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베레스트 쿰부빙하를 녹이는 것은 지구온난화만이 아니다. 2023년 봄 등반 시즌 약 50일 동안 네팔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취사·난방·발전에 쓰인 화석연료와 등반객·지원인력의 소변이 전달한 열은 빙하와 눈 2492±528t을 녹일 수 있는 규모로 추산됐다. 국제 연구진은 특히 빙하 위로 직접 배출되는 소변의 열만으로도 한 시즌 약 154t의 융해가 가능하다고 계산했다. 50일간 1600개 텐트가 만든 열 nytimes, 14peaksworld, everestchronicle, timesofindia.indiatimes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네팔 토지관리부(Survey Department, Ministry of Land Management) 소속 킴 랄 가우탐(Khim Lal Gautam) 연구자 등이 참여해 국제학술지 Regional Environmental Change에 게재한 논문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에베레스트 네팔 등반로의 전진기지인 베이스캠프가 자리한 쿰부빙하를 대상으로, 2023년 봄철 등반 시즌의 현장 조사와 1991~2023년 랜드샛 위성자료를 결합해 인간 활동의 열 영향을 산정했다. 조사 대상이 된 베이
요즘 서울 도심을 다니다 보면 새 오피스 빌딩이 눈에 띈다. 건물이 늘어나면 빈 사무실도 늘고 임대료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숫자는 다르게 움직였다. 물류센터는 또 다른 양상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 곳곳에서 새 창고가 쏟아졌지만 지금은 공급이 크게 줄었다. 빈 창고는 조금씩 줄고 임대료 하락세도 멈췄다. 오피스와 물류센터, 두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은 다르지만 들여다볼수록 ‘닮은 구석’이 있다. 새 오피스 늘자 임대료도 올라 알스퀘어의 ‘2026년 2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를 뜯어보면 서울에는 한 분기 동안 32만 7000㎡, 약 9만 9000평 규모의 오피스 11곳이 새로 공급됐다. 이 가운데 60% 이상이 도심권역(CBD)에 몰렸다. G1서울과 르네스퀘어 같은 대형 프라임 오피스가 한꺼번에 시장에 들어온 결과다. 서울 평균 공실률은 6.5%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올랐다. 공급이 집중된 CBD는 7.3%로 2.4%포인트 뛰었다. 여기까지는 익숙한 이야기다. 공급이 크게 늘면서 빈 사무실도 많아졌다. 그런데 그다음 숫자가 예상과 다르다. CBD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친 순임차비용(NOC)은 3.3㎡당 30만 7000원으로 오히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이 일상처럼 찾아온다. 그러나 흔들림이 멈춘 뒤 도시는 곧바로 일상을 회복한다. 지진을 ‘예외적 재난’이 아니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건물·교통·통신·기업·주민의 대응 체계를 평소부터 촘촘히 작동시켜 온 결과다. 즉 "지진은 못막아도, 마비는 막는다"는 원칙이 통하는 방식을 터득해 온 셈. 휴대전화의 긴급경보가 울리면 열차는 감속하고, 엘리베이터는 안전 층에 정차하며, 사무실과 가정에서는 몸을 보호할 행동이 비교적 익숙한 매뉴얼처럼 실행된다. 초고층 빌딩은 흔들림을 흡수하는 제진장치와 비상전력·식량을 갖춘 임시 대피 거점으로 전환되고, 지자체와 기업은 센서·통신망을 통해 피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한다. 무조건 ‘튼튼한 건물’을 짓기보다는 지진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도시’로 생존하기 위한 방법을 먼저 고민해 온 결과다. nhk, jma.go, gov-online.go, jstage.jst.go, newatlas, irides.tohoku.ac, housingjapan, dailysabah에 따르면, 일본의 방재 역량은 ‘지진이 오지 않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진이 와도 인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법원이 마오쩌둥 풍자 조각으로 알려진 예술가 가오전(70)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예술 표현을 겨냥한 형사처벌과 법의 소급 적용 논란이 국제 인권 의제로 다시 부상했다. 이에 인권 단체들과 유엔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작품은 2005~2009년에 제작됐지만, 적용된 ‘영웅·열사 명예훼손’ 관련 형사 조항은 2021년에 도입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예술 검열을 넘어 중국식 역사 서사 관리의 범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uters, amnesty, nytimes, oslofreedomforum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싼허시 인민법원은 8월 25일 뉴욕 기반 예술가 가오전에게 ‘국가 영웅·열사 비방’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3년은 해당 혐의로 가능한 최고 형량이다. 가오전은 2024년 8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뒤 구금됐으며,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이미 약 2년간 구금 생활을 한 만큼 형기가 확정되면 2027년 8월 25일 종료될 예정이다. 그는 유죄판결과 형량 모두에 항소하기로 했다. 2005년 작품, 2021년 형사 조항 사건의 핵심 쟁점은 ‘시간’이다. 검찰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8월 26일은 품종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가장 오랜 동반자인 개를 기리는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이다. 2004년 미국의 반려동물 생활 전문가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처음 제정한 이 기념일은 반려견의 복지와 건강, 그리고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후 2013년 미국 뉴욕주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는 이 특별한 날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견 진돗개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심층 기획을 준비했다. 세계 개의 날이 강조하는 두 축, 즉 '품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반려동물로서의 안전한 공존'이라는 문제의식은 유독 진돗개에 절실하게 적용된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전적 순수성과 독자적 진화 경로를 지닌 존재로 재평가받고 있지만, 동시에 강한 야생성과 영역성으로 인해 반려동물로서는 신중한 이해와 훈련이 필요한 품종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우리는 개를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진돗개라는 렌즈를 통해 짚어본다. 맹목적인 애국주의나 막연한 환상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등 대중적 소셜미디어가 야생생물 불법 거래의 단순한 광고판을 넘어,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고 거래를 확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거래 대상이 코뿔소뿔·상아 같은 전통적 고가 밀수품에 그치지 않고 영장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난초, 선인장, 균류까지 넓어졌다는 점이다. 6주간 1,614마리 영장류 광고 worldwildlife, tandfonline, helsinki, infobae, scientificamerican에 따르면, 헬싱키대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24일 학술지 《네이처 리뷰스 바이오다이버시티》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 세계 온라인 불법 야생생물 거래가 동물·식물·균류까지 수천 종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환경의 익명성, 낮은 적발 위험 인식, 취약한 규제와 국경 간 접근성이 불법 거래의 비용을 낮추고 확산 속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인용된 미국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조사에서는 2025년 중반 6주 동안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에서 살아 있는 영장류 1,614마리를 판매하겠다는 게시물 1,131건이 확인됐다. 게시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처서(處暑)는 입추와 백로 사이, 대체로 8월 22~23일 무렵으로 “더위가 물러난다”는 뜻이며,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처서가 찾아오면 한여름의 열기는 서서히 물러나고, 들녘과 하늘에는 가을의 징후가 번진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붉은 빛으로 계절의 전환을 알리는 잠자리가 있다. 고추잠자리는 실제로 늦봄부터 가을까지 모습을 보이지만, 처서 무렵 무리 지어 날아드는 풍경은 오랫동안 ‘가을의 전령’으로 기억돼 왔다. 더위가 꺾이는 절기, 잠자리의 비행은 자연이 먼저 건네는 가을의 예보다. 가을전령사 '고추잠자리 날면 찬바람 난다'는 경북 지방의 속담이 있다. 고추잠자리가 가을철에 나타나기에 기온이 낮아져 날씨가 쌀쌀해지는 계절이 됐다는 의미다. 고추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뭉개구름은 홍어삼합처럼 최적의 환상궁합이다. 뭉개구름이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무리를 지어 활짝 핀 코스모스 위를 낮게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는 시골 마을 추억을 아스라이 불러낸다. 입추 무렵부터 들리기 시작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왠지 더 자주, 그리고 더 처량하게 들린다. 뿐만 아니라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있고, 그 아래 고추잠자리들이 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간의 목숨을 가장 많이 빼앗아간 위험한 동물은 무엇일까? 영화와 뉴스가 만든 공포의 주인공은 상어지만, 실제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은 모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모기가 옮기는 병원체다. 인간의 죽음은 대개 이빨과 발톱의 직접 공격보다, 감염병의 경로에서 발생한다. 즉 ‘가장 위험한 동물’의 답은 공격성의 서열이 아니라 감염병·빈곤·의료 접근성·기후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죽음의 동물 순위 WHO의 질병·벡터 팩트시트, 세계말라리아보고서, ISAF(International Shark Attack File)의 연간 상어 보고서, UNODC,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동물’은 무엇을 기준으로 세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맹수의 직접 공격만 보면 큰 동물이 떠오르지만, 동물이 매개하는 감염병까지 포함하면 순위는 완전히 뒤집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 통계와 국제상어공격파일(ISAF), 글로벌 질병부담 연구 등을 종합하면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비(非)인간 동물은 압도적으로 모기다. Our World in Data의 최신 정리는 모기에 의한 연간 사망을 약 76만명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80% 이상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위스 알프스 트리프트 빙하에서 1992년 실종된 벨기에 등반가 2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34년간 얼음 아래에 묻혀 있던 사고의 흔적이 극심한 빙하 융해로 지표에 드러난 사건으로, 올여름 유럽 폭염이 알프스 빙권을 얼마나 빠르게 바꾸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uronews, qazinform, newser, nashaniva가 보도한 스위스 발레주 경찰에 따르면 등산객이 지난 7월 26일 이탈리아 국경과 가까운 남부 트리프트 빙하에서 두 구의 유해를 발견했다. 시옹 소재 발레 병원 법의학연구소가 DNA를 대조한 결과, 유해는 1992년 바이스미스 일대에서 실종된 당시 39세와 41세의 벨기에 국적 등반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1992년 9월 4일 해발 약 4,017m인 바이스미스 정상 등정을 시도한 뒤 악천후 속에서 돌아오지 못했으며, 당시 수색에서는 배낭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단순한 장기 실종사건의 해결을 넘어선다. 빙하는 유해와 장비, 과거의 지형 정보를 장기간 보존하지만, 질량을 잃고 후퇴하는 과정에서는 그 안에 갇혀 있던 것들을 외부로 배출한다. 즉, 이번 유해 발견은 빙하가 ‘과거를 돌려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