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리카 서해안 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나라 카보베르데(공식 명칭: 카보베르데 공화국)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카보베르데 공화국은 인구 약 52~56만명, 면적 4030㎢의 10개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국가다. 포르투갈어와 카보베르데 크리올어를 공용어로 하며, 수도는 산티아고섬에 자리한 프라이아다.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하여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 자리매김했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대신 관광과 외국인 투자, 그리고 해운·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눈앞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조예선(카프 D조)에서 8경기 중 6승 1무 1패(승점 19점)를 기록해 본선 진출 직전까지 와있다. 이 조에는 전통의 강호 카메룬, 앙골라, 리비아, 에스와티니, 모리셔스가 포함돼 있다. 현재 카보베르데가 조 1위로, 단 1승만 추가하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직행이 확정된다.
특히, 최근 카보베르데는 대대적인 이변으로 평가받는 1-0 카메룬전 승리를 거두면서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룬은 월드컵 8회 진출 경험을 지닌 전통 강호로, 클래식한 축구 강국이다. 이 승리로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축구 강국들을 제치고 조 1위를 탈환한 상태다.
축구 실력의 근간과 선수 구성
카보베르데 축구는 국내 선수뿐 아니라 유럽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과 기량이 급격히 향상된 상태다. 24세의 로테르담 태생 공격수 돈 리브는 이번 예선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 공헌도가 가장 높다. 이 선수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팀의 최근 성과를 견인한 핵심 멤버다.
국가와 축구의 미래 전망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프리카는 물론 세계 축구계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작은 인구와 한정된 자원을 가진 섬나라가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본선 무대에 진출함으로써 국격 상승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제적으로는 서비스업과 관광산업 중심이지만, 국제적 스포츠 성공이 외국인 투자 확대와 국가 브랜드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카보베르데는 앞으로도 국가 정체성 강화와 스포츠 발전을 집중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고민하는 동시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아프리카 축구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