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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CEO혜윰] 도미노 피자 CEO 8개월 만에 사임, 11년만의 최저주가 때문?…리더십 위기와 주가폭락의 '실상'

도미노피자, 팬데믹 특수 끝나자 구조조정 직격탄
투자자 신뢰 붕괴…CEO 연쇄 이탈 ‘경영 위기’
일본·유럽 부진에 매장 200곳 폐쇄…‘리더십 리셋’ 통할까?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Domino’s Pizza Enterprises, ASX: DMP)가 CEO 마크 반 다이크(Mark van Dyck)의 취임 8개월 만의 사임 발표로 극심한 리더십 혼란에 빠졌다.

 

marketscreener, capitalbrief등의 해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임 소식에 투자자 신뢰는 급격히 약화됐고, 회사 주가는 2014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CEO 교체를 넘어, 글로벌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위기와 투자자 신뢰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EO 사임 충격…주가 20% 가까이 폭락


7월 2일(현지시간)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반 다이크 CEO가 오는 12월 23일자로 사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호주 증시에서 도미노 피자 주가는 장중 최대 22% 하락해 A$16.55까지 떨어졌고, 종가는 15.8% 하락한 A$16.96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시가총액 144억6000만 호주달러에서 33억3000만 호주달러로 4분의 1 토막 난 수치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 마이클 토너는 “반 다이크의 퇴진은 최근 도미노피자에서 이어진 경영진 이탈과 부문장 교체의 연장선”이라며, 이번 발표가 별도의 실적 업데이트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특수’ 끝나자 일본·유럽서 대규모 구조조정


반 다이크 CEO는 재임 기간 동안 일본, 유럽, 호주 등에서 실적 부진 매장 205곳(이 중 172곳이 일본)을 폐쇄하고, 조직 리더십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일본 시장은 코로나19 기간 공격적 확장(3년간 403개 매장 신설) 이후 수요 급감과 인구 감소,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 매장이 급증했고, 팬데믹 특수의 후유증이 본격화됐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 감소한 1억60만 호주달러로 하락했다. 아시아(-19.0%)와 유럽(-11.1%)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네트워크 매출도 2.9% 감소했다. 구조조정 및 매장 폐쇄로 연간 3400만 호주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손실과 투자자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리더십 잇단 이탈…‘경영 공백’ 우려 심화


이번 CEO 사임은 2024년 11월 22년 장수 CEO였던 돈 메이지(Don Meij)의 은퇴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최고경영자 교체다. 5월에는 호주·뉴질랜드 CEO 케리 헤이먼(Kerri Hayman)도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퇴임했다.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대표 교체와 조직개편이 잇따르며, 글로벌 경영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사회는 당분간 최대주주이자 헝그리잭스(Hungry Jack’s) 창업자인 잭 코윈(Jack Cowin) 회장이 임시 집행의장(Executive Chair)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잭 코윈은 “마크는 도미노피자의 운영 재정비 기간 중 소중한 기여를 했다”며, “전략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새로운 CEO가 다음 성장단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 코윈 회장은 호주 KFC 창립자이자 도미노피자의 글로벌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Recipe for Growth’ 전략…하지만 시장 신뢰 회복은 미지수

 

도미노피자 엔터프라이즈는 12개국에서 미국 도미노피자(DPZ)의 최대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 특수 소멸, 인플레이션, 배달비 상승, 소비자 지출 둔화 등 복합적 악재로 글로벌 외식업계 전체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본사 역시 배달비 인상과 인력난, 경쟁 심화 등으로 2021년 말 이후 주가가 40% 이상 하락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는 글로벌 도미노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매장 수익성 강화, 비용 효율화, 리더십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춘 ‘Recipe for Growth’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경영진 교체와 일본·유럽 시장의 구조적 부진,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팬데믹 특수 소멸로 성장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된다. 유럽 역시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미래는?…향후 전망과 과제

 

이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후임 CEO를 물색 중이며, 일본 등 핵심 시장에는 현지 경험과 턴어라운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연쇄적 리더십 이탈로 인한 경영 공백과 조직 내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또 매장 폐쇄,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효과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도미노 피자 엔터프라이즈는 팬데믹 특수 이후 급변하는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리더십 불안과 구조적 성장 한계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반복되는 CEO 교체와 대규모 매장 폐쇄, 실적 부진이 투자자 신뢰를 흔들고 있으며, 향후 신임 CEO 선임과 조직 안정화, 시장별 맞춤 전략이 절실하다. 도미노피자의 ‘다음 성장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할지, 글로벌 외식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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