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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AI시대, 챗GPT 뽀개기] ⑦ 챗GPT의 그림자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만 중단하자는 공개서한[퓨쳐오브라이프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 사이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새로운 기술은 늘 새로운 그림자를 만들었다. 인터넷이 확장될수록 정보보안 위협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사물인터넷이 가속화되면서 더 위험한 정보보안 문제가 더 빈번하게 발생될 것이다. 

 

GPT도 마찬가지다. GPT가 만들 어두운 부분은 무엇일까?

 

1. AI로부터 안전한 일자리의 소멸 

 

29일(현지시간) ‘미래 생명연구소’은 GPT4를 포함해 주요 인공지능 개발을 6개월 일시정지하자는 주장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일런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앤드류 양 등 서명한 관련전문가가 2000명을 향해가고 있다.  

 

서한의 주요 내용은 ” 기계들이 선전과 거짓이 넘쳐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 우리의 모든 일자리를 자동화에 넘겨줘야 하나? 우리를 대체하게 될 비인간 지성을 개발해야 하나? 우리 문명의 통제권을 잃을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라고 묻고 있다. 

 

”이런 결정들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기술 지도자들이 대표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 GPT-4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 중단해야 하며, 곧바로 중단되지 않으면 각 정부가 개입해 연구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안전지대가 없어지고 있다.

 

2. 할루시네이션 – 그럴듯함의 오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은 ‘환각’, ‘환청’을 뜻한다. AI와 연관하여 쓰일 때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그럴듯하게 답하는 것’이다. GPT가 잘 모르는 문제에도 그럴 듯한 대답을 내놓거나 오답을 내놓고도 마치 정답인 것처럼 구는 모습이 수차례 밝혀졌다. 

 

AI의 4대 천황 중 한명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비판했다.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ChatGPT를 비판하는 세미나 발표자료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데이터를 기반하는 AI 도 데이터의 편향성의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AI가 내 놓은 답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아가 AI가 표현하는 혐오와 차별의 문제는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

 

3. 초거대 글로벌 기업의 독점

 

빅테크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미래의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각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는 형태는 일반적 현상이 됐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나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의 아이오에스(iOS) 등이 대표적이다. 

 

ChatGPT가 서버 운영 비용만으로도 매달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사업을 진행 중임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Open AI에 10억 달러를, 2022년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 대가로 마이크로 소프트 검색엔진과 MS365에 ChatGPT를 장착하게 되었고, Open AI의 가치는 2022년 140억 달러에서 2023년 290억 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ChatGPT가 결국 플랫폼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꿀 만한 기술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ChatGPT  승자가 인터넷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독점을 공고하게  할 전망이다. 

 

4. AI 디바이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쿠르세라의 제프 매지온칼다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ChatGPT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곧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디지털 기기를 잘 못 다루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인 반면 AI 디바이드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다. 

 

단지 질문만 하면 되지만 답변을 찾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질문을 할 줄 아는 능력과 나오는 답변을 활용하는 능력에서 격차가 생길 것이다. 기계가 학습한 편향성을 발견하고 교정할 수 있을 만큼의 문해력과 논리적 사고가 더욱 요구된다.

 

5. 저작권 문제

 

ChatGPT에게 질문만 하고 ChatGPT가 준 답을 받아 논문을 작성 한 사람은 저자가 될 수 있는가? 언뜻 쉬운 질문같지만 애매함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다르게 답하고 있다. 사이언스는 ‘AI로 만들어진 텍스트나 데이터가 논문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네이처는 ‘AI가 사용됐다는 점과 방법론을 알린다면 논문 작성에 활용하는 것 자체는 막지 않을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조영남 대작 사기 혐의 기소는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영남씨는 그림을 직접 그린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만 제공했다. 조영남씨를 작가로 인정한 셈이다. 독창적 발상이 인정되면 작업은 다른 이가 하더라도 아이디어 제공자가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법적인 사례를 남긴 것이다. ChatGPT를 통한 창작물을 생성하는 과정과 거의 흡사하다.

 

6. 환경문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GPT3가 화석연료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학습했다면, 자동차로 달까지 왕복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을 거라고 한다.

 

암호화폐의 경우에도 이더리움이 작업 증명 방식이 아닌 지분 증명 방식으로 바꾼 이유에 전력소모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일런 머스크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고 했다가 에너지 낭비 때문에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GPT의 환경문제는 컴퓨팅 기술 향상과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없이 해결할 수 없다. AI 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므로 우리나라도 극저전력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영국, 미국 등은 우주 태양광발전에도 적극적이다. 우주 태양광발전(SBSP, Space-based Solar Power)이란 우주 공간에서 태양광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마이크로웨이브로 지상의 수신장치로 보내는 발전 방법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200톤 규모의 우주 태양광발전소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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