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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Moonshot-thinking] '등기 정보의 숲에서 레이더를 켜다' 부동산 데이터 접근의 패러다임

 

부동산 등기 조회 업무가 변하고 있다. 위치 기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건물의 등기정보를 클릭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복잡한 주소 입력 과정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이다.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종로 사직로에 있는 건물 10개의 등기를 조회하려면 보통 30분은 걸립니다. 일일이 주소를 확인하고 입력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위치 기반 서비스는 클릭만 하면 돼요. 5분이면 충분하죠."
종로구의 한 법무법인 실무자 A씨는 매일 수십 건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하며 부동산 권리관계를 확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에게 이 새로운 서비스는 드라마 '파친코'에서 선자와 고한수가 일본에서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견뎌내던 인고의 시간에서 벗어나게 해준 현대적 해결책과 같다."

 

위치 기반 검색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건물의 소유주, 담보권 설정 여부, 권리관계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금융권, 법조계도 변화에 주목한다. 시중은행 여신심사역 B씨는 "담보 평가를 위해 하루 수십 건의 등기를 확인하는데, 대량 검색 기능은 업무 시간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호사 C씨는 "의뢰인의 부동산 자산 현황이나 분쟁 대상 부동산의 권리관계 확인 시 등기 정보는 필수"라며 "여러 건물의 등기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소송 준비 시간을 단축시켜준다"고 전했다.

 

◆ 원스톱 서비스로 진화하는 등기열람


기존 등기열람 서비스의 한계는 명확했다. 복잡한 주소 입력 과정, 제한된 열람 기간, 이용료 부담 등이다. 그러나 한번 열람한 등기를 무제한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고, 관심 부동산의 등기 변동 사항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스퀘어 데이터허브' 등과 같은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에 더해 공부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더 글로리'에서 복수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는 것처럼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정보를 수집해야 했던 전문가들에게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비스 진화는 계속된다. 머잖아 등장할 기능으로는 사용자 간 등기 열람 내역 공유, 등기 내용 자동 요약 기능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관련 업무의 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 디지털 전환으로 나아가는 부동산 정보 산업


위치 기반 등기열람 서비스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렸다. 특히 무제한 열람, 변동알림 기능, 대량 주소 일괄 검색 등은 실무자에게 "아직도 안써봤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다양한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공인중개사나 시행 및 시공사, 자산운용사, 금융사 등 기업 고객은 물론, 개인 부동산 중개업자까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검색 서비스들은 자동화와 통합의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처럼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담고 있는 전문가를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신속한 정보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처럼 위치 기반 등기열람 서비스는 기술적 진보를 넘어 업무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종이 문서를 뒤적이는 대신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것처럼" 부동산 정보의 밀림 속에서 구식 나침반 대신 최신 레이더를 켤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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