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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극지의 전설이 바다 밑에 살아있다”…1943년 침몰한 스콧의 테라노바호, 해저서 최초 촬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콧 선장이 이끈 비운의 남극 탐험선 테라노바호(SS Terra Nova)가 1943년 그린란드 해안에서 침몰한 이후 82년 만에 해저에서 처음으로 자세한 수중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영상은 선박이 어떻게 번성하는 해양 생태계로 변화했는지와 함께 역사의 항해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보존된 모습을 보여준다.

 

BBC News, Explorer's Web, MercoPress, journals.plos., Wikimedia Foundation, ukaht.org, divernet의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170미터 수심 아래에서 목조 선체가 해양 생물로 뒤덮인 생태계로 변모했으며, 조타핸들, 윈치, 돛대 같은 선박의 주요 구조물이 여전히 뚜렷하게 보존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테라노바호는 1884년 건조된 57미터 길이의 목조 선박으로, 빙해를 뚫기 위한 두꺼운 선체가 특징이었다. 이 배는 1910~1912년 캡틴 로버트 팔콘 스콧이 이끈 남극점 탐험에서 과학 연구 및 극지 탐험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12년 1월, 스콧과 그의 팀은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34일 먼저 남극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극적인 귀환길에서 모두 숨졌다. 이후 테라노바호는 상업용 선박과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린란드 미군 기지 보급선으로 복무했으며, 1943년 9월 13일 빙해의 충격으로 침몰했다.

 

당시 24명의 승무원은 무사히 구조된 뒤, 침몰한 선박은 항로나 항해 위험 제거를 위해 해안경비대에 의해 총격으로 최종 침몰 처리됐다.

 

이번 수중 탐사는 2012년 슈미트 오션 인스티튜트의 연구선 팔코르호가 소나로 난파선을 발견한 이후 약 13년 만에 마친 최초의 시각적 종합 조사다. 미국 탐사 요트 MY 레전드호가 첨단 잠수정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진행했다.

 

조사팀을 이끈 해양 조사 전문가 레이턴 롤리는 “조타핸들이 80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그 선박이 담았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며 감격을 표했다.

 

난파선 상태는 침몰 당시의 격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선수는 두 동강이 나고 선미도 크게 훼손됐다. 그러나 이 배는 현재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로 변해 인공 암초 역할을 하고 있다. 물고기 떼와 산호가 군집을 이루어 해저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북극해 지역과 비교할 때, 이 난파선 주변 해양생태계는 장기적 관찰을 통해 기후변화나 인간 활동이 극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노바호는 에르네스트 섀클턴의 인듀어런스호처럼 ‘영웅 시대’ 극지 탐험을 상징하는 선박으로서, 이번 수중 조사로 인류 역사와 해양 과학 분야 모두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극지 탐험과 제2차 세계 대전 군사 보급선 임무를 거쳐 침몰한 비운의 배는 이제 해양 기념물일 뿐 아니라 풍부한 과학적 가치와 생태계 가치를 지닌 수중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양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는 해저 유산 보존과 극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해 극지 연구와 해양 고고학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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