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안전 불감증이 OECD 상위 10개국 중 최악 수준임이 또 한번 확인됐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를 종합하면, 2023년 기준 대한민국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이 1.59명으로, 조사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OECD 주요 10개국 평균(0.78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 1.59명은 全산업 사고사망만인율(1만명당) 0.39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OECD 10대국 건설업 사고사망만인율(2023년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대한민국, 2위는 캐나다, 3위는 프랑스로 조사됐다. 4~10위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호주, 독일, 영국 順으로 나타났다.

분석 및 전문가 진단
이 수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건설업 사망률은 10위인 영국(0.24명)에 비해 6.6배, 전체 산업 평균(0.39명)은 영국(0.04명)보다 9.8배나 높다. 캐나다는 全산업 사고사망만인율(1만명당)에서는 0.50명으로 한국(0.39명)을 앞섰다.
이 보고서에서는 “건설업은 산업계 전반과 비교해 세계적으로 위험도가 높으며, 10대국 건설업 평균이 전산업 평균의 3.3배에 달한다”고 명시했다. 즉, 선진국에서도 건설업 종사자의 위험은 일반 산업보다 월등히 높으며 안전관리의 약점이 고착화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최수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야외작업, 복잡한 공정 등 리스크 요인이 겹쳐 건설업은 구조적으로 위험도가 높다”며 “산업별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와 국가 차원 종합적 안전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안전환경과 한국의 과제
이번 집계는 OECD 상위 10개국 모두에서 건설업의 사망률이 전산업 대비 수 배 높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은 저가 수주와 촉박한 완공 압박 등 구조적 문제로 안전 투자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영국·독일·호주 등 안전 선진국은 산업 전체에 고도화된 안전관리 체계와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서도 나왔듯 대한민국 건설업 사고사망률은 OECD 상위 10대국 중 단연 최고다. 기존 산업 구조, 안전관리,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개선과 투자 확대 등 다각적 혁신 없이는 ‘세계 최고 위험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번 분석은 산업별 맞춤 대책과 국가 차원의 안전 전략 마련이 시급함을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