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라리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어렸을 적 이 말이 그렇게도 멋져보이고 , 뭔가 있어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고 중년 이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지금엔 ‘내게 자유대신 빵을 달라’가 더 와닳고 솔직하게 느껴집니다.
학창시절 다양한 지수에 대해 배우곤 했는데 ’엥겔지수‘(가계의 총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를 접할 때가 생각납니다. 높으면 안될 것만 같았는데 이제 그 앵겔지수를 위해 하루하루 고민하는 날이 가끔은 전부인 것 같아 슬프기도 하네요.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42번째 주제는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입니다.
한때 제가 모셨던 분 중에 ‘읽는 인간’이란 멋진 키워드를 애용하시는 대표님이 계셨는데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제시한 이번 주제는 바로 ‘읽기(독서)’ 입니다.
피곤하면 잠을 자고, 어디 아프면 약을 먹고, 배가 고프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것은 관리하는 것도 쉽다는 말이지요.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렇다면 정신은 무엇으로 챙겨야 하는가?”라구요. “정신의 영양은 어떻게 충족해야 하는 것이냐”고 하문하셨습니다.
책은 말합니다. 정답은 ’책‘이라고 말이죠.
책에서 접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게 되기도 하고, 폭넓은 지식을 퉁해 축적된 경험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나를 일깨우고 새롭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필두로 하루 온종일 잠들기 직전까지 뭔가를 뚫어지던 말던 보고만 있는 시대. 과연 이 시대 여러분 책은 보고 계실까요?
언젠가부터 활자는 멀리하고, 유튜브와 각종소셜미디어와 카카오톡 등 자판을 치고 보는 것에 열중인 우리입니다.
매우 드물지만 이젠 양손에 종이신문을 펼쳐들고 읽고 있는 사람을 지하철에서 본다면 경악스럽기까지 할 정도니까요.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의 함양이란 관점에서 웹이나 앱을 통해 얻은 것이 훨씬 크기도 한데 책과 차이점은 무엇이며 책을 꼭 읽어야될까…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 미문을 쓰고 있는 지금도 돌이켜보니 쇼펜하우어 형님의 책을 읽었고, 이를 통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들춰봤네요.
행여나 이 주제를 화면으로 봤다면 가끔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누르기에만 열중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선 ’보는 인간‘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시갰습니까?
읽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또 보다가 멈추고 읽기도 하는 ’읽고 보는 인간‘으로서 정신과 육체 모두 챙기는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 후 잠시 다음 길을 모색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