 운영하고 있다.

 

 

2. 여우 :  메종키츠네, 파이어폭스

 

메종키츠네(Maison Kitsuné)는 프랑스어로 '집'을 뜻하는 '메종'과 일본어로 '여우'를 뜻하는 '키츠네'를 합친 이름의 브랜드로, 여우 로고를 통해 프랑스와 일본의 문화적 융합을 표현한다. 여우는 일본 민속에서 변신 능력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된다. 이는 브랜드의 다재다능함과 창의성을 상징한다. 

 

메종키츠네는 패션과 음악 레이블을 동시에 운영중이며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새 매출이 30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메종키츠네는 2018년 한국시장에 공식 론칭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앤디 워홀의 뮤즈이자 1960년대 서브컬처를 상징하는 배우 에디 세드윅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첫 번째 핸드백인 에디(EDIE)백은 파리 특유의 우아함과 대담한 디자인 그리고 여우 모양의 실루엣 장식까지 핫템으로 인기다.

 

한편 파이어폭스(Firefox)는 모질라 재단에서 개발한 웹 브라우저로, 붉은 여우 로고를 사용한다. 여우의 빠르고 민​​첩함처럼 브라우저의 우수한 성능을 강조한다.

 

3.  표범 : 푸마, 까르띠에, 재규어 

 

독일 헤르조게나우라흐에 본사가 위치한 푸마(PUMA)는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로, 아메리카 표범을 로고로 사용한다. 푸마는 스피드와 민첩함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스포츠 정신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푸마는 아디다스의 창립자 아돌프 다슬러의 형인 루돌프 다슬러가 설립한 브랜드로, 두 형제의 갈등으로 인해 각각의 브랜드가 분리됐다.

 

특히 푸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사인 볼트가 착용한 스파이크화를 제작해 그의 세계 기록 경신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유명해졌다. 이후 볼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푸마코리아는 2023년 1256억원의 매출,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독과점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까르띠에(Cartier)의 상징 동물은 팬서(Panther)다. 팬서는 흔히 흑표범이라고 불리는 표범, 재규어를 지칭하나 플로리다에 서식하는 퓨마의 개체군도 지칭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블랙 팬서(Black Panther)로 더욱 유명해졌다.

 

팬서는 1914년 당시 디자이너였던 잔느 투생(Jeanne Toussaint)에 의해 까르띠에의 아이콘으로 처음 도입됐다. 잔느 투생은 강렬하고 우아한 매력을 가진 팬서 이미지를 사랑했으며, 이는 그녀의 별명인 라 파톰(La Panthère, 팬서)'에서도 알 수 있다. 팬서는 1914년 까르띠에 시계에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목걸이, 팔찌, 시계, 반지등 다양한 주얼리와 액세서리 라인에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팬서는 우아함, 힘, 독립성, 자유로움을 상징하며, 이는 까르띠에가 추구하는 여성성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다.

 

까르띠에 뿐만 아니라 Vacheron Constantin, Van Cleef & Arpels, IWC, JLC, Piaget, Panerai, Roger Dubuis, ALS, Montblanc, Buccellati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리치몬트코리아(대표이사 이진원)의 제27기(2022년 04월 01일~2023년 03월 31일)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매출은 1조3979억원, 영업이익은 1250억원, 당기순이익은 7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Cartier Brand 상품의 수입 및 판매를 목적으로 네덜란드 법인인 Cartier International B.V.의 투자에 의해 1997년 1월 28일 설립됐다. 2001년 10월 까르띠에에서 리치몬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백화점등에 9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표범의 일종인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Jaguar)도 재규어(표범) 로고를 사용한다. 자동차 브랜드답게 재규어는 속도와 우아함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고성능과 럭셔리 이미지를 강조한다.

 

 

4. 개(강아지) : 헤지스

 

헤지스(HAZZYS)는 영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담은 패션 브랜드로, 영국 사냥견인 '잉글리쉬 포인터'를 로고로 사용한다. 강아지는 충성심과 우아함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클래식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브랜드 이름 '헤지스'는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의 애칭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로잉(Rowing, 조정)팀이었던 ‘헤지스 클럽’을 모태로 했다는 설이 있다.

 

한국에서 LF(LG패션)는 헤지스 뿐만 아니라 닥스, 질스튜어트, 리복 등 3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LF의 매출의 70%가량을 해지스가 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LF의 2023년 매출은 1조9007억원이다. 헤지스는 국내 기준 남성복 138개 매장, 여성복 117개 매장, 골프 70개 매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5. 캥거루 : 캉골

 

캉골(KANGOL)은 1938년 영국에서 모자 브랜드로 설립됐으며, 캥거루 로고를 사용한다. 캉골 브랜드 이름은 니트(Knitting), 앙고라(Angora), 울(Wool)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캉골이라는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캥거루를 로고로 채택해 브랜드의 독창성과 유머를 표현한다.

 

캉골은 1980년대 힙합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LL 쿨 J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착용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에스제이그룹이 캉골(KANGOL), 캉골키즈를 비롯해 헬렌카민스키, 팬암(PANAM), LCDC(LE CONTE DES CONTES, 이야기 속의 이야기) 브랜드를 전개하고 사업을 영위중이다. 2021년 매출 1497억원 영업이익 291억원, 2022년 매출 1978억원 영업이익 358억원, 2023년 매출 2037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달성했다.

 

6. 수탉 : 르꼬끄 스포르티브

 

르꼬끄 스포르티브(Le Coq Sportif)는 프랑스의 스포츠 브랜드로, 수탉 로고를 사용한다. 1882년 설립 이후 프랑스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특히 투르 드 프랑스의 공식 후원사로서 사이클링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수탉은 프랑스의 상징으로, 프랑스 브랜드의 자부심과 전통을 나타낸다. 한국에서는 일본기업 데상트코리아가 수입해 운영중이다. 

 

 

7. 펭귄 : 먼싱웨어

 

먼싱웨어(Munsingwear)는 미국의 골프웨어 브랜드로, 펭귄 로고를 사용한다. 펭귄은 우아함과 신뢰를 상징하며, 브랜드의 품질과 전통을 나타낸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1955년 세계 최초로 골프용 니트 셔츠를 개발해 골프웨어 시장을 선도했다. 브랜드 로고인 펭귄 '피트'는 한 직원이 뉴욕의 바에서 취한 상태로 펭귄 박제를 들고 돌아온 일화에서 유래됐다.

 

한국에서는 데상트코리아가 데상트를 비롯해 르꼬끄 스포르티브, 먼싱웨어, 엄브로 등 총 6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기업 데상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일본기업이다. 2023년에는 5350억원의 매출과 3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이중 500억원을 일본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 2018년 당시 매출 7270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후폭풍을 맞으며 2020년에는 사상 최저인 매출액 4986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8. 유인원 : A Bathing Ape(BAPE)

 

어 베이싱 에이프(A Bathing Ape, BAPE)는 1993년 니고(Nigo, 토모아키 나가오)가 우라하라주쿠에 설립한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유인원 로고를 사용한다. 유인원은 독창성과 반항적인 이미지를 상징하며, 브랜드의 스트리트 감성을 강조한다. 한정판 제품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니고는 2011년 회사의 지분 90%를 홍콩 의류 브랜드 I.T에 매각했고, 중국 브랜드가 됐다가 유럽 CVC파트너스가 인수해 현재는 CVC가 FI로 5대5 구조로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은 일본어 속담 '미지루에 우카카루 사루'에서 유래됐는데, 이는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원숭이'를 의미한다. 일본 사람들은 보통 섭씨 40도 이상의 온도에서 매일 목욕을 한다. 미지근한 물에 목욕하는 것은 너무 오랫동안 욕조에 머물러 물이 차가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현대인의 나태함을 풍자한다.

 

나이키는 2023년 어 베이싱 에이프(A Bathing Ape, 베이프)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4월말 양측은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베이프는 자사 베이프 스타 미드, 코트 스타, 코트 스타 하이의 판매를 중단하고 베이프 스타, 스케이트 스타의 경우 디자인을 수정하기로 했다. 결국 업계에서는 베이프가 나이키의 디자인을 베겼다는 점을 인정하고, 백기 투항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9. 말 : 폴로 랄프 로렌, 페라리, 에르메스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은 미국의 패션 브랜드로, 폴로(POLO) 경기를 하는 기수와 말을 로고로 사용한다. 말은 귀족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상징하며, 브랜드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강조한다.

 

1972년 폴로 셔츠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오늘날까지 '폴로셔츠'라는 대명사를 가질 정도로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브랜드 로고의 '폴로 선수'는 창립자 랄프 로렌이 폴로 스포츠의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브랜드 이미지로 삼고자 선택했다.

 

랄프로렌코리아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176억원, 1557억원, 12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4%, 1.6%, 6.8%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30%에 이른다. 패션기업의 영업이익률이 30%수준이라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폴로 브랜드에 '열광하고 비싸게 사입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고의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의 브랜드 상징물도 말이다. 에르메스는 1837년 마구 제조업체로 시작해 말과 관련된 제품을 제작하며 명성을 쌓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반영해 말과 마차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2023년 매출이 전년 6502억원에서 23% 급증한 7973억원을, 영업이익은 2357억원을 기록했다.

 

페라리(Ferrari)는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로, 도약하는 말 로고를 사용한다. 말은 속도와 우아함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고성능과 품격을 강조한다.

 

10. 독수리 : 아메리칸 이글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은 1977년 미국에서 설립된 캐주얼 패션 브랜드로, 독수리 로고를 사용한다. 독수리는 미국의 상징이면서 자유와 힘을 상징한다. 또 브랜드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2000년대 초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급성장했으며, 아베크롬비와 함께 미국 젊은층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SK네트웍스가 국내에 들여와 명동점을 오픈하며 영업을 시작했으나, 이후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하면서 현대G&F로 편입됐고, 현대G&F를 한섬이 흡수하면서 한섬이 운영해 왔다. 그러다 2020년 한섬이 아메리칸이글과의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국내 사업은 철수했다.

 

아메리칸이글은 용산 아이파크몰, 강남역, 코엑스몰, 고양 스타필드 등 국내 7개점을 운영했으며, 당시 연 매출은 100억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 곰 : 후아유

 

후아유(WHO.A.U)는 미국의 캐주얼 브랜드로, 2000년 론칭해 24년 동안 이어오며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곰 캐릭터 '스티브'를 로고로 사용한다. 곰은 친근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편안하고 캐주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한국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후아유는 2020년 매출 48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50억원, 2022년 750억원, 2023년 9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 호랑이 : 겐조

 

겐조(KENZO)는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로, 호랑이 로고를 사용한다. 호랑이는 강인함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겐조를 비롯해 롯데지에프알이 캐나다구스, 까웨 등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 샬롯틸버리등 7개의 브랜드를 한국에서 전개하고 있다. 롯데지에프알은 롯데쇼핑이 2018년 6월 출범시킨 패션 전문 자회사다. 롯데쇼핑이 2010년 인수한 패션 회사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 부문 글로벌패션(GF) 통합해 출범했다.

 

롯데그룹의 패션전문 자회사 롯데지에프알은 2018년 출범 당시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출범 첫해 롯데지에프알의 매출은 1442억원에서 2023년 1139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22년 194억원 영업손실, 2023년 9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중이다.

 

13. 돌고래 : 와이케이

 

와이케이(WAIKEI)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로, 돌고래 로고를 사용한다. 유니섹스 캐주얼 ‘와이케이’를 전개 중인 와이케이스튜디오(대표 김태은, 유승만)는 이랜드 MD 출신의 김태은 대표와 에스모드 서울 출신의 디자이너 유승만 대표 부부가 지난 2017년 런칭한 브랜드다. 

 

돌고래를 키우고 싶어하던 디자이너의 꿈에서 출발한,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무드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로고인 돌고래로 유명해졌으며, 20대 초·중반 고객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중이다. 패션업계에서는 2022년 40억원, 2023년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14. 상어 : 폴앤샤크

 

폴앤샤크(Paul & Shark)는 이탈리아의 캐주얼 브랜드로, 상어 로고를 사용한다. 상어는 강인함과 모험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해양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15. 시조새 : 아크테릭스

 

아크테릭스(Arc'teryx)는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시조새 로고를 사용한다. 시조새는 진화와 혁신을 상징하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품질을 나타낸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아크테릭스 제품(파이어비 AR파카, 국내 판매가 145만원)을 입고 등장해 한국에서는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해진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넬슨스포츠가 전개중이며,  2023년 기준 매출은 1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48%) 증가한 282억원을,  당기순이익도 3배 이상(222%)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넬슨스포츠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아크테릭스’를 주축으로 하이엔드 ‘베일런스’와 등반 전문 브랜드 ‘스카르파’ ‘매드락’, 백패킹 전문 ‘빅아그네스’,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밀리컨’을 전개하고 있다. 블랙다이아몬드코리아라는 법인으로 클라이밍을 메인으로 한 테크니컬 브랜드 ‘블랙다이아몬드’도 운영 중이다. 

 

 

16. 북극곰 : 노르디스크

 

노르디스크(Nordisk)는 190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설립된 아웃도어 브랜드로, 북극곰을 상징적인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이 로고는 북유럽 기원을 강조하며, 북극곰의 강인함과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를 통해 노르디스크의 제품 철학을 나타낸다.

 

노르디스크는 2024년 겨울 컬렉션에서 새로운 뮤즈인 카리나와 협업해 북극곰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패딩과 아우터를 선보였다.

 

한국에서 의류와 신발 등 패션 제품은 2023년 3월부터 케이투코리아(K2)그룹이 전국 45개 매장을 통해 사업을 전개중이다. 아직 1년이 되지않아 매출액을 공개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노르디스크의 캠핑용품(텐트, 침낭, 배낭, 매트, 캠핑 가구, 보틀, 컵 등)은 신기그룹이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17. 뱀 : 불가리

 

불가리(Bvlgari)의 상징 동물은 뱀이다. 불가리는 고대 로마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뱀 모티브를 주얼리 디자인에 도입했다. 뱀은 지혜와 영원함을 상징하며, 불가리의 '세르펜티(Serpenti)' 컬렉션에서 그 독특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

 

불가리코리아의 2023년 매출은 3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520억원)보다 8.3% 줄어든 47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2023년 2월과 7월 각각 평균 7% 가격을 올렸고, 이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의류업체들이 브랜드 로고, 특히 동물 모티프를 활용하는 이유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 시각적 차별화, 문화적 상징성, 그리고 럭셔리 이미지 강조 등 다양한 전략적 목적에 기인한다.

 

패션디자인 연구자 이민경 박사는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 로고의 기호학적 분석'에서 "브랜드 로고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동물 모티프는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차별화를 이끌어낸다"고 언급했다.

 

 

특히 동물은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해 브랜드 가치 극대화의 최적의 도구로 기능한다.

 

소비자 감성평가 분야 권해경 연구원은 '패션 브랜드 로고마크의 시각적 요소가 소비자 감성 평가 및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동물 모티프를 활용한 로고는 소비자의 감성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구매 의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또 패션이라는 제품특성상 글로벌 지향성을 띠기 때문에 세계인 공통이면서 보편적 상징인 동물을 통해 '국가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패션 비즈니스 전문가는 "동물 모티프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고유한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브랜드 로고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소비자와 감성적 연결, 문화적 상징성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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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인사이트] 여전히 이런 호러무비가 만들어지다니…<언틸 던:무한루프 데스게임>을 보고

공포영화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는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나 <13일의 금요일> 같은 슬래셔 무비도 봤고, 잔인하지만 신선했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도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과거 홍보까지 했던 작품이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쏘우> 시리즈다. 현실 기반 공포를 바탕으로 스릴러를 깔고, 아무리 비현실적인 설정이라 해도 영화적 개연성을 놓치지 않으며 퍼즐 맞추는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죽어도 다시 되돌아오거나, 하루가 반복되는 ‘루프 구조’ 영화는 이미 부지기수다. 그래도 넷플릭스 신작이 신선한 공포물일 것 같아 주말을 붙잡고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정말 처참했다. ◆ 반전도 약하고, 설명도 부족한 이야기 예측 가능한 범인, 예측 가능한 행동, 그리고 예측 가능한 결말. 모래시계가 뒤집히면 등장인물들이 죽기 직전으로 돌아가는 설정 역시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이해하는 척 보고는 있지만 불편하다. 원리도, 근거도, 환경도, 동기도 모두 허술하다. 아직도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 가

[Future Hands up] 냄새는 분자이기 때문에 털어낼 수 있다

“먼지도 아니고 냄새 나는 게 턴다고 털어지니?” 중국집 홍보대사라도 된 것 마냥 온몸에 짜장 향을 휘감은 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직장 동료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온몸을 툭툭 두드리며 털고 있었다. 이를 본 화자가 의아한 듯 물었더니 그는 제법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냄새는 분자 니까요.” 그렇다. 냄새는 분자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냄새를 일으키는 것은 분자다. 우리가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것은, 공기 중에 떠도는 특정 분자가 우리의 코로 들어와 코 속 후각 수용체에 붙게 되고, 여기서 발생되는 전기신호를 우리의 뇌가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장 동료의 분자 털기 행동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제법 의미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실수의 냄새] 아무리 AI급 완벽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직장인이라 할 지라도 실수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런 실수 중 소위 ‘사고’ 급의 실수는 마치 배어버린 냄새 와도 같아 그 향이 한동안 내 주위를 머무는데, 자꾸 스멀스멀 올라오는 과거의 실수 향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은 채 또다른 실수를 유발시키는 고약한 녀석이다. 물론 우리는 실수를 통해 어떠한 부분이 잘못되었고, 앞으로는 이러한

[콘텐츠인사이트] ’가족‘의 참된 의미 보여준 명품 드라마… <러브 미> 최종화를 보고

간만에 제대로 된 명품을 만난 기분이다. 지지고 볶고 울고 웃기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볼 만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 작품은 그 이상의 것을 건드렸다. 등장인물의 독백 한 줄 한 줄이 가슴에 와 닿았고, 문화 사대주의는 아니지만 원작이 해외에 있어 그런지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느꼈다. 배경이 어떻고 연출이 어떻고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 드라마의 힘은 훨씬 단단한 곳에 있다. 가족의 ‘해체’가 전성시대인 지금, 가족의 ‘결합’을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보여준 데 있다. 이게 이 작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이유다. 이제는 1인 가구가 하나의 가구 형태로 당당히 인정받는 시대다. 나아가 반려견과 반려묘도 법적 구성원은 아니지만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 즉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진다. 극 속 인물 구성은 그야말로 현대 가족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어느날 갑자기 맞이한 미혼부, 사회적 지위는 의사지만 그 미혼부를 사랑하게 된 외로운 여자, 백수와 취업을 오가는 여자의 답없는 동생, 그 동생을 짝사랑하다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르는 여사친,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별 후 다시 영화처럼 사랑을 만났지만 결국 알츠하이머 병에

[콘텐츠인사이트] 로코를 애써 보지는 않지만… <이사랑 통역 되나요>를 보고

딱히 이유는 없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즐겨 보지 않는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가 등장해 알콩달콩 관계가 진전되고, 중간에 시련과 반전이 찾아왔다가 결국 사필귀정으로 귀착되는 기본 구도가 어딘가 성의 없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로맨스’ 자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로맨스 스릴러’나 ‘로맨스 드라마’는 즐겨 봤다. <갯마을 차차차>나 <우리들의 블루스>도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아마 내겐 코미디적 감각보다 감정의 결이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는 주말이라고 해도 한가롭지 않다. 더구나 큰아이가 고3이 되는 해라 이래저래 눈치도 보고, 각자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다 보면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함께 보는 시간이야말로 귀한 여유가 된다. 이번 주말, 우리의 선택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하 ‘이통되’)였다. 사실 두 번째 회차 시청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한동안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김선호 배우의 복귀와 <무빙>에서 호평받았던 히로인의 조합까지 더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정만 보면 어처구니없다. 전직 무명 여배우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셀럽이 되

[콘텐츠인사이트] 진짜와 가짜, 그리고 본질…다시 봐도 수작 <사이비>를 보고

몇 년도 작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넷플릭스엔 꽤 많고, 신작이 별로이거나 업데이트가 뜸할 때면 리모컨을 들고 이곳저곳을 탐침하듯 둘러본다. 주말 아침 눈에 들어온 작품은 연상호 감독을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린 애니메이션 <사이비>였다. 살다 보면 자주 쓰지만 뜻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단어가 있다. ‘사이비’가 그랬다. 사전을 찾아보니 ‘닮았지만 아닌 것’, 즉 겉은 비슷하지만 본질은 전혀 다른 상태를 의미한다. ◆ 넘쳐나는 ‘사이비’의 시대 도처가 사이비의 천국처럼 보인다. 종교 영역에서 많이 들리는 단어이지만, 짝퉁은 물론이고 원조를 자처하며 스스로를 오리지널이라 우기는 존재들이 곳곳에서 활개 친다. 유통 시장에서의 미투 상품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신앙심 깊은 목사라 믿었던 이들 중 일부가 알고 보면 허세와 사기만 앞세운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이를 진짜라고 믿는 데 있다. 그럴듯한 외양과 서사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 본질이 100이라면 98은 실체에 충실하지만, 2만큼의 자의적 해석으로 진짜를 부정하는 방식이다. 더 안타까운 건 종교적 믿음이라는 포장을 통해 헌금과 시간을 바치는 사람

[커리어 블렌딩] 방황이 아닌 '확장'…흩어진 점을 연결해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

내 책상 위에는 더 이상 종이 이력서가 쌓이지 않는다. 대신 듀얼 모니터 화면 속에 AI가 분석한 데이터가 촘촘히 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채용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AI는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하고, 역량 검사를 통해 "이 지원자는 우리 조직과 적합도가 85%입니다"라며 추천 여부를 판가름한다. 심지어 대면 면접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이 사람의 잠재력과 리스크 요인을 확인할 수 있을지 '맞춤형 질문'까지 뽑아준다. 이 냉철한 시스템을 보며 나는 문득 짓궂은 실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만약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쓴 이력서를 이 AI 면접관에게 넣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신문사 인턴 기자, 다국적 광고 대행사(JWT) 아르바이트, 영화 홍보사 직원, 브랜드 컨설턴트, 국내 식품 대기업 마케팅본부 대리, 지주사 가치체계 기반 조직문화 담당 과장, 인권경영 센터 팀장, 그리고 오늘날 학습과 영상/미디어, 조직문화를 총괄하는 임원까지. 어쩌면 '부적합'이나 '일관성 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사람이 보기에 정신없어 보이는 이 '지그재그' 경력을, 논리적인 알고리즘이 좋게 평가할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