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7 (일)

  • 맑음동두천 0.2℃
  • 구름조금강릉 10.9℃
  • 박무서울 5.3℃
  • 박무대전 9.1℃
  • 맑음대구 -0.4℃
  • 맑음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5.9℃
  • 맑음부산 8.6℃
  • 흐림고창 8.8℃
  • 맑음제주 12.2℃
  • 맑음강화 1.4℃
  • 구름많음보은 3.2℃
  • 맑음금산 9.7℃
  • 맑음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전직 은행원 100명 넘게 채용 ‘머큐리 프로젝트’ 시동…"AI로 ‘주니어 뱅커’ 업무 대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오픈AI가 월가 주요 투자은행 출신 전직 은행원 100명 이상을 비밀리에 채용해 인공지능(AI) 훈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머큐리(Project Mercury)’를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으로 주니어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이 담당해 온 엑셀 금융 모델링, 프레젠테이션 수정 등 반복 업무를 AI가 자동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loomberg, Entrepreneur, Prospect Rock Partners, CNBC, Harvard Business Review에 따르면, 계약자들은 시간당 150달러의 대우를 받으며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출신 전문가들과 하버드·MIT MBA 출신 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IPO, 구조조정, 인수합병 거래에 필요한 금융 모델을 산업 표준에 맞춰 매주 작성·평가하는 일이다. 지원 과정은 AI 챗봇 면접과 재무제표 및 모델링 테스트로 이뤄지며, 최종 합격자들은 단순한 언어 프롬프트 작성부터 모델 피드백 등 AI 교육 전반에 관여한다.

 

오픈A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컨설팅,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상용화를 가속화해 무려 5000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수익성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이같은 AI 도입은 월가 주니어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매주 80~100시간씩 엑셀 모델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발표 자료를 수정하는 반복적 업무가 줄면서 신입 은행원들의 ‘바닥 노동’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이미 AI 노출이 심한 분야에서 22~25세 젊은 노동자의 고용이 13% 하락한 사실을 밝혀냈다. DHR Global의 제인 브란트호버(Jeanne Branthover)는 “문서 분석과 이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주니어들의 학습 기회가 사라질 위험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형 은행들도 AI 기반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채용을 제한하거나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2%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 증가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 제레미 바넘(Jeremy Barnum)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증대를 강조하며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단순히 늘리는 기존 관행을 지양하라”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도 AI로 인한 인력 감축을 예고하면서도 재교육 및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처럼 오픈AI의 ‘프로젝트 머큐리’는 AI가 금융산업 핵심 인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반복적이고 낮은 부가가치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향후 주니어 은행원들은 더 전략적이고 고부가가치 업무로 빨리 전환하는 ‘커리어 진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 현장과 노동시장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속도와 사람의 성장 과정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과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8000억 달러…오픈AI 넘어 세계 1위 비상장 '등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가 최대 8000억 달러(약 118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으며, 챗GPT 개발사 오픈AI(5000억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주당 4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주식 거래를 진행 중이며, 이는 7월 4000억 달러에서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로 뛴 수치라고 보도했다.​ IPO 시점과 통합 상장 전략 스페이스X는 내부 회의를 통해 이르면 2026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상장 일정과 방식도 논의 중이다. 과거에는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분사해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타링크를 포함한 전체 회사를 통합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로켓 발사 사업과 위성 통신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 변동과 시장 반응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2025년 7월만 해도

[CEO혜윰] 테슬라는 자동차, 현대차는 수동차?…정의선 "자율주행 기술, 테슬라·中과 격차있지만 안전에 무게중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12월 5일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안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며,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 속에서도 현대차는 안전 우선의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늦은 편”이라며, “그 격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에 저희는 안전 쪽을 우선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선도…안전성도 주목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FSD, Full Self-Driving)은 2025년 기준으로 미국에서 약 362마일(582km) 구간을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주파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2025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토파일럿 및 FSD를 사용한 차량의 사고율은 669만 마일당 1건으로, 미국 평균(70만2000마일당 1건)보다 약 10배 이상 안전하다고 집계됐다. 테슬라는 라이다 센서를 배제하고 주로 카메라와 신경망을 활용한 비전 중심 접근법으로, 수십억 마일에 달하는 실제 도로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

[빅테크칼럼] 메타, 메타버스에서 AI로 BM 완전 전환…700억 달러 적자 속 30% 예산삭감 및 AI 안경·웨어러블 집중 투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전 페이스북)가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메타버스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조직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이후 누적 70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메타버스 사업은 투자자와 감독당국의 압박을 받으며, 마크 저커버그 CEO가 내년도 메타버스 조직의 예산을 최대 30%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인력 감축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 적자와 외부 압박에 직면 메타버스 사업은 2021년 이후로 700억 달러(약 95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투자자들은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우려를 표하며, 감독당국도 어린이·청소년 안전 문제 등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규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타는 메타버스 그룹의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는 한편, 전 부문 10% 비용 절감을 요청하며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AI 안경·웨어러블로 전략 전환 메타버스 예산 삭감으로 절감된 자금은 장기 연구개발 조직인 ‘리얼리티 랩스’ 내에서 AI 안경,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개