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구름많음동두천 8.5℃
  • 구름많음강릉 10.9℃
  • 구름많음서울 9.3℃
  • 맑음대전 10.6℃
  • 흐림대구 9.4℃
  • 흐림울산 9.8℃
  • 구름많음광주 11.0℃
  • 흐림부산 10.7℃
  • 구름많음고창 9.6℃
  • 흐림제주 10.7℃
  • 구름많음강화 7.9℃
  • 구름많음보은 8.6℃
  • 맑음금산 9.5℃
  • 구름많음강진군 12.3℃
  • 흐림경주시 10.2℃
  • 흐림거제 10.4℃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명품브랜드 구찌·끌로에·로에베, 가격담합으로 2600억원 벌금 폭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25년 10월 14일,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Gucci), 끌로에(Chloé), 그리고 로에베(Loewe)에 대해 총 1억5700만 유로(한화 2604억원, 미화 1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반경쟁적 가격 담합 행위 벌금을 부과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유로액티브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2023년 4월 패션 업계 주요 사업장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과 2024년 7월 공식 반독점 조사를 거쳐 내려진 것으로, 세 브랜드 모두 독립 소매업체가 의류, 가죽 제품, 신발 및 액세서리와 같은 디자이너 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권한을 불법적으로 제한했다고 판단됐다.​

 

집행위원회는 해당 명품 브랜드들이 소매업체에게 권장 소매가격을 준수하도록 강제했으며, 최대 할인율과 특정 판매 기간에 대한 제한도 부과하여 소매 전략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일부 경우에는 아예 소매업체가 할인을 제공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가격 경쟁이 제한되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축소되었다는 지적이다.​

 

벌금 내역을 보면, 케어링(Kering) 그룹이 소유한 구찌는 2015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위반 행위에 대해 1억1970만 유로로 가장 큰 벌금을 받았고, 리슈몽(리치몬트, Richemont) 소유의 끌로에는 2019년 12월부터 2023년 4월 사이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로 1970만 유로, LVMH 그룹의 로에베는 2015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의 위반 행위로 1800만 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세 업체 모두 이번 조사를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위반 사실을 인정해 벌금이 감면됐다. 케어링 측은 이번 벌금과 관련한 재정적 충격을 이미 2025년 상반기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로에베 역시 향후 경쟁법 준수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럽연합 경쟁 담당 집행위원인 테레사 리베라(Teresa Ribera)는 이번 결정을 "패션 산업은 물론 모든 업계에 공정 경쟁과 소비자 보호가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며 "반경쟁적 관행을 유럽에서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시장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축소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벌금은 EU 내 명품 브랜드들의 불공정한 가격 통제 관행에 대한 감독 강화와 공정 경쟁 문화 조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명품 산업 전반에 걸친 투명성과 합법성 확보에 대한 압력이 한층 강화되는 국면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웅제약, 289조 글로벌 비만 시장 정조준… ‘마이크로니들’ 통증 없는 주사로 패러다임 전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웅제약(대표이사 박성수·이창재)은 대웅테라퓨틱스(대표이사 강복기)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제품에 대해 글로벌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2030년 289조 비만 시장 공략 본격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 확장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약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였던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2,000억 달러(약 289조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0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는 감량된 체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유지요법’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비만 치료 전주기를 포괄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약 55억 달러 규모

[The Numbers] 고려아연, 영풍·MBK 주주제안 수용해 주총안건 '확정'…'충실의무' 정관화·초대형 배당으로 지배구조 재편 가속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고려아연이 2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일정과 안건을 확정했다. 주주총회는 3월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다.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유미개발, 크루서블JV 등 주요 주주들이 제출한 주주제안 10건 중 9건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되며, 이사 충실의무 정관 명문화와 주당 2만원 현금배당 등 핵심 안건이 포함됐다. 이 결정은 2024년 9월 영풍·MBK의 공개매수 이후 1년 반째 이어진 경영권 분쟁의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되며, 개정 상법 시행(2026년 9월) 대비 이사 총주주 충실의무·공평대우 의무를 정관에 명문화하는 안이 핵심이다. 이사회는 주당 2만원 현금배당 승인을 회사 안건으로 상정하고, 임의적립금 9,177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초대형 규모를 확정했다. 이는 영풍·MBK 제안(3,925억원)의 2배를 초과하며, 2025년 자사주 전량 소각 이행 후 분기배당 재개 기반을 마련한 조치로, 영풍·MBK는 "주주환원 정상화 신호"라고 환영했다. 추가로 자사주 50% 소각(나머지 50% 10년간 임직원 보상 활용)을 결정해 총 주주환원 규모를

[The Numbers] 한컴, 2025년 실적 '사상 최대' AI 제품군이 3년 연속 우상향…‘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으로 정체성 전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글과컴퓨터(030520, 이하 한컴)가 2025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글로벌 AI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한컴은 23일 내부결산 실적공시를 통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0.2%, 영업이익 2.4%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특히 이번 실적은 과거 일회성 패키지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한컴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AI 에이전트 제품군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새로운 AI 라이선스 체계 도입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 한컴은 한정된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틀을 깨고, 사용자가 AI 기능을 활용하는 만큼 가치를 지불하거나 기업 규모와 연동되는 AI 최적화 라이선스 모델을 도입했다. 특히 한컴어시스턴트가 공공 및 금융권 업무 환경에 깊숙이 침투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했다. 이는 고객이 소프트웨어 구매자에서 한컴의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