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5 (수)

  • 흐림동두천 24.2℃
  • 맑음강릉 32.4℃
  • 구름많음서울 25.0℃
  • 구름많음대전 28.6℃
  • 구름많음대구 34.3℃
  • 맑음울산 33.1℃
  • 박무광주 31.3℃
  • 구름많음부산 29.6℃
  • 맑음고창 29.4℃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5.2℃
  • 구름많음보은 28.3℃
  • 맑음금산 29.1℃
  • 흐림강진군 29.2℃
  • 구름많음경주시 35.7℃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태양계 외곽에 숨겨진 비밀 행성이 또?…천문학자 '플래닛 나인' 이어 '플래닛 Y' 존재가능성 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양계 해왕성 너머에 '플래닛 Y'라는 새로운 가설상의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천문학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연구는 프린스턴 대학교 박사과정생 아미르 시라즈(Amir Siraj)와 연구진이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발표한 것으로, 해왕성 바깥쪽 카이퍼 벨트(Kuiper Belt) 천체들의 특이한 궤도 경사에서 출발한 과학적 추론 결과다. 

 

CNN, Forbes, NDTV, Eos.org, BBC Newsround에 따르면, 시라즈 연구팀은 해왕성보다 훨씬 먼 50여개 이상의 얼음 천체들의 궤도 평면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평균 15도 정도 기울어진 궤도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행성 형성 이론이나 성간 물질의 영향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설명하는 가장 그럴듯한 가설이 보이지 않는 행성의 중력효과라는 것이다.

 

시라즈 박사는 "플래닛 Y는 지구보다는 작고 수성보다는 큰 질량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며, 태양-지구 거리의 100배에서 200배에 해당하는 광대한 거리에서 다른 행성들과 약 10도 정도 경사져 공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흔히 거론된 '플래닛 나인'(Planet Nine)과 명확히 구별된다. 플래닛 나인은 지구 질량의 5~10배에 달하며 태양으로부터 훨씬 먼 궤도를 돈다고 알려졌으나, 플래닛 Y는 상대적으로 작고 가까울 수 있는 행성이라는 점에서 서로 독립적인 존재 가능성도 제시된다.

 

두 행성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양계 외곽의 행성 탐사가 한층 복잡해지면서, 약 100년에 걸친 '숨겨진 행성' 탐사의 역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플래닛 Y의 존재는 직접 관측된 것이 아니라 통계적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강력한 가설에 머무르고 있다. 연구진은 약 50개 대상 천체들의 궤도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발견된 궤도 경사의 통계적 유의성은 96%에서 98% 사이로 나타나 상당히 설득력 있지만 아직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

 

시라즈는 "아직 확정적 증거는 없지만, 우리가 관찰한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해답은 분명 행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직접적인 관측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천문학자들의 기대는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칠레에 가동될 '베라 C. 루빈 천문대'(Vera C. Rubin Observatory)에 쏠리고 있다. 이 천문대는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를 탑재, 10년간 밤하늘 전체를 3일마다 촬영하는 대규모 순차 감시 프로젝트인 '우주와 시간의 유산 조사'(Legacy Survey of Space and Time)를 수행한다.

 

관측 범위와 감도가 대폭 향상됨에 따라, 현재보다 카이퍼 벨트 천체 탐지 수가 5~10배 이상 증가될 전망이다.

 

시라즈는 "만약 플래닛 Y가 망원경 관측 시야 안에 있다면, 직접 관측도 가능할 것이다. 설령 행성 자체는 발견되지 않더라도 대규모 카이퍼 벨트 천체 데이터의 증가가 궤도 평면 왜곡 현상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문학 전문가들은 루빈 천문대의 관측이 이 분야 연구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태양계 외곽은 매우 어두우면서도 수많은 얼음 및 암석 잔해들로 가득한 영역으로, 해왕성 바깥쪽 약 30~50억 km 범위에 걸쳐 존재하는 카이퍼 벨트는 선구적 발견의 현장이다. 특히 1930년에 발견된 명왕성 역시 카이퍼 벨트 천체 중 하나로서, 이번 플래닛 Y 가설은 천문학 연구의 새 국면을 여는 중대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베라 C. 루빈 천문대의 10년 관측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플래닛 Y의 존재 여부에 대해 한층 분명한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숨겨진 행성'이라는 태양계 탐사의 미스터리가 가까운 미래에 풀릴지 천문학계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NASA 드론헬기 '드래곤플라이', 핵심 시험 통과 후 조립 단계 돌입…토성 위성 타이탄에 '한발 더'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의 뉴 프론티어 4호 임무인 무인 회전익 탐사선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구조 검증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우주선 통합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는 7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6월 29일 약 4미터 길이의 동체(기체)가 예정보다 앞당겨 다음 조립 단계로 인도됐다고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일종의 로터크래프트(rotorcraft)다. 로터크래프트는 고정된 날개 대신 회전하는 로터(회전날개)를 이용해 양력을 발생시켜 뜨고 나는 항공기를 통칭하는 용어다. 헬리콥터가 가장 대표적인 로터크래프트로, 엔진으로 로터를 회전시켜 그 자체에서 양력을 만들어내며, 이 때문에 활주로 없이도 수직 이착륙(VTOL)과 제자리 정지 비행(호버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정익 항공기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진동·밀봉 시험, 발사부터 착륙까지 검증 NASA Science, jhuapl.edu에 따르면, 한 달여에 걸친 구조 시험에서는 진동 시험과 밀봉 시험이 핵심이었다. 엔지니어들은 번지 코드로 기체를 지면에서 수 인치 띄운 채 매달아 실제 비행 상태의 진동 전달 양상을 측정했으며, 이는

[이슈&논란] 비행 중 창문 파손에 라이언에어 승객의 머리·어깨 기체 밖으로…LCC·보잉 737 계열 기종 '안전 경고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그리스 데살로니키를 출발한 라이언에어 보잉 737-800 여객기에서 비행 중 객실 창문이 산산이 깨지며 승객 한 명이 기체 밖으로 일부 빨려 나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급격한 감압 상황에서 승무원과 동승한 아내의 제때 대응으로 참사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저비용항공사(LCC)·보잉 737 계열기 안전성·정비 체계 전반에 경고음을 울렸다는 평가다. 이륙 직후 ‘창문 파손–급감압–비상회항’ 3단계 라이언에어 자회사 몰타 에어가 운항한 FR-1879편은 그리스 테살로니키 마케도니아 공항을 이륙해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겪었다. 그리스 현지 언론과 AFP 통신, BBC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객실 창문 한 개가 ‘이탈(disloged)’하면서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기장은 즉시 출발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기체는 단일 통로 협동체 기종인 보잉 737-800으로, 전 세계에서 수천 대가 운항 중인 737NG(Next Generation) 계열의 대표 기종이다. 라이언에어는 400대 이상 737-800을 운영하는 유럽 최대 LCC 중 하나로, 이번 사고는 항공사 핵심 주력 기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