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2026년부터 자사의 스타십 로켓이 전 세계 궤도 화물 발사의 95% 이상을 통제할 것이라는 대담한 전망을 공식 발표했다.
Times of India, Gurufocus, Benzinga, Stocktwits, PCMag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5년 2분기 글로벌 우주 활동 보고서를 근거로 “스타십이 내년부터 실제 화물을 싣고 빈번히 비행하면, 중국을 비롯한 경쟁자들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구 궤도 화물의 95% 이상을 스페이스X가 배송하게 될 것”이라며 2027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98%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이미 2025년 2분기 위성 발사 시장에서 88.5%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같은 기간 세계 1198기 우주선 중 1000여기 이상이 스페이스X에 의해 발사됐으며, 대부분은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이다. 탑재 질량 면에서도 스페이스X는 74만3770kg 중 절대 다수를 운반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미국 발사체 사업자는 2분기에 54회의 발사를 수행한 반면 중국 국영 CASC는 16회에 불과해 격차가 더욱 뚜렷하다.
머스크의 예측은 차세대 스타십 로켓의 혁신적인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스타십은 완전 재사용 가능하며, 2026년부터는 V3 버전이 본격 작동에 들어가 100톤 이상의 유용한 궤도 탑재량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팔콘 9의 17~22톤 용량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우주 산업 역사에서 전례 없는 비약적 진전이다.
스타십 V3는 2025년 8월 26일 시험비행에서 8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며 실전 능력을 입증했다.
스페이스X의 궤도 지배력은 스타링크 3세대(V3) 위성 배치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V3 위성 한 개당 무게는 약 1900~2000kg이며, 초당 1테라비트 이상의 다운링크 용량을 제공해 현 세대 대비 10배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매번 스타십 발사 시 약 60테라비트 초당 네트워크 용량이 추가돼, 기존 팔콘 9 발사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대용량 위성군 투입이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2026년 상반기부터 V3 위성 발사를 시작해, 휴대전화 직접 연결이 가능한 최대 1만5000기까지 대규모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확장과 혁신은 글로벌 상업용 우주 발사 시장이 단일 기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임에도 스페이스X의 압도적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세계 궤도 발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 군사 통신, 위성 기반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페이스X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됨을 시사한다.
결국 머스크의 선언은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통한 대량, 고효율 발사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궤도 화물 발사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것을 예고한다. 이는 21세기 우주산업 판도를 뒤흔들 혁신이며, 향후 2027년까지 점유율 98%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