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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레딧 공동 창업자 "AI·로봇이 인간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은 죽었다"…올트먼 이어 '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화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레딧(Reddit)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헤니안이 인터넷 공간의 심각한 변질을 경고하며 "인터넷의 대부분이 이제 죽었다"고 선언했다. 이는 2024년 웹 트래픽의 51%가 봇과 자동화된 시스템에 의해 생성됐다는 사이버보안 기업 Imperva의 보고서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Fortune, The Economic Times, NDTV, Forbes, Resource Library, Thales Group, yahoo tech에 따르면, 오헤니안은 2025년 10월 초 The Best People Network(TBPN) 팟캐스트에서 인공지능과 봇이 지배하는 '준AI', '링크드인 쓰레기(LinkedIn slop)' 현상을 지적하며 "여러분이 증명하는 것처럼 인터넷은 이제 많이 죽었다"고 밝혔다.​

 

AI 기만과 '죽은 인터넷 이론' 현실화

 

오헤니안의 발언은 최근 레딧에서 발생한 '파운드 케이크' 사건으로 더욱 긴박해졌다. 과체중 고양이의 체중 감량 여정을 다룬 게시물들이 수천명 이용자를 유인했으나, 결국 완전한 AI 생성 콘텐츠였음이 밝혀졌다. 그는 이를 AI가 만든 'AI 쓰레기(AI slop)'라 표현하며, 감정을 조작하는 합성 콘텐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현상은 인터넷 전반에서 인간이 만든 콘텐츠보다 봇과 AI가 생성한 내용이 많아지는 '죽은 인터넷 이론'을 뒷받침한다.​

 

봇 트래픽 51%, 악성 봇 활동 37%로 급증

 

Imperva의 2025년 악성 봇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웹 트래픽에서 자동화된 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 활동을 앞질렀다. 특히 악성 봇은 37%로 2023년 32%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AI 도구의 발전으로 유해 봇 생성과 확장이 더욱 쉬워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Imperva는 "AI LLM의 등장으로 유해 봇 생성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진정한 소통은 사적 채팅방으로 이동

 

공공 대형 플랫폼의 진정성 결핍에 따라 인간 간의 진정한 교감은 Signal, Discord와 같은 소규모 사적 디지털 공간으로 이동 중이다. 오헤니안은 "모든 게 이제 그룹 채팅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공간이 진짜 인간 소통의 마지막 보루임을 언급했다. 그러나 AI 도구가 이 채팅방에서도 메시지를 생성·편집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공공 플랫폼에서 나타난 허위성과 조작 문제의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리더들도 인정…인간 검증 소셜미디어 요구

 

오픈AI 샘 올트먼 CEO도 2025년 9월 X(구 트위터)를 통해 "처음엔 죽은 인터넷 이론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LLM이 운영하는 계정을 보고 있다"고 인정했다. 두 기술 리더의 관찰은 한때 음모론으로 여겨진 '죽은 인터넷 이론'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헤니안은 "미래의 소셜미디어는 '검증 가능한 인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시간 라이브 콘텐츠와 '생명의 증명(proof of life)'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 플랫폼의 등장을 전망했다.​

 

인터넷 본질 위협하는 봇의 습격


인터넷은 인간 대 인간 소통을 전제로 설계됐지만, 인증 메커니즘 부재로 AI 생성 콘텐츠와 봇의 범람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은 진정한 정보와 연결의 역할을 잃고, 봇과 봇이 대화하는 '디지털 환각'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을 "봇이 봇에게 말하는" 현상으로 묘사하며, 사용자의 진짜 참여를 증명할 수 있는 방대한 검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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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칼럼] 200만년간 지속된 독성 납 노출, 현대인·네안데르탈인 유전적 차이…"납중독, 인류 뇌 진화·언어능력 결정적 영향"

[뉴스스페이스=윤슬기자] 최근 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국제 공동연구가 기존의 납 독성은 산업화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 Phys.org, news.asu.edu, ScienceAlert, bioengineer에 따르면, 서던크로스대학교, UC 샌디에이고,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출토된 51개의 화석 치아를 고정밀 레이저 절단 기술로 분석한 결과, 73% 표본에서 간헐적 납 노출의 흔적인 ‘납 띠’를 확인했다. 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네안데르탈인, 현생 인류까지 다양한 호미닌 종에서 공통으로 발견됐으며, 납 노출이 산업혁명보다 훨씬 이전인 약 200만 년 전부터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자연 환경이 납 오염의 주요 원인 과거 납 노출은 동굴 내 오염된 물, 화산재, 자연 지질학적 작용 등으로 음식 사슬에 축적됐다. 현대 산업용 납과 같이 인위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 발생적 납 노출이 반복되며 인류 진화 과정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20세기 납 휘발유 사용 시기 태어난 인물들의 치아에서 거의 동일한 납 노출 경향을 발견해 진화적 지속성을 확인했다.​

[지구칼럼] "움직이는 예술품·미래 품은 아르데코의 귀환"…벤츠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 태양광 전기차 혁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 10월 14일 상하이 디자인 하우스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은 자동차를 넘어 ‘움직이는 예술 조각품’이다. 1930년대 아르데코 시대의 고전적 우아함과 인공지능·태양광 등 미래 기술이 절묘하게 융합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쇼카를 넘어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디자인·기술 철학을 응축한 미래 비전으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 그룹의 디자인 총괄 고든 바게너(Gorden Wagener)는 디자인붐과의 인터뷰에서 “비전 아이코닉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상징물”이라며 “이 차는 전통과 첨단의 융합을 통해 ‘아이코닉 DNA’를 되살린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이 구동하는 차체…주행거리 연 1만2000km ‘햇빛의 힘’ 비전 아이코닉의 핵심 혁신은 희토류나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나노 입자 기반 솔라 페인트(Solar Paint)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는 이 코팅이 20%의 광전 효율을 달성해, 이상적인 조건에서 연간 최대 1만2000km(약 7450마일)의 추가 주행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코팅은 차량이 정지 상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