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5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CEO혜윰] 도미노 피자 CEO 8개월 만에 사임, 11년만의 최저주가 때문?…리더십 위기와 주가폭락의 '실상'

도미노피자, 팬데믹 특수 끝나자 구조조정 직격탄
투자자 신뢰 붕괴…CEO 연쇄 이탈 ‘경영 위기’
일본·유럽 부진에 매장 200곳 폐쇄…‘리더십 리셋’ 통할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Domino’s Pizza Enterprises, ASX: DMP)가 CEO 마크 반 다이크(Mark van Dyck)의 취임 8개월 만의 사임 발표로 극심한 리더십 혼란에 빠졌다.

 

marketscreener, capitalbrief등의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임 소식에 투자자 신뢰는 급격히 약화됐고, 회사 주가는 2014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CEO 교체를 넘어,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위기와 투자자 신뢰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EO 사임 충격…주가 20% 가까이 폭락


7월 2일(현지시간)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반 다이크 CEO가 오는 12월 23일자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호주 증시에서 도미노 피자 주가는 장중 최대 22% 하락해 A$16.55까지 떨어졌고, 종가는 15.8% 하락한 A$16.9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시가총액 144억6000만 호주달러에서 33억3000만 호주달러로 4분의 1 토막 난 수치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 마이클 토너는 “반 다이크의 퇴진은 최근 도미노피자에서 이어진 경영진 이탈과 부문장 교체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발표가 별도의 실적 업데이트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특수’ 끝나자 일본·유럽서 대규모 구조조정


반 다이크 CEO는 재임 기간 동안 일본, 유럽, 호주 등에서 실적 부진 매장 205곳(이 중 172곳이 일본)을 폐쇄하고, 조직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일본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공격적 확장(3년간 403개 매장 신설) 이후 수요 급감과 인구 감소,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 매장이 급증했고, 팬데믹 특수의 후유증이 본격화됐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1억60만 호주달러로 하락했다. 아시아(-19.0%)와 유럽(-11.1%)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네트워크 매출도 2.9% 감소했다. 구조조정 및 매장 폐쇄로 연간 3400만 호주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손실과 투자자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리더십 잇단 이탈…‘경영 공백’ 우려 심화


이번 CEO 사임은 2024년 11월 22년 장수 CEO였던 돈 메이지(Don Meij)의 은퇴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최고경영자 교체다. 5월에는 호주·뉴질랜드 CEO 케리 헤이먼(Kerri Hayman)도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퇴임했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대표 교체와 조직개편이 잇따르며, 글로벌 경영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사회는 당분간 최대주주이자 헝그리잭스(Hungry Jack’s) 창업자인 잭 코윈(Jack Cowin) 회장이 임시 집행의장(Executive Chair)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잭 코윈은 “마크는 도미노피자의 운영 재정비 기간 중 소중한 기여를 했다”며, “전략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새로운 CEO가 다음 성장단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코윈 회장은 호주 KFC 창립자이자 도미노피자의 글로벌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Recipe for Growth’ 전략…하지만 시장 신뢰 회복은 미지수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는 12개국에서 미국 도미노피자(DPZ)의 최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 특수 소멸, 인플레이션, 배달비 상승, 소비자 지출 둔화 등 복합적 악재로 글로벌 외식업계 전체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본사 역시 배달비 인상과 인력난, 경쟁 심화 등으로 2021년 말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는 글로벌 도미노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장 수익성 강화, 비용 효율화, 리더십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춘 ‘Recipe for Growth’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와 일본·유럽 시장의 구조적 부진,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팬데믹 특수 소멸로 성장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된다. 유럽 역시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미래는?…향후 전망과 과제

 

이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후임 CEO를 물색 중이며, 일본 등 핵심 시장에는 현지 경험과 턴어라운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연쇄적 리더십 이탈로 인한 경영 공백과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또 매장 폐쇄,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효과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팬데믹 특수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리더십 불안과 구조적 성장 한계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반복되는 CEO 교체와 대규모 매장 폐쇄, 실적 부진이 투자자 신뢰를 흔들고 있으며, 향후 신임 CEO 선임과 조직 안정화, 시장별 맞춤 전략이 절실하다. 도미노피자의 ‘다음 성장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할지, 글로벌 외식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어디까지 먹어봤니?…눈을 의심하게 하는 MZ 신상 먹거리, '환상적 콜라보' 파헤치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요즘 2030세대인 MZ를 겨냥한 먹거리 시장이 혁명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는 ‘환장 콜라보 신상’들의 등장이 그 진원지다. 단순한 조합을 넘어선 상상 초월의 컬래버레이션에서부터 건강한 맛과 이색풍미까지, MZ들은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환호하고 있다. 파격적인 신상들에는 트렌드의 변화, 식문화의 실험정신, 마케팅의 극한이 모두 담겨 있다. 떡볶이와 도넛의 파격적 만남, ‘엽기크리스피도넛’ 디저트계의 최강자 롯데GRS의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매운맛 대표 엽기떡볶이의 공식 콜라보가 출시되며 단짠맵(Sweet-Salty-Spicy)의 정점을 찍고 있다. 단맛이 강한 글레이즈드 도넛을

[랭킹연구소] 25년 상반기 재계 보수 순위, 박정원>김승연>신동빈>조원태>이재현 順…월급쟁이 연봉킹, 에이피알 정재훈·이민경 전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재계 총수 보수 현황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총 163억원으로 주요 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보수는 급여 17억5300만원, 단기 성과급 56억3000만원, 그리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장기 성과급 89억3000만원을 포함한다. 특히 RSU는 주가 상승으로 지급 시점 평가액이 부여 시점 대비 4.3배 상승해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산그룹은 3년 전부터 전 임원 대상으로 RSU 제도를 도입해 장기 인센티브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2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한화 및 주요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를 모두 합쳐 12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시스템 등에서 고르게 보수를 수령했으며,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3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약 99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유통가 오너 경영자 중 1위를 차지했다. 신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호텔, 롯데물산 등 7개 계열사에서 각각 분산되어 수령됐다. 다만,

[The Numbers] 삼양식품 2분기,해외부문 성장세로 20%대 영업이익률…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531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2분기에도 해외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4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확대됐다. 수출최대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법인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처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대비 30% 상승한 6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도와 비교해 32% 늘어난 9400만불의 매출을 올렸다. 월마트, 코스트코에 이어 HEB, 샘스클럽 등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처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유럽법인(24년 7월 설립)은 직전 분기보다 두 배 증가한 3200

[The Numbers] 타이어 '빅3' 2분기 실적, 금호·넥센 '웃고' 한타 '울고'...한국타이어 오너 구속에 순이익까지 45% 급감 '울상'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5년 2분기 국내 타이어 빅3(금호, 넥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 성적표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통합 연결 실적에서 뚜렷한 영업익 감소와 순이익 급감으로 침울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특히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오너 조현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사법리스크와 실적 하락이 기업 안정성을 크게 흔들고 있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4일 잠정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매출 5조3697억원, 영업이익 3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7%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고 순이익은 무려 44.7%나 줄어든 1788억원에 그쳤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5114억원(8.4% 증가), 영업이익은 3464억원(17.5% 감소)로 집계됐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 여파와 원자재·운임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지난해 인수해 올해 1분기부터 연결 반영하기 시작한 열관리 자회사 한온시스템의 성적도 눈길을 끈다. 한온시스템은 매출 2조8581억원(11.7% 증가),

"세탁세제도 소장템 등극"…비트, 잔망루피 콜라보로 MZ세대 홀렸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라이온코리아의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가 MZ 대세 캐릭터 ‘잔망루피’와의 협업으로 신규 고객 유입 및 젊은 고객층 공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트는 지난 2월 봄 시즌 한정판 ‘비트X잔망루피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 실내건조 체리블로썸’을 카카오 톡딜에서 선보이며 기획전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오픈 2시간 만에 준비한 수량을 모두 소진하며 목표 대비 221%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구매자의 80% 이상이 신규 고객으로, 콜라보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여름 시즌 한정판 ‘비트X잔망루피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 실내건조 프레시오션’을 연이어 출시하고, 카카오 톡딜 브랜드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해당 채널에서 진행된 비트 브랜드 행사 중 최다 주문자 수 기록 달성과 더불어, 구매 고객 중 30대 이하가 43%에 달하며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여름 시즌에 맞는 상쾌한 프레시오션 향, 패키지에 수영 또는 서핑을 즐기는 잔망루피 일러스트를 적용하고 드라이백 2종과 보냉백 2종까지 함께 기획해 젊은층의 소장 욕구를

[이슈&논란] 액상담배에 섞어 강남 유흥업소 유통 '우주 오일' 알고보니…홍콩 유행 신종 마약 "인터폴 적색수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 홍콩에서 유행한 신종 마약 ‘우주 오일’을 액상담배 카트리지 형태로 제조·유통한 조직이 경찰에 대거 검거됐다. 해당 마약은 전신마취제 성분의 전문의약품 에토미데이트와 ‘물고기 마취제’로 불리는 프로폭세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쓰였으며, 액상담배와 7대 3 비율로 혼합해 향기로 냄새를 은폐한 뒤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 신종 마약 제조 및 유통 혐의로 총책인 프랑스 국적 남성과 미국 국적 여성 부부 등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해외로 도주한 총책 부부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돼 국제 공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 사이 홍콩에서 전문의약품을 밀수입해 액상담배와 혼합, 총 987개의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제작했으며 이 중 강남 지역 유흥업소에 174개 이상을 판매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는 손님으로 위장해 무료 샘플을 제공하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거짓 홍보와 함께 “불법이 아니고 검출되지 않는다”고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판매를 유도했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유도제로 최근 오남용 사례가 급증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8월 마약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