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러시아, 자체 위성인터넷 구축 선언…스타링크 맞서 570억 달러 프로젝트 가동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경쟁할 자체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시작된 '프로젝트 라스베트(Rassvet, 러시아의 빛)'는 최대 900기 위성과 100개 이상 감지장치를 2036년까지 우주에 배치하는 초대형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4조4000억 루블(5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BBC등의 해외매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우주 기업 Bureau 1440이 개발을 주도하며, 2030년까지 292기 운영 위성 군집이 첫 목표다.

 

2025년 2월 새로 임명된 로스코스모스(Roscosmos) 드미트리 바카노프 국장은 "스페이스X와의 경쟁을 위해 젊은 인재 유치와 혁신·속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임명은 2023년 8월 Luna-25 달 탐사선 실패 등 일련의 위기 이후, 우주청 내부 쇄신 차원이기도 하다.

 

기술 자립 위한 실전 테스트, 상업화 임박

 

프로젝트 라스베트는 지난해 6월 이후 실험 위성 수차례 발사를 통해, 2024년엔 위성 간 레이저 통신(인터-샛) 10Gbps 송수신 기술을 1000km 거리에서 시연했다. 현재 실전 테스트 위성은 48Mbps 속도와 42ms 지연율을 기록해 4K 영상통화와 실시간 스트리밍도 무리 없는 수준이다. Bureau 1440은 2027년 상업 서비스 개시를 목표이며, 올해 말 본격 양산위성 발사에 돌입한다.

 

비교적 느린 기존 위성인터넷(GEO, MEO)에 비해, 저궤도(LEO) 기반의 신형 시스템은 광케이블에 근접하는 응답속도(레이턴시)와 신뢰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스타링크 역시 전세계 8000기 이상 위성이 20~50ms의 핑을 제공해 FPS 게임, 원격의료, 드론 실전통신까지 혁신적 효용을 증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붙인 '위성통신 독립' 경쟁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군에 4만2000대 단말기가 지원돼 전장 드론통신, 실시간 영상중계, 현장지휘 등에 혁신적 역할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유럽연합은 추가 단말기 구매·독자 시스템 도입에 26억 달러를 투자, 스타링크 자체의 군사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세계 스타링크 점유율은 53%로, 6700기 이상의 위성이 상시 운용 중이다.

 

현지 매체와 국제 군사전문지에 따르면 스타링크 단말기 중 절반 가까이가 러시아 점령지로 반입돼, 일부는 러시아군에도 활용되는 이중적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스페이스X와 협력해 러시아 지역 네트워크 접근을 차단하는 알고리즘을 도입 중이다.

 

스타링크의 군사적 가치는 폭격 좌표·드론 조종 등 첨단 정보통신전에서 압도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유선망이 파괴된 지역에서도, 즉각적인 고속 통신과 정보수집이 가능해 우크라이나 방위력 상승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위성통신 패권을 둘러싼 각국의 군사·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프로젝트 라스베트가 실전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항공 관제사 졸음으로 프랑스 여객기 1시간 상공 '빙빙'…"이런 일 처음 겪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9월 15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지중해 프랑스령 코르시카 아작시오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코르시카 여객기가 관제사의 졸음으로 인해 한 시간 동안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상공을 선회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들은 활주로 조명이 꺼져 있음을 발견하고 관제탑에 여러 차례 무선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이어 공항 소방대와 헌병대까지 동원되어 연락을 시도했으나 관제탑에서 아무 반응을 얻지 못했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상황이 장기화되자 코르시카 북쪽 바스티아로 회항할 가능성도 검토하며 비상 대책을 준비했다. 활주로 조명이 재점등되고 관제탑과 교신이 재개된 것은 약 1시간이 지난 새벽 1시 무렵이었다. 조사 결과, 당시 관제탑에 근무 중이던 유일한 항공관제사가 졸음 상태에 빠져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약물 및 알코올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해당 조종사는 "수십 년간 근무하며 이런 상황은 처음 겪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승객들도 기내에서 패닉은 전혀 없었으며 모두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항공관제사의 피로 및 졸음

KAI, 공중전 지배할 ‘전자전 항공기’ 형상 공개…"자주적 항공 전자적 능력 확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7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전자기전 워크숍'에서 한국형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의 형상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형상 공개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1조7775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에서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전자전 역량 확보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KAI는 이번 전자전기 설계에서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G6500 항공기를 기반으로 전자전 장비의 소형·경량화를 실현했다. 특히 G6500 동체 하부에 전자전 장비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 파손 등 비정상 상황에서 지상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전자전 장비 높이가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한화시스템과 함께 전자전 수행체계를 동체 양측에 장착하는 설계를 채택했다. KAI가 제안한 측면 일체형 개조 형상의 외부 돌출 수준은 현존 최강 전자전기로 평가받는 미 공군의 EA-37B 수준으로, 전자전 임무 능력과 항공기 비행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에는 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과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달 초 각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으

[이슈&논란] 에어아시아 승무원 기내 댄스 공연, '노출 의상·문신' 논란…안전보다 마케팅?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에어아시아 여성 승무원들이 비행 중 기내 복도에서 댄스 공연을 선보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은 태국 방콕 돈므앙에서 푸켓 구간 항공편에서 촬영됐으며, 조회수 90만회, 좋아요 4만건 이상, 댓글 300여개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승무원들이 선보인 노출 의상과 문신이 보이는 모습에 일부 승객들은 불편함을 표하는 반면, 새로운 마케팅 시도로 긍정적 의견도 적지 않다. 이번 공연은 에어아시아가 2025년 3월 결성한 여성 아이돌 그룹 '베라' 멤버 엠마를 포함한 승무원들이 데뷔곡 '틱톡(Tick-Tock)'에 맞춰 약 1분간 선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틱톡'은 '정시 운항'을 의미하는 곡이며, 공연은 음료 및 식사 서비스 후 진행됐다. 에어아시아 공식 계정과 엠마 본인도 관련 댓글과 좋아요로 관심을 나타냈지만,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 해외 사례와 비교하면,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안전을 중시하므로 대부분의 국제 항공사들이 기내에서의 과도한 공연이나 노출, 문신 노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타르항공은 문신을 일체 허용하지 않으며, 에티하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도 복장 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