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7.6℃
  • 구름많음서울 3.7℃
  • 흐림대전 6.0℃
  • 구름조금대구 8.6℃
  • 구름많음울산 8.8℃
  • 구름조금광주 7.5℃
  • 구름조금부산 10.4℃
  • 구름조금고창 6.0℃
  • 구름조금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1.8℃
  • 흐림보은 4.6℃
  • 구름많음금산 5.8℃
  • 흐림강진군 7.8℃
  • 구름조금경주시 8.3℃
  • 맑음거제 8.5℃
기상청 제공

Opinion

[강남비자] 집중력 증강 입소문에 중고생 '불티'…ADHD치료제 '콘서타' 강남3구 최다

강남권 '마약류' 콘서타 처방 1위
집중력 일시 높여주지만 중독 위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입소문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인 '콘서타'의 처방이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강남, 송파, 서초구가 1~3위를 차지, 가장 많은 처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서울 25개 구 중 얀센의 ‘콘서타’ 처방이 이뤄진 곳은 강남구(6만6227건)였다. 이어 송파구(4만5104건), 서초구(4만4873건) 순으로 이른바 ‘강남3구’에서만 15만건이 넘는 처방이 이뤄졌다.

 

콘서타는 본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지만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콘서타 처방 건수는 전국적으로도 2019년 36만3763건에서 2023년 120만1701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콘서타는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으로 주로 ADHD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다. 유명한 ADHD 치료제인 리탈린(노바티스), 콘서타(얀센)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페로스핀(명인제약), 메디키넷(명인제약), 메타데이트(환인제약), 비스펜틴(한국먼디파마), 콘테머(대원제약), 페니드(환인제약) 등도 있다.

 

국내에서 단순한 식품 취급인 카페인을 제외하면, 의약품으로 모다피닐과 함께 합법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각성제들 중 하나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 및 법적으로 관리되는 의약품이며,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현재는 프로포폴과 함께 제조·유통·처방에 대해서 한 층 강화된 관리를 받는 약물이며, 의사의 처방 없이 이 약을 구해 먹으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처벌받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처럼 향정신성 '나'목에 분류되어 처벌 수위가 매우 높다. 동일하게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알려진 프로포폴('라'목)보다도 처벌 수위가 훨씬 강력하다.

 

콘서타의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은 뇌 속의 도파민 농도를 높여 일시적으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지만 오남용 시 부작용도 심각하다. 콘서타 27mg 기준, 5% 이상의 확률로 일어나는 주요 부작용은 식욕 감소(24.8%)와 그로 인한 체중 감소, 두통(24.2%), 불면증(19%), 입 안이 건조해짐(15.1%), 구역질(14.3%), 불안(8.4%), 공황장애(8%), 어지러움(7.4%), 빈맥(6%), 다한증(5.7%), 과민성(5.2%)이 있다.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1년새 3배가 늘었는데 93.3%가 식욕억제제와 ADHD 치료제 등 향정신성 약물 사범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마음공간] 성공방정식의 미학…힘들어도 ‘직진’

연말입니다. 세밑에 기업들은 허리띠 졸라 매고를 넘어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경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이라 모두가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듯한 안타까운 요즘 입니다. 늘상 마음 가짐은 올곧게 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희망 회로를 돌리며 주문을 외우지만 사실 잘 안되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러분, 인류 최대의 명언인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힘내보자고 소심하게 외치면서 이번 챕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2번째 주제는 ”좋은 결과 앞에서는 힘껏 기뻐해라“ 입니다. 첫 눈엔 그냥 성경말씀 같이 다가왔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같은 구절 말입니다. 좋은 결과를 두고 힘차게 기뻐하라니 좀 의외였습니다. 이게 명제인가?란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하우어 형님이 누구십니까? 때론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의 상징이시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또 실제를 중시하는 어찌보면 저는 ‘실사구시’의 대표학자란 느낌도 아주 감히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용기와 위로의 따스함을 건네며,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라고 안부를 주지만 조

[Moonshot-thinking] 건설업계 안전경영은 '경쟁력' 넘어 '생존력'…전문인력 확보 '비상'

연말을 맞아 건설 업계가 새해계획을 세우며 안전보건경영 전문가 모시기에 분주하다. 과거, 스타트업이 앞다퉈 우수 IT 개발자 채용에 나섰던 현상과 비견될 만하다. 중대재해처벌법 골자 중 하나가 안전 보건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 설치. 법령에 따르면, 사업장 규모와 유형에 따라 안전관리, 보건관리,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문제는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의 수가 사업장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건설 업계에서는 안전이 '경쟁력'을 넘어 '생명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규모 프로젝트나 공공 입찰 시 하청 기업을 선정할 때, 신용평가와 더불어 공인된 안전 경영 평가 점수(등급)를 따진다. 대표적인 지표가 신용평가사 나이스디앤비의 건설안전관리 평가다. 나이스디앤비는 기업의 건설안전관리를 평가해 총 7단계 등급으로 나눈다. 안전관리 시스템, 리스크 관리, 안전 교육 및 훈련, 안전 성과, 외부 인증 등 다양한 분야를 평가한다. 가장 높은 등급 SA1 등급은 국내 기업 중 취득한 경우가 드물다. SA1 등급은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이 최고 수준임을 인증한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음

[마음공간] 내 호주머니엔 무엇이 담겨 있나요?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주머니는 알겠는데 호주머니는 다른 걸까요?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주머니’도 찾아봤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만, 눈에 띈 뜻이 있었는데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씌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호주머니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나요? 단순히 지갑요, 핸드폰요, 동전요, 껌이요~ 를 듣고자 드린 질문은 아니고, 갖고 계신 정확히는 타고 난 내지 노력해서 얻은 자신만의 달란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물하고도 첫번째 주제는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입니다. 십분이란 말, 간만에 곱씹게 됐습니다. 8분도 9분도 아닌 딱 10분! ‘아주 충분히’를 상징하는 부사어지요. 오랜만에 반대 심보가 작용합니다. 당연히 십분 활용하고 끄집어내고 싶지 누가 4분, 5분 활용하고 싶을까요? 더구나 후미를 읽어보면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 말 저는 사실 싫어라

[마음공간] ‘동기부여’는 결국 ‘동기’보다 ‘내가 할 때' 빛난다

대학시절 학군단 생활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일과 이후 체력단련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그때 가장 많이 듣고 즐겨 했던 말이 바로 “동기는 하나다” 였습니다. 과거 하나회 같은 정치적 세력적 모임을 말하는 건 절대로 결코 아니구요~ 동기로 뭉친 우리는 남이 아닌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하나라는 마인드셋이었죠. 개인적으로 ’동기부여(motivation)’란 말을 참 좋아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의도하든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무번째 주제는 ”성공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결국 일을 멈추고 또 못하게 되는 ‘정직’되는 경우도 가끔 봤는데 이 ‘honesty(정직)’란 워딩은 참으로 많은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보면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을텐데 이 책 역시 ‘다음에라도, 다음의 그 다음에라도 결국에 해내고야 말 거라는 강한 자기 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소 확장된 진리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부정하고 싶은 명제입니다. 왜나하면 권

[지구칼럼] '기러기' 관찰·성찰·통찰…리더십과 동료애·V자 유체역학비행·일부일처제·내비게이션·기러기아빠 계급·각인과 이소성·소설 속 기러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러기는 철새 이상의 상징성과 자연적 통찰을 담고 있는 동물이다. 기러기의 비행기술과 사회적 담론, 그리고 철학적·생태적 가치까지 알아보자. 기러기는 동물이지만 자연속에게 우리 인간에게 전하는 생존의 지혜와 사회적 교훈도 많다. 기러기는 단순한 새 이상의 상징적 존재로, 인간들의 이기주의, 개인주의와 치열한 경쟁의 현대사회에서 협력과 신뢰, 지속가능한 사회적 의사소통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로 갈 수 있는 방향과 가치를 알려준다. 기러기(Geese)는 오리과(Anatidae)에 속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철새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캐나다기러기, 회색기러기, 뿔기러기 등이 있다. 기러기는 대형 조류로서 목이 길고, 부리가 평평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물가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그들의 날개는 강력한 비행 근육과 큰 날개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1. 리더십의 지속가능성과 무리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감각 거리기는 철새다.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만km를 날아간다.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함께한다. 그 이유는 함께 가면 덜 힘들기 때문이다. 빨리 가기보다 함께 가

[내궁내정] 브랜드 로고 동물 알아보니…메종키츠네·까르띠에·헤지스·겐조·아크테릭스·노르디스크·불가리·에르메스·캉골·먼싱웨어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브랜드 로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정체성을 형성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다. 유독 패션, 의류, 쥬얼리 기업들의 브랜드 로고에는 동물 브랜드가 많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동물로고를 사용하는지, 그 유래와 이유를 알아봤다. 아울러 브랜드 전통과 관련해 재미있는 사건들도 같이 찾아봤다. 동물 이미지를 로고로 활용하는 브랜드들은 각 동물이 지닌 특성과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동물 모티브를 통해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면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1. 악어 : 라코스테 라코스테(Laco

[지구칼럼] '홍어' 관찰·성찰·통찰…정치어류·군산홍어·수컷찬밥·거시기2개·만만한게 홍어X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세높던 폭염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주고,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며 총천연색으로 변해버렸다. 오늘은 시원한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려고 한다. 일단 퀴즈. 바다생물 중에 가장 공부를 잘하는, 가방 끈이 긴 친구는? 정답은 문어(文魚)와 고등어다. 문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숭상하던 '글(文)'이란 글자가 이름에 들어있다. 게다가 검은 먹물을 몸속에 품고 있을 정도로 학자의 품위를 뽐낸다. 고등어는 고등학교(고딩)를 다니기 때문이다. 다음 퀴즈. 바다 생물 중 정치와 가장 관련이 많은 생물은? 정답은 홍어다. 홍어는 가오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학명은 'Okamejei kenojei(Müller and Henle, 1841)'이다. 몸은 마름모꼴이고 너비가 매우 넓다.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돌출했으며, 눈은 작고 분수공은 크다. 등의 중앙선에는 작은 가시가 있다. 몸길이는 150㎝ 정도, 무게는 10kg에 이른다. 20∼80m의 깊은 곳에 산다. 난생이며 봄에 산란한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전후해서 흑산도에서도 잡히지 않던 홍어가 임기가 끝나자 다시 잡히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홍어의 정치인생'을 대변하기도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