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목)

  • 흐림동두천 9.3℃
  • 흐림강릉 13.1℃
  • 구름많음서울 12.0℃
  • 구름많음대전 11.3℃
  • 흐림대구 12.5℃
  • 흐림울산 12.3℃
  • 흐림광주 13.2℃
  • 부산 13.6℃
  • 흐림고창 9.7℃
  • 제주 11.3℃
  • 흐림강화 8.0℃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9.8℃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11.3℃
  • 흐림거제 12.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들…장국영부터 스파게티나무까지, 역사와 문화 속 '만우절의 이중주'

1. 역사와 문화에 남은 만우절 ‘진짜 같은 거짓말’
2. 국내 만우절 역사와 의미 있는 사건
3. 만우절의 유래와 심리학적 배경
4. 만우절의 상징적인 농담과 이벤트 TOP3
5. 만우절 ‘거짓말 극복’의 의미와 현대적 해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만우절(April Fools' Day)은 전 세계적으로 4월 1일을 기념하는 일종의 ‘장난과 유머의 날’이다. 이른바 ‘가벼운 거짓말’에 대한 관용이 허용되는 특별한 날로, 어린 시절 학교에서 벌어졌던 장난부터 세계적인 유명인의 사망 루머, 기상천외한 거짓 뉴스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축적돼왔다. 실화와 허구가 혼재하는 만우절의 흥미로운 사건들을 담아봤다.

 

1. 역사와 문화에 남은 만우절 ‘진짜 같은 거짓말’


대표적인 만우절 거짓말 가운데 하나는 2003년 4월 1일, 홍콩 스타 장국영의 사망 루머다. 처음엔 만우절 장난으로 퍼졌으나 실제로 같은 날 자살로 확인되면서 ‘거짓말 같은 진짜’라는 역설을 낳았다. 장국영은 영화 ‘패왕별희’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명배우로 그의 비보는 아시아 전역에 충격을 던졌다.

 

흥미롭게도 1976년 4월 1일은 애플(Apple Inc.)이 설립된 날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로널드 웨인이 차고에서 세계를 바꿀 테크 기업을 창립했다. 이렇듯 ‘거짓말 같은’ 만우절이 실제 중요한 역사적 순간과 맞물린 사례는 적지 않다.

 

또한 2001년 4월 1일,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며 인권 역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LGBT 권리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처음 이 사실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이, 거짓말. 설마, 그런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2. 국내 만우절 역사와 의미 있는 사건


한국 또한 만우절과 관련된 흥미로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93년 4월 1일 조선일보는 기사 실명제를 공식 도입, 언론 투명성 확보에 기여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이 전에는 기자명이 제한적으로만 기사에 노출됐는데, 이는 한국 언론계에 큰 변화였다.

 

1920년 4월 1일 동아일보 창간부터 1953년 월간 ‘사상계’ 창간, 1999년 국민연금 의무가입 시행, 2004년 경부고속선 개통, 2006년 신한은행·조흥은행 합병 등 수많은 기념비적 사건들이 모두 4월 1일에 이뤄져 ‘만우절의 진짜’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3. 만우절의 유래와 심리학적 배경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양력 도입 시기를 맞아 새해를 1월 1일로 바꾸면서 소식을 못 들은 사람들을 ‘4월의 물고기(poisson d’avril)’라 부르며 장난친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출처: 프랑스 역사학회, 2021).

 

또 다른 설은 인도에서 춘분 기간에 행해진 ‘야유절’이라는 축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수행이 끝난 다음날 장난과 조롱을 즐긴 데서 만우절 문화가 발전했다는 주장도 있다(인도 문화 연구소, 2019).

 

 

4. 만우절의 상징적인 농담과 이벤트 TOP3


1957년 BBC는 만우절 기념으로 ‘스파게티가 나무에서 자란다’는 다큐멘터리를 방송,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당시 방송을 본 이들은 ‘스파게티 나무’라는 신기한 광경에 열광했으나 완전한 거짓말이었다(출처: BBC 아카이브, 1957).

 

1996년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은 ‘자유의 종을 사서 이름을 Taco Bell로 바꾸겠다’는 만우절 광고를 내어 지역사회와 언론의 큰 반향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홍보 대성공을 거뒀다(출처: 타코벨 공식 마케팅 기록, 1996).

 

1998년 버거킹은 ‘왼손잡이용 와퍼’를 출시한다는 발표로 만우절 농담을 했다. 실제로 재료와 구성은 같았지만 왼손잡이를 배려한 제품이라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이 장난은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출처: 버거킹 마케팅 자료, 1998).

 

5. 만우절 ‘거짓말 극복’의 의미와 현대적 해석


만우절은 단순한 농담날을 넘어 사회적 맥락과 심리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창으로 여겨진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모두 존재하는 전통은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허용 범위를 시험하는 문화적 장치다.

 

오늘날에는 온라인 미디어와 SNS 발달로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하기 어렵게 되면서 그 사회적 의미가 더욱 확대되었다(출처: 옥스퍼드 대학 언론학 연구, 2023).

 

만우절은 ‘거짓말 같은 진짜’, ‘진짜 같은 거짓말’이 공존하는 날이다. 세계 각국과 한국에서 역사적 사건, 문화적 전환점, 사회적 논란 등 여러 굵직한 일이 4월 1일에 일어났음을 보면, 이 날은 단지 유쾌한 장난의 날을 넘어서는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파게티 나무, 타코벨 광고처럼 유쾌한 농담이 전 세계를 웃게 할 때, 동시에 애플 창립이나 네덜란드 동성결혼과 같이 중요한 역사도 시작되었다. ‘만우절’은 오늘도 우리에게 ‘진실과 허구’, 그리고 경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위고비·마운자로 '직격탄'? 지방흡입 365MC, 매출 50% 껑충에도 적자 전환…'광고 폭탄'에 이익 구조 붕괴·재무건전성 '빨간불'·특수관계자 거래에 감사인 '주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호르몬 약물의 선풍적인 인기가 지방흡입 전문병원의 수익을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국내 대표 지방흡입 전문 의료 프랜차이즈 기업 주식회사 삼육오엠씨(365MC, 대표이사 김남철,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52길 7, 제일빌딩 4층)가 지난해 매출을 전년 대비 50.6% 급성장시키면서도 영업손실로 돌아서는 '외형 성장·내실 붕괴'라는 아이러니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광고선전비 단독 항목이 무려 148.1% 폭증하며 78억원에 달하는 등 판매비와 관리비가 매출총이익을 통째로 삼켜버린 것이 직격탄이었다. 특수관계자(대표이사 운영 가맹 병원 등)와의 내부 거래가 전체 매출의 20.7%를 차지하고 단기차입금이 54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재무 건전성 우려도 동시에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인 한신회계법인도 감사보고서 '강조사항'에 특수관계자 거래를 별도로 적시하며 이용자 주의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성장 방정식이 진정 지속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다. 매출 성장의 이면…이익은 사라졌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육오엠씨의 제20기(2025년

[내궁내정] 중동이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석유왕국·사막의나라 '자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석유와 사막 그리고 낙타로 상징되는 중동이 정작 석유·모래·낙타를 ‘수입’한다고? 이런 거짓말같은 현실은, 자원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역설 그 자체다. 이 역설을 따라가다 보면, 자원 부국의 진짜 힘은 땅속이 아니라 ‘분류하고 선택하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1. 석유왕국이 정제유를 사들이는 구조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정제유(휘발유·경유·항공유 등)를 수입한다는 사실은 직관을 정면으로 배반한다. 사우디 통계총국이 발간한 2024년 석유·가스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4년 기준 정제 연료 제품 가운데 특히 연료유(fuel oil)를 중심으로 수입을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는 연료유 수

[The Numbers] 로로피아나, 화려한 성장 뒤에 가려진 재무 민낯 "매출 17%·순익 51% 급증에도 곳간엔 현금 3억뿐·단기차입금 575억"…LVMH·본사行 수익 파이프라인 '탄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한국법인 로로피아나코리아(대표이사 디에고프렌체스코스코티,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48)가 2025년 매출 1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성장하는 외형적 호황을 기록했지만, 단기차입금이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나 폭증하는 사이 현금성자산은 겨우 3억원대로 쪼그라들며 유동성 위기의 민낯을 드러냈다. 영업활동에서 무려 239억원의 현금이 순유출되는 '성장의 역설'이 작동하고 있고, 자산의 68.8%를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차입금 의존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의 최상위 지배자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이며, 지배기업인 이탈리아 Loro Piana S.p.A.가 발행주식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이익 창출 구조에서 본사 의존도와 수익 귀속 문제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4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로로피아나코리아의 2025년(제32기, 1월~12월) 매출액은 1568억원으로 전년(1342억원)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액은 1563억원,

[내궁내정] “휴브리스, 네메시스” 뭐길래…항공사 기장 살해범이 훔친 비극의 언어, 그 오만한 자기정당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 김동환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그가 호송 과정에서 내뱉은 “휴브리스, 네메시스!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발언이 강한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기득권에 의해 파괴된 개인”이자 “신의 응징을 집행한 주체”로 위치시키려 했지만, 수사기관과 여론은 이를 철저한 계획범죄를 미화하는 오만한 자기정당화로 읽고 있다. 휴브리스와 네메시스는 원래 ‘오만한 인간에게 내려지는 신의 응징’을 뜻하는 비극의 개념이지만, 부산 기장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동환(49) 입에서 터져 나온 순간 그것은 자기 범죄를 ‘정의의

[The Numbers] '오세훈·정원오 당선 뇌관' 한강버스, 설립 2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순손실 142억…한강의 '돈먹는 하마'로 전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민의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2024년 6월 출범한 주식회사 한강버스(대표이사 직무대행 김건일)가 창립 두 번째 사업연도(2025년)에 142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추락했다. 감사인인 한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례적 경고 문구를 명시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무려 700억원 초과하는 구조적 유동성 위기 속에서, 기말 현금성자산은 고작 260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다. 공공성을 앞세운 서울시와 20년 운영협약을 맺은 한강 수상버스 사업이 재무적으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돈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성 적자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매출 54억, 손실 142억의 역설 4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된 주식회사 한강버스의 제2기(2025년 1월 1일~12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53억 9,033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첫 해인 제1기(2024년 6월 26일~12월 31일) 매출이 '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The Numbers] CJ 애물단지 '만년 적자' 티빙, 누적 결손금 5000억 돌파…넷플릭스에 밀려 해외매출 반토막에 차입금 의존까지 '이중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대표이사 최주희)이 수익성 악화와 재무건전성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 역성장과 함께 누적 결손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현금성 자산이 급감하자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등 유동성 위기 징후마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CJ ENM 등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내부거래가 지속되면서 비용 구조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정회계법인의 '주식회사 티빙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4,060억원으로 전년(4,355억원)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698억원을 기록해 전년(710억원) 대비 소폭(1.7%) 개선됐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893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15.8% 악화되며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 쪼그라든 현금 곳간…결국 은행 문 두드렸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 상태다. 티빙의 2025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5,097억원으로, 전년(4,2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