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의 주가가 2025년 10월 17일(현지시간), 메타(Meta)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Ray-Ban Meta)’의 급증하는 수요 덕분에 사상 최고치인 308유로를 기록하며 11% 이상 급등했다.
Reuters, CNBC, EssilorLuxottica 공식, Bloomberg, Omdia, MarketResearch, Yahoo Finance, Channel News Asia, TipRanks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68억7000만 유로(약 80억2000만 달러)로, 고정 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해 2018년 그룹 결성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67억5000만 유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북미 및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각각 12.1%, 12.7%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견인했다.
특히 에실로룩소티카의 CFO인 스테파노 그라시(Stefano Grassi)는 메타와 협업한 AI 스마트 안경 사업이 분기 매출 성장의 4%포인트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히며,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장도 예정보다 앞당겨 추진 중임을 밝혔다. 레이밴 메타와 함께 출시된 새로운 AI 글래스 모델은 미국에서 379달러부터 799달러(디스플레이 탑재 플래그십 모델) 가격대로 판매 중이며, 2026년 초에는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주요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장 조사 기관 오미디아(Omdia)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AI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해 5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47%에 달해 스마트 안경이 웨어러블 산업의 핵심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스마트 안경이 휴대전화 이후 가장 혁신적인 신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2035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이 6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에실로룩소티카의 성장 잠재력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UBS는 목표주가를 280유로에서 291유로로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과 바클레이스도 투자 의견을 유지하면서 스마트 안경 부문의 ‘핵심 성장 동력’ 부상에 주목했다. 최신 주가 전망에 따르면, 12개월 내 평균 목표주가는 약 283~304유로 사이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까지 연간 중간 한 자릿수 매출 성장 목표를 재확인했으며, 조정 영업이익률은 19~2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웨어러블과 시력 관리, 선글라스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로 4분기까지 강한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