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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이슈&논란] 美 사우스웨스트 ‘비만 승객’ 추가비용·伊 대형견 객실 탑승 허용…글로벌 항공업계 ‘규정 빅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들어 글로벌 항공업계에 승객 및 반려동물 관련 규정이 파격적으로 개정되고 있다.

 

Newsweek, Euronews, Forbes, Pet Abroad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내년 1월부터 최저 15.5~17.8인치(약 39.4~45.2cm) 표준 좌석 폭 내에 신체가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승객에게 사전 ‘좌석 추가 구매’를 의무화하는 새 정책을 시행한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올 5월부터 대형견도 항공기 객실 동반이 가능해졌다. 전 세계 항공산업 규제가 빠르게 새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인 것이다.​

 

미국: “좌석 넘는 승객, 예외없이 추가 결제…환불은 제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26년 1월 27일부터 ‘Customer of Size’ 정책을 개편해, 양쪽 팔걸이를 모두 내린 상태에서 좌석 내에 신체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 모든 승객이 반드시 사전 추가 좌석을 구매하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별도 비용 없이 두 좌석을 예약하고, 경우에 따라 전액 환불도 받았으나, 앞으로는 항공기 출발 시 빈 좌석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환불이 가능하다.

 

환불은 동일 예약 클래스에서 예매하고, 비행 종료 90일 이내 신청해야 한다는 조건이 더해졌다. 이 변화로 기존 ‘포용적 항공사’ 이미지를 내세웠던 사우스웨스트는 상당한 비판과 고객 반발에 직면했다. 실제로 미국내 표준 이코노미 좌석폭은 17.0~18.5인치 사이로, CDC 자료에 따르면 2017-2020년 집계 기준 미국 성인 남성 중 약 41.9%가 BMI 30 이상 비만에 속하는 등 상당수 인원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사우스웨스트는 올해부터 기존의 오픈시팅(자유석 선택제)에서 지정좌석제로 전환, 위탁 수하물 1건당 $35, 2건째 $45로 유료화하면서 주요 경쟁사와 정책을 일원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10~15kg 대형견도 동반 허용…항공사별·노선별 세부기준 상이”


이탈리아 민간항공청(ENAC)은 2025년 5월 12일부로 모든 항공사에 중형~대형견(평균 10~15kg 내외)의 객실 탑승을 허용하는 새로운 애완동물 규정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대형견은 반드시 화물칸에 별도 적재가 원칙이었으나, 이번 규제로 충분한 크기의 소프트 캐리어나 슬링 백에 넣고, 온순한 성격임을 증빙하면 좌석 하단 또는 부분적으로 좌석 아래에 배치 가능하다.

 

이미 ITA항공, NEOS Air 등 국내선·유럽노선 일부에서 시범 시행 중이고, 향후 다른 항공사로 확산이 예상된다. 단, 항공사와 노선에 따라 체중, 캐리어 크기, 동반 서류(유럽 반려동물 여권 등) 요건이 다르고, 무분별한 동물 소음 방지 차원에서 ‘조용한 상태’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체크인·보딩 절차, 페이스ID 인증, 중량규제 등 ‘규제 다변화’

 

2025년 세계적 항공 규정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북미·유럽 주요 항공사는 체크인 마감시간 단축, 보딩패스 전자화, 안면인식 탑승 보편화, 기내 중량규제(수하물·기내용 가방 최대 허용치 강화), 일부 국가의 ‘중간좌석 유료화’ 등 신제도를 속속 도입 중이다.

 

미국교통안전청(TSA)은 2025년부터 신분확인도 디지털 신분증 인증 방식으로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는 이착륙 중 객실 내 ‘이른 자리이동’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페널티 부과 규정도 강화됐다. 유럽 역시 2025년 9월부터 항공보안법 개정으로 전자장치 수하물 검색 강화, 반입 허용리튬배터리 용량 하향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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