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9 (월)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5.7℃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4.4℃
  • 맑음부산 5.3℃
  • 구름많음고창 1.6℃
  • 흐림제주 5.7℃
  • 맑음강화 -0.7℃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2.7℃
  • 구름많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극지의 전설이 바다 밑에 살아있다”…1943년 침몰한 스콧의 테라노바호, 해저서 최초 촬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콧 선장이 이끈 비운의 남극 탐험선 테라노바호(SS Terra Nova)가 1943년 그린란드 해안에서 침몰한 이후 82년 만에 해저에서 처음으로 자세한 수중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영상은 선박이 어떻게 번성하는 해양 생태계로 변화했는지와 함께 역사의 항해에서 중요한 부분들이 보존된 모습을 보여준다.

 

BBC News, Explorer's Web, MercoPress, journals.plos., Wikimedia Foundation, ukaht.org, divernet의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170미터 수심 아래에서 목조 선체가 해양 생물로 뒤덮인 생태계로 변모했으며, 조타핸들, 윈치, 돛대 같은 선박의 주요 구조물이 여전히 뚜렷하게 보존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테라노바호는 1884년 건조된 57미터 길이의 목조 선박으로, 빙해를 뚫기 위한 두꺼운 선체가 특징이었다. 이 배는 1910~1912년 캡틴 로버트 팔콘 스콧이 이끈 남극점 탐험에서 과학 연구 및 극지 탐험의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12년 1월, 스콧과 그의 팀은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34일 먼저 남극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극적인 귀환길에서 모두 숨졌다. 이후 테라노바호는 상업용 선박과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린란드 미군 기지 보급선으로 복무했으며, 1943년 9월 13일 빙해의 충격으로 침몰했다.

 

당시 24명의 승무원은 무사히 구조된 뒤, 침몰한 선박은 항로나 항해 위험 제거를 위해 해안경비대에 의해 총격으로 최종 침몰 처리됐다.

 

이번 수중 탐사는 2012년 슈미트 오션 인스티튜트의 연구선 팔코르호가 소나로 난파선을 발견한 이후 약 13년 만에 마친 최초의 시각적 종합 조사다. 미국 탐사 요트 MY 레전드호가 첨단 잠수정과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진행했다.

 

조사팀을 이끈 해양 조사 전문가 레이턴 롤리는 “조타핸들이 80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하게 남아 있어 그 선박이 담았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며 감격을 표했다.

 

난파선 상태는 침몰 당시의 격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선수는 두 동강이 나고 선미도 크게 훼손됐다. 그러나 이 배는 현재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로 변해 인공 암초 역할을 하고 있다. 물고기 떼와 산호가 군집을 이루어 해저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북극해 지역과 비교할 때, 이 난파선 주변 해양생태계는 장기적 관찰을 통해 기후변화나 인간 활동이 극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라노바호는 에르네스트 섀클턴의 인듀어런스호처럼 ‘영웅 시대’ 극지 탐험을 상징하는 선박으로서, 이번 수중 조사로 인류 역사와 해양 과학 분야 모두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극지 탐험과 제2차 세계 대전 군사 보급선 임무를 거쳐 침몰한 비운의 배는 이제 해양 기념물일 뿐 아니라 풍부한 과학적 가치와 생태계 가치를 지닌 수중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해양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는 해저 유산 보존과 극지 해양 생태계에 대한 이해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해 극지 연구와 해양 고고학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

[공간사회학] 영국-한국 연구팀, 남극 스웨이츠 빙하 본류 최초 시추 시작…"과거 100만년 기후기록부터 미래 붕괴 시나리오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연구팀들이 2026년 1월 남극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빙하 시추 작전을 펼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빙상 붕괴와 해수면 상승의 '임계점'을 실시간 탐사하고 있다. 영국 남극조사대(BAS)와 한국극지연구소(KOPRI)가 주도하는 스웨이츠 빙하 본류 시추를 비롯해 호주 CSIRO의 동남극 쿡 빙붕 퇴적물 채취, SWAIS2C 프로젝트의 로스 빙붕 초심도 코어링이 잇따라 성공하며, 과거 100만년 기후 기록과 미래 붕괴 시나리오를 뒷받침할 객관적 수치가 쏟아지고 있다. 스웨이츠 빙하 본류, 1000m 열수 시추로 '지하 해류' 최초 포착 임박 영국-한국 합동팀이 웨스트 안타르크티카 스웨이츠 빙하(영국 면적 규모, 약 16만㎢)의 가장 취약한 '접지선(grounding line)' 하류 지점에 캠프를 설치하고, 1000m 두께의 빙하를 뚫는 열수 시추를 시작했다. BAS와 KOPRI 연구진은 뉴질랜드에서 출발한 쇄빙선 RV 아라온호로 3주 항해 후 헬리콥터 40회 투입으로 25톤 장비를 운반, 월요일부터 작업에 착수했으며 2주 내 완료 목표로 90℃ 고온수를 분사해 직경 30cm 구멍을 뚫는다. 성공 시 해저 퇴적물·수온·해류 센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