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흥행 중인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첫 장면에서 주연배우가 이렇게 외칩니다.
“(이정도면 스스로 성공했다며) 다 이뤘다!”
기업에서 ‘임원’은 흔히 꽃이자 별로 불립니다. 요즘은 10년 만에 그 자리에 오르는 초고속 승진형 인재도 있고, 외부에서 영입되어 곧바로 임원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20년 가까이 달려 도달하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은 아닙니다. 그리고 막상 그 자리에 오른다고 해서 늘 행복하거나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영화 속 대사처럼 ‘임원이 되면 정말 다 이룬 걸까요?’
물론 높은 보수와 차별화된 복리후생은 따라오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의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진다는 데 있습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코칭(Coaching)’이 필요해집니다.
◆ 임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사람’
사업 수완도 좋고, 추진력과 정무 감각까지 뛰어나 지금의 위치에 오른 임원들.
하지만 그들 역시 이렇게 토로합니다.
“사람 관리가 제일 어렵네요”
“챗GPT 시대라지만, 나도 어디 물어볼 데가 없어요”
“본부장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라 지시하지만, 나는 누가 피드백해주지?”
맞습니다. 임원도 결국 ‘사람’입니다. 그러나 조직 내에서는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 ‘모든 걸 혼자 해결하는 존재’로 비춰집니다. 그래서 외로움과 불안이 오히려 더 깊어집니다.
필자도 주니어 시절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팀장만 달아줘봐, 내가 더 잘하겠지”
중간관리자가 된 후엔 이렇게 느꼈죠.
“임원만 달아줘봐, 퍼포먼스 제대로 낼 텐데”
하지만 여러 회사를 거치며 임원생활을 해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자리에 올라본 사람만이 그 무게를 안다” 그래서 팀장은 팀장을, 임원은 임원을 경험해본 사람을 찾는 법입니다.
◆ 임원일수록 ‘코칭’을 받아야 한다
임원은 조직에서 가장 많은 결정을 내리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피드백과 성찰의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주변에 진심 어린 조언을 줄 사람도 드물죠. 그러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분석은 시키면서, 원인은 외부로 돌리는 일이 반복됩니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게 ‘코칭’입니다.
코칭은 단순히 조언을 듣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 거울입니다. 감정과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를 제공하죠.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외로움과 압박은 커집니다.그렇기에 임원일수록 누군가의 ‘코칭’을 통해 자신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지금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 언젠가 임원이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코칭’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그것이 당신을 더 단단하고, 더 인간적인 리더로 만들어줄 테니까요…(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