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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혁신] 서울 '한강버스' 18일 첫 운항한다…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 출항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는 2025년 9월 18일 오전 11시부터 국내 최초의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를 정식 운항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총 28.9km에 달하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한강을 따라 7개 선착장(마곡, 망원, 여의도, 옥수, 압구정, 뚝섬, 잠실)을 연결하며, 운행 초기에는 8척의 친환경 선박이 투입된다. 하루 14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왕복 운항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대중교통 경험을 제공한다.

 

운임은 1회 이용시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통한 월 5000원 추가 결제 시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며, 기존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실제 운행 정보는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 등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안전 설계 강화


한강버스에 투입되는 선박 12척 중 8척은 하이브리드, 4척은 전기 추진 선박으로, 하이브리드 선박은 기존 디젤기관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52% 감축하는 친환경 첨단 선박이다. 전기 선박은 무탄소 배출 설계로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한다.

 

모든 선박은 좌석 199석 규모로 쾌적하며, 3-3-3-3 배열의 편안한 좌석과 접이식 테이블, 넓은 창문을 갖췄고, 휠체어 전용 공간과 화장실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시설도 마련됐다. 선내 카페테리아에서는 커피와 베이글, 츄러스 등 간단한 간식도 즐길 수 있다.

 

안전 대책도 철저하다. 선박 난간 높이는 1m에서 1.3m로 강화했고, QR코드를 이용한 간편 승선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에 편입돼 재난 및 테러 대응 합동 훈련도 완료했다. 출항 전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통해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점검한 바 있다.

 

10월 10일부터 서비스 대폭 확장


추석 연휴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15분 간격) 도입과 운항 횟수 증편을 통해 서비스가 크게 확대된다. 평일 기준 하루 30회 왕복 운항하며, 운영 시간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확장된다. 연말까지 추가 선박 4척이 더 투입돼 12척, 하루 48회 운항 체계로 확대된다. 이는 시민들의 출퇴근길 대중교통 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선착장 접근성 문제 해결 노력


서울시는 한강버스 선착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근 버스 노선 신설과 조정을 시행 중이다. 마곡 선착장에는 신설한 버스 노선 1개가 연결되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에는 각 2개 버스 노선이 추가됐다. 전 선착장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를 마련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주요 선착장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돼 시민들의 편의 증대에 힘쓰고 있다. 한강버스 취항식은 9월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을 주제로 개최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는 한강을 단순한 조망 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유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교통축이자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안전과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해소와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도입된 친환경 ‘한강버스’가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다. 향후 운행 확대와 접근성 개선, 편의시설 충실로 서울 대중교통 체계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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