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8월, 한국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대대적으로 흔들렸다.
테슬라는 7974대의 신규 등록으로 BMW(6458대), 벤츠(4332대)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는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다 실적이자,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8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만7304대로 나타나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입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5년 1월~8월 누적 수입차 등록 대수도 19만2514대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8월 브랜드별 등록대수 순위를 알아보면, 테슬라(Tesla) 7974대, 비엠더블유(BMW) 6458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4332대가 1~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볼보(Volvo) 1313대, 아우디(Audi) 1263대, 렉서스(Lexus) 1249대, 토요타(Toyota) 883대, 포르쉐(Porsche) 765대, 미니(MINI) 665대, 랜드로버(Land Rover) 446대,폭스바겐(Volkswagen) 410대, 비와이디(BYD) 369대, 포드(Ford) 354대, 폴스타(Polestar) 257대, 지프(Jeep) 121대, 혼다(Honda) 111대가 100대 이상 판매됐다.
이어 푸조(Peugeot) 72대, 링컨(Lincoln) 58대, 캐딜락(Cadillac) 57대, 페라리(Ferrari) 29대, 마세라티(Maserati) 26대, 지엠씨(GMC) 24대, 람보르기니(Lamborghini) 24대, 벤틀리(Bentley) 23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16대, 쉐보레(Chevrolet) 5대였다.
특히 8월 베스트셀링 모델 TOP 3 모두 테슬라 차량이 휩쓸었다. 모델 Y가 4805대, 모델 Y 롱레인지가 1878대, 모델 3가 1290대로 집계되며, 전 모델이 독자적 돌풍을 일으켰다.
연료별 등록 통계를 보면 하이브리드가 1만3442대(49.2%)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가 1만855대(39.8%)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솔린은 2744대(10%), 디젤은 263대(1%)였다. 구매 유형은 개인구매가 65.1%, 법인구매가 34.9%로 조사됐다.
테슬라의 상승세는 7월부터 감지됐다. 산업 전문매체와 KAIDA 통계에 따르면, 2025년 7월에도 테슬라가 7357대(시장점유율 약 27%)를 기록하며, BMW(6490대)와 벤츠(4472대)를 앞지른 바 있다. 테슬라 모델 Y는 6559대로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기준 수입차 판매에서 유럽 브랜드가 60.6%, 미국이 29.9%, 일본 8.5%, 중국 1.1% 순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KAIDA 정윤영 부회장은 “브랜드별 물량확보 및 신차 효과, 여름 휴가철 교차 영향이 혼재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수입차 성장세와 시장 요인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