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의 4채널 초저잡음 단일 광자 검출기를 대량 생산하며, 첨단 양자 레이더 기술의 실전 배치 가능성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미군의 스텔스 항공기 추적 능력에 중대한 도전장을 던졌다.
twz.com, asiatimes.com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기존 레이더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던 미국의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 등 주요 스텔스 전투기를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혁신적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초 양자 검출기, 혁신적 탐지 선도
중국 안후이성 양자정보공학기술연구센터가 개발한 이 초고감도 양자 검출기는 에너지 단위인 단일 광자를 식별하는 능력을 갖추었으며, 이는 첨단 양자 레이더 핵심 기술로 작용한다. 중국 과학기술일보(电子科技日报)에 따르면, 이 4채널 시스템은 크기와 성능 면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기존의 동급 제품보다 9분의 1에 규모가 축소되어 냉각 온도도 영하 120도로 낮아져 노이즈를 90%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최소 전력으로 다중 파장 동시 스캔을 수행해 이미징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실시간 감시능력도 크게 증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 레이더, 스텔스 방어의 패러다임 변화
기존 레이더는 스텔스 항공기의 회피 설계에 대한 한계에 직면했으나, 양자 레이더는 얽힌 광자를 통해 반사 신호의 양자 특성 변화를 감지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 방식은 미국의 첨단 스텔스 코팅과 형상 기술조차도 뛰어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100km 이상에서도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이미 62마일(약 100km) 탐지 범위의 양자 레이더 프로토타입 개발 경험이 있으며, 새롭게 발표된 4채널 시스템은 이 능력을 훨씬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양자 위협 대응 전략과 글로벌 군사 경쟁
미국 국방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관련 인사들은 중국의 양자 레이더 개발 움직임을 위협적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2025년 국방정보국(DIA)은 양자 기술이 “군사적 운용에 근접했으며, 경쟁국들이 감지 능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DARPA(미국 국방부 산하의 연구개발 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부국장인 롭 맥헨리(Rob McHenry)는 최근 “스텔스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며, "양자 센서와 AI 기술의 발전이 미래 전장에서의 전략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아직 기존의 스텔스 전략을 유지하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등 주요 방위기업들이 첨단 적외선 방어 시스템 및 레이더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양자 레이더 기술이 상용화를 향해 진전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역시 첨단 탐지·감시 인프라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 및 빅테크 전문가들은 "중국의 양자 레이더 대량생산 발표는 첨단 군사기술 경쟁의 전환점을 알리고 있으며, 미국의 전략적 우위에 도전하는 새로운 양상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양국간 기술 투자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첨단 감지·감시 기술과 스텔스 전략의 역전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양자기술이 빅테크와 군사기술의 접점에서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글로벌 안보전략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