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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지구칼럼] "움직이는 예술품·미래 품은 아르데코의 귀환"…벤츠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 태양광 전기차 혁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 10월 14일 상하이 디자인 하우스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아이코닉(Vision Iconic)’은 자동차를 넘어 ‘움직이는 예술 조각품’이다.

 

1930년대 아르데코 시대의 고전적 우아함과 인공지능·태양광 등 미래 기술이 절묘하게 융합된 이번 모델은, 단순한 쇼카를 넘어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디자인·기술 철학을 응축한 미래 비전으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 그룹의 디자인 총괄 고든 바게너(Gorden Wagener)는 디자인붐과의 인터뷰에서 “비전 아이코닉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상징물”이라며 “이 차는 전통과 첨단의 융합을 통해 ‘아이코닉 DNA’를 되살린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이 구동하는 차체…주행거리 연 1만2000km ‘햇빛의 힘’


비전 아이코닉의 핵심 혁신은 희토류나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는 나노 입자 기반 솔라 페인트(Solar Paint)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는 이 코팅이 20%의 광전 효율을 달성해, 이상적인 조건에서 연간 최대 1만2000km(약 7450마일)의 추가 주행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코팅은 차량이 정지 상태일 때도 에너지를 생성하며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다.​

 

태양광 활성 도료는 “차체 전체를 광전지처럼 작동시키는” 원리로, EV 배터리의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주행 중 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거한다. 메르세데스는 이 기술이 향후 EQS와 차세대 S-클래스 전동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간의 뇌를 닮은 AI…뉴로모픽 컴퓨팅 장착


비전 아이코닉에는 첨단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 기술이 탑재됐다. 이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해 자율주행과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칩 대비 최대 9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이 기술은 레벨4 자율주행 환경에서 도로 표지, 차선, 보행자 인식 속도를 10배 이상 향상시키며, 비상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최소화해 시스템 반응성을 극대화한다.​

 

메르세데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마르쿠스 셰퍼(Markus Schäfer)는 “우리는 뇌 영감형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지능형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의 기준을 새로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데코의 부활…‘하이퍼 아날로그’ 인테리어

 

비전 아이코닉의 실내는 ‘하이퍼-아날로그(Hyper-Analog)’ 컨셉트로,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1930년대 장식미가 절묘하게 공존한다. 중심에는 비행선 체펠린(Zeppelin)에서 영감을 받은 부유형 글라스 대시보드가 자리하며, 크로노그래프 시계 디자인의 계기판과 메르세데스 로고 형상의 AI 동반자가 통합돼 있다.​

 

인테리어는 깊은 블루 벨벳 벤치시트, 자개 트림, 황동 문손잡이, 17세기 기법을 재현한 스트로 마르케트리(Stroh Marquetry) 바닥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두가 수공예로 제작되어 아르데코 시대의 정취를 현대적 감성으로 되살린다.​

 

조명식 그릴과 스티어-바이-와이어 …전통과 기술의 융합


전면부의 조명식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기 GLC(2025년형)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1938년형 ‘540K 아우토반 쿠리어(Autobahn-Kurier)’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모크드 글라스 격자와 픽셀형 LED 조명은 과거 공기 흡입구를 상징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브랜드 전통의 100년사를 ‘빛의 언어’로 표현한 셈이다.​

 

또한 이번 모델은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 기술을 통해 스티어링 휠과 바퀴를 물리적으로 분리했다. 이를 4륜 조향 시스템과 결합해 긴 후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도심 주행과 주차를 쉽게 만들어 준다.​

 

 

예술, 패션, 기술이 융합된 ‘움직이는 조각품’


비전 아이코닉의 공개 무대에는 건축가 마옌쏭(Ma Yansong)과 함께 메르세데스 디자인팀이 만든 아르데코 패션 캡슐 컬렉션도 선보였다. 어두운 블루와 금·은색 조합의 의상은 차량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며, 상하이 패션위크 일정과 연계해 메르세데스의 예술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고든 바게너는 “자동차의 미래는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홈이 될 것”이라며 “비전 아이코닉은 인간 중심의 따뜻한 기술과 럭셔리를 통합한 상징”이라고 말했다.​

 

미래 S클래스의 전조


비전 아이코닉은 현재 생산 계획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차세대 S-클래스 쿠페 및 전기 플래그십 디자인 언어의 전초 모델로 본다. 특히 솔라 페인트, 뉴로모픽 칩, 조명식 그릴 등은 향후 메르세데스의 양산차에 부분적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콘셉트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 럭셔리의 미래화’라는 메르세데스의 전략적 선언"이라며 "AI와 태양의 에너지가 결합된 이 아르데코의 부활은, ‘전통의 미학’이 ‘기술의 최전선’과 만나는 하나의 예술적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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