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Opinion

[AI시대, 챗GPT 뽀개기] ④ 챗GPT, 어디까지 할 수 있니?

ChatGPT 활용 TOP 6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젠 사례를 통해 ChatGPT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ChatGPT는 글의 구조와 흐름까지 잡아 목차를 척척 만들고, 새로운 스토리까지 만든다. 기초적인 코딩도 가능하다. 

 

1. 교육분야 과제, 에세이

 

교육계에 ChatGPT 관련 기사가 보도되었다. 한국의 한 대학 기말고사에 ChatGPT의 도움으로 A+ 받은 사례가 보도되었고, 미국 노던미시건 대학에서는 ‘세계종교’ 강의 과제물로 제출된 에세이 중 ChatGPT가 작성한 작품이 우수 에세이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강의실에서 추적장치가 달린 컴퓨터로 에세이를 쓰는 방식으로 과제 제출 과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뉴욕과 시애틀 등의 일부 공립학교에서 학교 와이파이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통한 ChatGPT 접속을 금지한 내용이 보도되었다. 장기적으로 과제나 리포트가 줄어들고 발표 중심의 평가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ChatGPT는 학생들이 학습하는 동안 질문에 답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는 학습자들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ChatGPT는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유튜브 동영상이 ChatGPT와 대화를 하면서 언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가상 멘토, 개별지도, 학습평가 등에 더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 

 

2. 채용분야 자기소개서

 

미국의 미디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ChatGPT에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한 다음 기업의 인사담담자 두 명에게 보낸 결과, 두 담당자 모두 하나의 자기소개서에 대해 후속 심사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학교에 배치되어 있는 진로상담사의 주요업무에서 자소서 첨삭은 없어질 것 같다. 에세이나 논술이 입학조건에서 중요성이 떨어질 수 있다. 

 

3. 학계 논문, 판결문, 연설문, 신년사  

 

영국 맨체스터대 간호학과 시오반 오코너 교수는 논문에 ChatGPT를 제2 저자이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 게재 사이트에 ChatGPT로 작성한 의학 논문 초록이 표절 검사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2023년 1월 제이크 오친클로스 미국 하원의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소개하는 연설문을 ChatGPT가 작성하는 것이라고 밝혔고, 콜롬비아 후안 마누엘 파디야 판사는 ChatGPT를 이용해 판결문을 썼다고 고백했다. 또한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올 해 신년사를 ChatGPT에게 맡겼다고 전했다.

 

4. 제안서, 기획서, 회사 문서, 데이터 시각화, PPT

 

지난 6일 GPT 기반으로 동작하는 MS 365사에 코파일럿이 장착됨에 따라 워드가 제안서를 엑셀이 데이터 시각화를 파워포인트가 PPT를 작성하게 되었다. 

 

5.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투브

 

 “유투브 영상 10분만에 만들기”, “인스타그램 1일 1포 30초면 가능”, “2분만에 블로그 글 수십 개 생성법”. 유튜브 영상 제목들이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애프터 이펙트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손쉽게 만들게 되었다.   

 

6. 코딩

 

SI 업체 팀장인 필자의 지인은 “이제 직원없이도 개발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결론적으로 개발자가 하는 일은 코딩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코드의 방향성을 설계하고, 검증하고, 개선하는 역할이고, 개발자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은 기획이나 설계가 되는 것이다. 

 

사례에서 본 것처럼 GPT는 과제, 에세이, 자소서, 논문, 제안서, 기획서 등 형식이 정해져 있는 문서에서 웹툰, 웹소설, 게임 기획, 소설 등 창작의 영역까지 만능이 되었다. 글의 목적과 용도에 맞게 뼈대를 잡아준다.

 

즉, 글쓰기와 영상제작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다. 누구나 작가, 크리에이터, 블로그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대중들이 책을 쓰고 전문가가 책을 읽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플라이미투더문] 노래가 시절을 기억하듯, 단어는 고객의 삶을 기억한다

이른 점심시간의 식당,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린다. 오늘의 메뉴는 남자의 2대 소울푸드 중 하나인 제육볶음. 동석한 회사 후배와 이런저런 시답잖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득 귓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린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가사의 멜로디가 머릿속을 스쳤다면 아마도 필자와 같은 시대를 향유 했으리라. 멜로디로 촉발된 기억속에는 노래 가사뿐 아니라 그 시절의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대학시절 친구들 과의 술자리, 동아리 MT, 전공 수업 등 노래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으나 그 시절이 기억이 패키지화 되어 고스란히 담겨있다. 코칭 세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나는 순간이 언제 인지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고객 삶의 “단어”를 찾았을 때라고 답할 것이다. 고객의 언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반복되는 단어, 인생의 중요한 사건 사고에 어김없이 등장하고 자신에 대한 설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 단어는 마치 시절을 기억하는 멜로디 와도 같이 고객의 삶을 기억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에 얽매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전적 정의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객관적인 의미를 뜻하지만, 보통 이러한 고객 삶의 단어는 사전적 정의 이상의 많은

[마음 회복 연구실] 남의 답안지를 덮고, 내 목소리를 켜다

◆ 누군가 정답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답답한데 우라 점보러 갈래?", "소름 돋아. 지난번 그 점쟁이가 말한 대로 됐어." 사주, 신점, 손금, 타로... 등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으며 웃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회사에서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많은 사람들이 답답한 현실과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는 뜻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런 마음이 고개를 든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무거운 감정이 나를 짓눌러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누군가가 "이게 정답이에요. 시키는 대로만 하세요"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이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아주 오래된 본능이다. 옛날 왕들이 별의 움직임을 읽는 점성술사나 관상감을 곁에 두었던 것처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어려운 시험 앞에서 누군가 미리 써놓은 답을 훔쳐보길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 ◆ AI도 내 인생을 알 수 없다 얼마 전 생성형 AI에게 내 사주를 물어봤다. 생년월일과 시간을 입력하자 10초도 지나지 않아 엄청난 분량의 글이 쏟아졌다.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조언들이 정제된 언어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게 맞네

[Moonshot-thinking]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정책 “한 손에 고삐, 다른 손에 당근”…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던진 메시지

새 정부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가. 이 질문은 오래 뒤로 밀려 있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작된 이후,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일관되게 ‘주거’에 쏠려 있었다. 초고강도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세금 논쟁, 공급 확대와 전세 사기 대책까지. 대부분의 정책 보도와 논의는 주택 시장 중심이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주택과는 다른 규칙, 논리로 움직인다.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대형 빌딩 등은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상업용 시장에 대한 정부 정책의 영향은 주거 못지않게 심대하며, 때로는 여파가 더 구조적이다. 2024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4.6만 건으로 2023년 대비 11.6% 감소했다. 연간 거래량이 5만 건 이하로 줄어든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수도권은 0.9% 하락에 그쳤지만, 비수도권은 8.3%나 떨어졌다. 흥미롭게도 전국 평균 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이는 수도권 거래 비중이 48.6%에서 54.9%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이 ‘안전자산 선호’로 급격히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수사와 현실 사이의 간극 이재명 정부는 ‘시장 안정화’라는 기조를 내세우

[플라이미투더문] 고객의 욕구가 자력을 띤다고?

개인의 삶에서 필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방식의 라이프 코칭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알아차림” 이다. 즉 코치는 상대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심연에 자리잡은 욕구를 알아차리게 함과 더불어 이를 구체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은 나 자신도 잘 몰랐던 혹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욕구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게 되고, 진중한 고민과 성찰 과정을 거쳐 해결을 위한 실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결국 고객의 “알아차림” 만 성공한다면 이후의 과정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진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하지만 늘 그 알아차림이 어렵다. 고객의 입으로 고객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깊은 내공을 지닌 상위 코치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고객이 시작단계에서 정한 주제와 목표가 코칭 과정에서 변경이 되었다면 그것은 성공한 코칭이 될 확률이 높다.” 목표가 바뀌었다는 말은 표면적인 주제 속에 숨어있는 한단계 더 깊은 욕구를 알아차렸다는 말과도 같으며, 이때의 깊은 욕구는 같은 결 선상 에서의 보다 구체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생경한 욕구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필자가 자주 듣는 고객의 피드백은 다음과

[마음 회복 연구실] 내 마음의 빨간 경고등이 켜졌을 때

늦은 주말 오후. 아이들의 목소리와 TV 소리로부터 잠시 도망쳐 나왔다. 좋아하는 카페문을 열고, 가장 구석진 창가 자리에 앉아서 늘 마시던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다. 언제부터인가 숙면을 위해 내 생존 본능이 만들어 낸 작은 습관이다. 커피가 그리워 카페에 왔지만 카페인은 피하고 있는 이 아이러니 상황. 조금 우스운 듯 하지만 난 이 순간이 좋다. 주변을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진한 커피로 남은 오후를 충전하고 있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방에서 충전기를 꺼냈다. 하얀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하자 화면에 작은 번개모양이 그려졌다. 기계는 참 정직하다. 방전되기 전에 미리 알려주니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조용히 무너진다. ◆ 나를 방전시키는 것들은 아주 사소하다 문득 나를 방전 시키는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것들은 대단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뒤 팀원의 어두웠던 표정, 작은 실수로 핀잔을 들었던 아침, 늦은 밤 아이의 가방 속에서 뒤늦게 발견했던 구겨진 안내문과 '내일 오전까지'라고 적힌 준비물을 확인하는 순간 등... 아이의 학부모 단체톡방에서 누군가 "체험학습 어떠셨어요?"라고 물었을 때도 그랬다. 나는

[Moonshot-thinking] 해수부 부산 이전 “상업용 부동산 조류가 바뀌고 있다”

정부기관 이전만큼 지역 부동산 생태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은 드물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결정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위치 변경이 아니다. 이는 침체된 부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조류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다. 동시에 서울 중심의 부동산 패러다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다. 현재 부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에 가까운 높은 공실률로 대변되는 깊은 침체 속에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예고된 북항 재개발, 그리고 향후 추진될 수 있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줄 것이다. 반면 서울, 수도권 시장은 당장 큰 변화가 없겠지만, 수요 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부산, 긴 침체의 터널 끝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 부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현실은 냉혹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8.1%로 전국 평균 8.9%의 두 배에 달한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 14.2%, 임차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의 감소 등 모든 지표가 시장의 어려움을 드러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임대료 하락세다. 부산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당 7,100원으로 전년 대비 0.9% 하락한

[눈치코치] coach identity… 코치는 누구인가?

코칭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 코치지만, 협회 인증을 받고 코칭의 길에 들어선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코치란 누구인가? 코치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는 사람도 아니고,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따져 묻는 존재도 아닙니다. 코치는 고객의 옆에서,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때로는 마라톤에서 속도를 함께 맞추는 ‘페이스메이커’처럼, 때로는 조용히 응원하며 뒤에서 밀어주는 지원자(supporter)가 바로 코치입니다. 선생님처럼 가르치지도 않고, 멘토처럼 위에서 조언하지도 않습니다. 코치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파트너로서, 클라이언트의 잠재력을 믿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case study> “솔직히 의구심도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함께하길 잘한 것 같아요” ‘아까비 팀장’의 이야기 겉으로는 ‘실천형 리더’를 자처했지만, 실상은 실무에만 몰두하며 위계와 권위를 중시했던 아팀장. 조직의 추천으로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처음엔 짜증과 불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