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의 저명한 생체분자공학자 미하일 샤피로(Mikhail Shapiro)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머지 랩스(Merge Labs)’에 영입하며, 엘론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Caliber.az, Indiablooms.com, Sources News, The Verge에 따르면, 샤피로 박사의 합류는, 외과적 임플란트 없이 인간의 뇌와 기계의 경계를 허무는 비침습적 인터페이스 개발에 대한 올트먼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초음파+유전자 치료, 비침습적 BCI의 실현
머지 랩스는 전통적인 두개골 천공·전극 삽입 방식의 뉴럴링크와 달리, 초음파 기술과 유전자치료를 융합해 기존 BCI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돌파하려 한다. 칼텍 분자·세포 의학센터 소장인 샤피로 박사는 초음파에 반응하는 세포 변환 기술을 선도적으로 연구해 왔다.
최근 국제학술지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뇌 조직에 직접 전극을 삽입하는 방식 대신, 초음파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세포에 도입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밝혔다. 샤피로의 연구진은 뇌-기계 인터페이스 실험에서 평균 오차 40도 미만, 일일 재보정 없이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뇌 신호 예측·처리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은 기존 임플란트 기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비교해 비약적인 안전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머지 랩스', 대규모 자금 유치…명실상부 시장 진입
머지 랩스는 오픈AI 벤처펀드 등 주요 자본의 지원 아래 8억5000만 달러 기업가치로, 2억5000만 달러(약 337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올트먼은 Tools for Humanity(구 월드코인)의 CEO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일상적인 운영은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 랩스와 경쟁사 뉴럴링크는 최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전례 없는 투자 규모와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뉴럴링크는 올해 6억5000만 달러(약 8770억원) 투자 유치, 90억 달러(약 12조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으며, 현재 7명만이 실제 인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공식 집계된다.
비침습 방식, 대중화·안정성에서 우위 점할까
올트먼은 2024년 8월 언론 만찬 자리에서 “뉴런 손상 위험이 있는 무언가를 뇌에 심는 건 절대 못한다. 내가 생각만 해도 챗GPT가 반응하는 걸 원한다”며 자신의 비침습적 BCI 비전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머지 랩스가 강조하는 ‘초음파+유전자 치료 기반’ 기술은, 통증·감염·합병증을 수반하는 외과적 수술 없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AI-휴먼 인터페이스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시장, 비침습 BCI 경쟁 ‘격화’
현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BCI)은 빠르게 팽창 중이다. 머지 랩스 외에도, 구글·아마존 지원 'Precision Neuroscience', 미국 스타트업 Synchron 등 각국의 혁신 기업들이 인류의 뇌와 기계를 연결하기 위한 극한의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비침습적 BCI는 기존 임플란트 방식에 비해 안전성과 신뢰성, 대중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어 각종 뇌 질환 치료·AI 기반 인간역량 확장 분야에서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