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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지구 대륙 담수가 사라진다 "20년간 급속 감소세"…지구가 빠르게 말라간다 '물자원 빨간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 인구의 75%가 속해 있는 101개국에서 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담수 고갈은 지구 물 순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rizona State University 연구와 유엔 보고서, 국제 식량안보 및 수자원 관련 기관 자료를 비롯해 Live Science, scienmag, ScienceDaily, science.org, Western Water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지구 대륙의 담수 저장량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전 세계 수십억명의 식량 및 물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22년간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해 담수 손실의 주된 원인을 기후 변화, 지하수 과잉 사용, 그리고 극심한 가뭄으로 규명했다.

 

담수 손실의 핵심은 지하수 고갈로, 육상 담수 손실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하수는 과거 빙하처럼 ‘고대 신탁 기금’에 비유되며, 필요한 시기에만 사용되어야 하지만 현재는 무분별하게 사용되어 해수면 상승에도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상 해빙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란의 라시트카르 대수층은 연간 2.6미터, 미국 캘리포니아의 초칠라 하위유역은 1미터 정도씩 지하수 문턱이 하락하고 있어 농업 중심 지역에 특히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 북반구에는 4개의 대규모 ‘메가 건조’ 지역이 형성되어 매년 캘리포니아 2배 크기만큼 확장 중이다. 이 지역은 북미 남서부와 중미, 알래스카 및 북부 캐나다, 북부 러시아, 북아프리카-중동을 거쳐 아시아 일부에 걸쳐 있다. 2014~2015년 주요 엘니뇨 시기와 맞물려 건조화가 가속화 되었으며, 건조 지역의 확장이 습한 지역 증가를 훨씬 능가하는 현상이 나타나 장기간 유지되던 물 순환 패턴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식량 안보 측면에서는 관개 농업이 전체 담수 이용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지하수 고갈이 곧 식량 생산 감소로 직결된다. 분석에 따르면 지하수 고갈을 멈추지 않고 보완책이 없을 경우 전 세계 곡물 생산이 10% 감소하고, 쌀 가격은 7.4%, 밀 가격은 6.7%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영양실조 인구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서 2400만명~2600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어 인류 식량 위기가 가중된다. 농민들은 펌핑 비용 증가, 지반 침하, 염수 침투 문제에 직면해 농업 생산력 저하가 장기화될 우려가 크다.

 

이렇듯 지하수 과잉 이용과 지속적인 담수 고갈은 인류 생존의 근간인 식량과 물 공급에 심대한 위기를 초래한다.

 

연구진들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글로벌 물 관리 정책이 절실하다"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물과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과 기술 투자, 농업 혁신, 그리고 국제 협력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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