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0 (화)

  • 흐림동두천 3.0℃
  • 흐림강릉 6.3℃
  • 서울 2.8℃
  • 흐림대전 6.3℃
  • 구름많음대구 6.1℃
  • 흐림울산 7.3℃
  • 광주 2.4℃
  • 흐림부산 4.5℃
  • 흐림고창 3.1℃
  • 제주 9.4℃
  • 흐림강화 0.0℃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7.6℃
  • 구름많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MOT 뭐길래?…'투우사 황소 해치우는 순간'에서 '고객경험의 결정적 순간'으로 진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4년 6월,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지금이 바로 기후 행동의 Moment of Truth(결정적 순간, MOT)”라고 언급하며 전 지구적 행동과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MOT(Moment of Truth)는 사회적 위기, 미디어에서의 엑센트, 마케팅의 변곡점, 엔터테인먼트의 기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결정적 순간’의 의미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후위기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부터, 예능·드라마·영화의 극적 전개, 그리고 소비자 행동분석까지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MOT는 개인과 사회, 조직 모두에게 진실과 변화, 선택의 순간을 상징한다”고 강조한다. 현실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MOT의 힘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로 남을 전망이다.

 

Moment of Truth(MOT)란 무엇인가?

Moment of Truth(이하 MOT)는 고객이 브랜드, 제품 또는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며 인상을 형성하거나 바꾸는 결정적 순간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1980년대 스칸디나비아항공(SAS) CEO 얀 칼슨이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2005년 P&G(프록터 앤 갬블)의 A.G. 라플리 회장이 마케팅 세계에 본격적으로 확산시켰다.


MOT는 고객 경험의 핵심 터치포인트로, 브랜드 인상, 충성도,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MOT의 주요 유형…FMOT, SMOT, TMOT, ZMOT, AMOT 5개


첫째는 First Moment of Truth(FMOT)로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순간(3~7초 이내), 일종의 첫인상 효과로, 이때 마케터가 '브라우저(관심자)'를 '구매자'로 전환할 수 있다. 주로 매장 진열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발생한다.

 

둘째는 Second Moment of Truth(SMOT)인데,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경험하는 순간을 말한다. 이때 브랜드의 약속이 실현되는지 여부가 고객의 재구매와 충성도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셋째는 Third Moment of Truth(TMOT)로 고객이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한 후 그 경험을 공유하거나 피드백을 제공하는 순간을 말한다. 온라인 리뷰, SNS, 입소문 등으로 브랜드의 평판이 확산된다.

 

넷째는 Zero Moment of Truth(ZMOT)로 구매 전 온라인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단계다. 구글에 의해 2011년 도입된 개념으로, 미국 소비자의 88%가 실제 구매 전 온라인 리서치를 한다는 조사가 있다.

 

다섯째는 Actual Moment of Truth(AMOT)인데,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구매 후, 상품을 받기 전까지의 경험을 의미한다. 이 시기 고객은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

 

이처럼 브랜드를 소비하고 경험하는 고객들은 모든 단계에서 MOT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피자 배달 서비스에서 메뉴 선택, 주문, 배달, 첫 맛보기, 고객센터 문의 등 모든 단계가 MOT가 될 수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실망스러우면 고객은 이탈할 수 있다.

 

MOT는 긍정적(모멘트 오브 글로리) 또는 부정적(모멘트 오브 페인)으로 나타난다. 긍정적 MOT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부정적 MOT는 이탈과 평판 저하로 이어진다. MOT는 B2B, B2C 모두에 적용된다.

 

 

MOT가 투우에서 유래된 용어?…브랜딩 전문가의 조언

 

원래 MOT는 투우에서 투우사가 황소를 해치우는 순간을 뜻했다. 현대에는 고객 경험의 결정적 순간으로 확장됐다.

 

스웨덴 얀 칼슨 스칸디나비아항공 전 CEO는 “고객이 브랜드와 접촉하는 모든 순간이 인상을 형성하는 MOT다. 이 순간을 관리하는 것이 브랜드 성공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A.G. 라플리 P&G 전 CEO는 “브랜드는 두 가지 MOT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매장 진열대에서, 두 번째는 집에서 실제로 사용할 때다. 세 번째는 고객이 경험을 공유할 때다”라고 MOT를 설명했다.

 

마케팅 전문가들 역시 “고객이 실제로 느끼는 경험, 즉 MOT를 관리하는 것이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 향상의 핵심이다"면서 "모든 터치포인트를 점검하고, 고객의 감정과 니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홍보대행사 고객경험 전문가는 “MOT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의 기대와 실제 경험의 격차를 줄이는 지속적 과정이다"면서 "MOT에 집중하면 고객이 느끼는 진짜 니즈를 파악할 수 있으며, 핵심가치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긍정적 MOT는 고객 충성도와 평판을 높이고, 부정적 MOT는 이탈과 평판 저하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고객 경험의 모든 순간을 점검하고, 고객의 진짜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 브랜드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MOT는 브랜드와 고객의 ‘진실의 순간’이자, 브랜드의 미래를 결정짓는 결정적 순간이다.

 

 

경영학에서 MOT는 기술경영…스탠퍼드대 윌리엄 밀러 교수가 효시

 

한편 마케팅과 광고홍보학에서의 MOT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MOT는 다양하게 쓰인다.

 

우선 경영학에서 MOT(Management of Technology, 기술경영)는 공학, 과학, 경영의 원리를 융합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적 역량을 기획, 개발, 실행하는 학문을 말한다. 즉, 기술의 개발과 활용, 그리고 이를 경영 전략과 연계하는 통합적 접근이 핵심이다. MOT는 단순 기술관리를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과 혁신적 제품 개발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경영 도구로 자리잡았다.

 

MOT는 1970년대 스탠퍼드대 윌리엄 밀러 교수가 ‘Technology Management’ 강좌를 개설한 것이 효시로 꼽힌다. 이후 1990년대 MIT 슬로안 스쿨에서 MOT 프로그램이 본격 도입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1995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설립이 중요한 이정표다.

 

윌리엄 밀러 교수는 “기술은 조직의 경쟁 우위 및 부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이며, 기술경영은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MBA(경영학 석사)가 사업화 이후의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면, MOT는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즉 기술혁신 전 과정을 관리한다. MOT는 엔지니어링과 경영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며, 실무적 기술사업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신기술 확산에 따라 MOT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학술대회와 연구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경영, 지속가능성과 기술경영 등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경영 전문가 제레미 하웰스 맨체스터대학 교수는 “기술에서 출발해 경영을 다루는 MOT적 사고와 방법론이 총체적인 사회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광화문 스타벅스 덮친 ‘아시아나 승무원 가방’…‘열린 좌석 정책’이 드러낸 공유지의 비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에 아시아나항공 신입 승무원들의 여행용 보조 가방 수십 개가 ‘자리 예약 도구’처럼 등장하면서, 한 매장 좌석의 80%가 인적 없이 짐만으로 채워지는 ‘가방 전쟁’이 반복되고 있다. 미 대사관의 반입 제한 규정, 항공사 단체 비자 시스템 축소, 스타벅스의 ‘열린 좌석 정책’이 얽히며 전형적인 ‘공유지의 비극’ 구조가 카페 한복판에서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사건 개요: 30명 와서 5~10잔만 시키고 40석 점령 연합뉴스·YTN 보도를 종합하면, 논란의 현장은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인근 스타벅스 한 지점이다. 최근 며칠 사이 오전 7시 전후 이 매장 한쪽 홀 좌석의 약 80%에 해당하는 30~40석이 사람 없이 여행용 보조 가방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장면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 가방의 주인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입 승무원들로, 미국 비자 인터뷰를 보기 위해 미 대사관을 방문하는 동안 이 매장을 사실상의 짐 보관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점장 증언에 따르면 약 30명이 입장해 음료는 5~10잔만 주문한 뒤, 각자 가방을 좌석에 올려놓고 약 2시간 동안 매장을 비운 뒤 면접 종료 후 돌

[내궁내정] 올림픽 줄기세포 치료, 어디까지 허용될까?…호날두·코비 브라이언트·타이거 우즈·하인스 워드도 '치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면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수년간 축적해온 훈련 성과를 짧은 경기 기간 안에 증명해야 하는 무대에 섰다. 특히 동계 종목은 혹한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미세한 컨디션 차이가 성적을 좌우한다. 영하 10~20도 환경에서는 근육과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선수들에게 관절과 근육 부담은 늘 위험 요소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관심은 훈련량보다 정교한 컨디션 관리로 옮겨갔다. 이와 맞물려 줄기세포 치료 등 의학적 관리에 대한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선수와 의료진 사이에서는 이러한 치료가 도핑 규정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됐다. ◆ 줄기세포 치료

[내궁내정] "금메달 아니어도 착용 가능·사랑도 페어플레이" 동계올림픽 콘돔사용이 더 많은 이유…올림픽 콘돔 '최초부터 최대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선수촌 웰컴팩에 콘돔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40년 전통의 올림픽 콘돔 배포 관행이 재조명됐다. 제25회 동계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대회(2월 6~22일)에서도 약 3000명 선수 대상으로 콘돔 제공이 예상되며, 추운 알프스 산맥 환경에서 1인당 30~40개 수준의 대량 배포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기념품으로 콘돔을 챙겨간다. 심지어 올림픽 콘돔을 수집하는 선수들도 있으며, 대회가 끝나면 경매 사이트에서 팔기도 한다. 올림픽 콘돔, '금메달 아니어도 착용' 유머러스 디자인 캐나다 요트 선수 사라 더글라스가 틱톡에 공개한 파리 올림픽 웰컴팩에는 파

"3억원 결혼식, 상위 1% 위한 로열 웨딩"…반얀트리 서울 '왕실 품격 담은 하이엔드 웨딩'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하이엔드 웨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로열 웨딩(Royal Wedding)'을 선보인다. 로열 웨딩은 일생 단 한 번의 순간을 위해 기획된 상위 1% 고객을 위한 웨딩으로, ‘왕실의 품격을 담은 가장 고귀한 원 앤 온리 하이엔드 웨딩’이 콘셉트다. 반얀트리 서울이 추구하는 절제된 럭셔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 두 사람의 서사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기록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결혼식을 제안한다. 로열 웨딩의 핵심은 ‘올 커스터마이징(All-Customizing)’이다. 반얀트리 서울은 예식 준비 단계에서 신랑·신부와의 심층 미팅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 취향, 가치관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웨딩 전체의 콘셉트로 풀어낸다. 플라워 디자인과 공간 연출, 조명과 음악, 색감과 동선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서사로 연결된다. 이를 위한 전문 디렉팅이 전 과정에 걸쳐 제공된다. 웨딩 케이크, 기프트, 향기, 테이블웨어, 오브제 하나까지 모두 맞춤 제작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타일로 웨딩을 연출할 수 있다. 예식은 반얀트리 서울 1층 대연회장인 크리스

"럭셔리 브랜드의 만남"…반얀트리 서울, 130년 해밀턴의 헤리티지를 전시∙칵테일∙호캉스로 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글로벌 워치 브랜드 해밀턴(Hamilton)과 함께 ‘비욘드 할리우드(Beyond Hollywood)’ 패키지를 선보인다. ‘비욘드 할리우드’는 호텔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해밀턴이 지닌 시간의 가치와 영화적 유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반얀트리 서울 ‘문 바(Moon Bar)’ 팀은 해밀턴의 프렌즈로 참여해 시계의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칵테일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욘드 할리우드’는 130년의 정밀한 시계 제작 전통과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 속 상징적인 순간을 함께해온 해밀턴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단순한 영화 테마를 넘어 ‘시간과 감각’에 집중하는 밤의 경험을 제안한다. 전시와 공간 연출, 칵테일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와 서사를 자연스럽게 탐색하도록 구성했으며, 객실에서의 안락한 휴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패키지의 중심 공간인 ‘문 바’는 층별로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20층은 해밀턴의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장식으로 꾸며져 낭만적인 밤의 시작을 알리는 공간으로 연출되고, 21층에서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