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이 7월 5일 경남 남해에 프리미엄 리조트 ‘쏠비치 남해’를 공식 개장한다. 양양, 삼척,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 브랜드이자, 진도 이후 6년 만의 신규 오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3년 남해군·경남도와의 투자협약 이후 1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민자유치사업으로, 남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와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남해 관광·경제 활성화 ‘기폭제’…지역 상생 모델 주목
쏠비치 남해는 총 부지 9만3153㎡에 호텔 366실, 빌라 85실 등 총 451개 객실과 7개 식음시설, 연회장, 인피니티풀, 스파,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전 객실 오션뷰 설계로 프리미엄 휴양지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연간 40만명 이상 투숙객(최대 50만명 추정)과 부대시설 이용객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60만~11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 전체 관광객의 10%에 달하는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운영 초기부터 지역민 우선 채용 정책을 펼쳐, 현재 고용인의 3분의 2가 남해 출신이다. 식재료·해산물 등 지역 특산물 구매 확대, 어민·농민과의 협업, 대학·단체 연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 모델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예술·문화 콘텐츠도 강화해 장미셸 오토니엘, 장 줄리앙 등 세계적 작가의 현대미술 작품을 곳곳에 배치하고, 미디어존 ‘스피어’ 등 체험형 문화공간도 마련했다.
티웨이항공 인수…‘관광+항공’ 시너지 본격화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을 인수, 호텔·리조트와 항공을 결합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로 해외 직항노선과 연계한 여행 패키지, 글로벌 서비스 확장 등 종합 관광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프랑스, 베트남, 하와이 등지에서 호텔·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괌 골프장 인수 등 해외 사업도 확장 중이다.
티웨이항공의 중단거리 노선과 에어프레미아의 장거리 노선을 결합, 아시아·미주·유럽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숙박·항공·레저를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소노’ 브랜드로 변경,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 항공·숙박·골프 연계 상품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IPO·글로벌 확장 박차…재무개선은 과제
대명소노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객실 점유율 급락, 매출 감소, 부채비율 900% 돌파 등 위기를 겪었으나, 비상경영체제와 리노베이션 투자로 2021년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기업공개(IPO) 재추진과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소노인터내셔널(지주사)과 티웨이항공 모두 높은 부채비율(2023년 말 기준 각각 585%, 839%)을 기록 중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평가 및 전망
관광·항공을 결합한 대명소노의 전략은 유럽 TUI 그룹 등 글로벌 성공사례와 유사하다. 업계는 “호텔·리조트, 항공, 골프장 등 인프라 결합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쏠비치 남해는 남해군 최초 5성급 호텔 등급 도전,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고용 기반 마련 등 상징성과 파급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상무는 “쏠비치 남해는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자연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휴양 공간으로 기획됐다"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남해 관광·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