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9월 18일(현지시간) 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무인 화물 우주선 ‘시그너스 XL(Cygnus XL)’을 성공적으로 포획해 설치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NASA발표와 Space.com에 따르면, 이는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시그너스 XL 우주선의 첫 비행으로, 1만1000 파운드(약 5톤)에 달하는 과학 실험 장비와 보급품을 ISS에 재보급하는 중요한 임무였다.
이 우주선은 2025년 9월 14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실려 출발했으나, 도착 예정일인 9월 17일 전 후진 궤도 변환 엔진 문제로 일정이 하루 지연됐다. 엔진 조기 정지는 소프트웨어 안전장치에 의한 보수적 조치였으며, NASA와 노스럽그러먼이 대체 궤도 조정 계획을 마련해 안전하게 접안을 마쳤다.
조니 김은 이날 오전 7시 24분(미 동부시간) ISS의로봇 팔 ‘캐나담2(Canadarm2)’를 이용해 우주선을 포획했고, 이어 이를 ISS의 유니티 모듈 지구면 포트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이 임무는 김이 혼자 조작하는 데 실패 시 NASA의 지나 카드먼 우주비행사가 보조했다. 시그너스 XL은 2026년 3월까지 ISS에 머무르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조니 김은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출신 장교로 100여 회 이상의 전투작전을 수행했으며,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군의관 겸 우주비행사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 2025년 4월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 6개월째 체류하며 다양한 과학실험과 시설 운영 임무를 수행 중이다.
조니 김은 SNS에 우주정거장 내 고추장 햄버거 사진 등으로 ‘한국인 입맛’을 인증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임무 성공은 한국계 우주인의 국제우주정거장 내중요 임무 수행 능력을 부각시키며, 미국과 한국 양국 우주과학 분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조니 김은 2025년 12월 초순까지 ISS에 머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